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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으로 보는 세상

    소비자물가 4.8% 껑충…13년 만에 최고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 공급망 차질 등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8% 뛰었다. 2008년 10월(4.8%) 후 13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동안 3%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3월(4.1%) 4%대를 넘어섰고, 지난달에는 거의 5%에 이르렀다. 최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 TESAT 공부하기 기타

    '두 얼굴의 환율'…오르면 수출 늘지만, 인플레 우려도 커져

    “6㎏ 무게인 엽전 6000개가 현재 환율로 1달러에 해당한다. 수백달러짜리 물건을 사려면 짐꾼들을 고용해 돈을 실어 날라야 한다.”19세기 말 오스트리아인 에른스트 폰 헤세 바르텍은 조선을 여행한 뒤 쓴 《조선, 1894년 여름》에서 당시 사회경제상을 이렇게 남겼다. 엽전 6000개 가치가 겨우 1달러. 조선 말기의 경제가 엉망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오늘날 원화의 가치는 120여 년 전 엽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졌다. 한국은 세계 10위 경제력을 과시한다. 또한 글로벌 경제 체제에 깊숙이 편입돼 있다. 그런 만큼 환율에 훨씬 민감해졌다. 수출 기업도, 주식 투자자도, 자녀를 유학 보낸 부모와 자동차 운전자들도 환율에 울고 웃는다. 환율 변동은 고차 방정식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하다. 500가지가 넘는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크게는 국제수지, 국내외 금리차, 물가로 나눠 볼 수 있다. 수출이 늘어나거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매입해 달러가 유입되면 환율이 하락(원화 가치 상승)한다. 반대로 수출이 줄고 수입이 늘거나 해외여행이 증가한다면 달러가 유출돼 환율이 상승(원화 가치 하락)한다.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달러 자산의 상대적 수익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외국인 자금이 한국에서 빠져나가 환율이 상승할 수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이상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환율 상승을 불러오는 것은 그 때문이다.또 국내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 값싼 수입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투기적 요인’까지 개입돼 환율 변동 폭을 키운다. 환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

  •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기술

    초·중생용 경제논술신문 ‘주니어 생글생글’은 이번주(4월 18~24일) 제9호 커버 스토리로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기술을 다뤘다. 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보조기구와 여러 서비스에 첨단 과학 기술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살펴보고, 기술 진화가 인류의 삶에 미치는 영향 등을 토론할 수 있게 했다. ‘내 꿈은 기업가’에선 빈민가 소년에서 ‘커피 황제’가 된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의 성공 스토리를 다뤘다. 주니어 생글생글은 홈페이지(jrsgsg.hankyung.com)에서 구독 신청할 수 있다.

  • 자고 나면 오르는 물가…내 용돈으로 뭘 사먹지?

    햄버거, 빵, 치킨, 라면, 김밥, 휘발유, LPG, 등유, 식용유, 전기…. 가격이 치솟고 있는 것들의 목록입니다. 모든 품목을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어서 10개만 앞세웠습니다. 우리가 먹고 입고 쓰는 거의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 즉 물가(物價)가 무섭게 올랐다고 보면 맞습니다. 밖에서 먹는 외식(外食) 물가는 24년 만에 가장 많이 상승했습니다. 생선회, 갈비탕, 짜장면, 짬뽕, 김밥, 치킨, 라면, 떡볶이 가격은 최소 8% 이상 급등했습니다. 월별 물가 상승률이 작년 10월부터 3%대를 이어왔고 지난 3월 4%대를 뚫은 추세를 감안하면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이 지속되는 ‘나쁜 인플레이션’ 국면에 들어섰다고 할 수 있어요. 지속적인 물가 폭등은 사회적 불만을 높입니다. 임금은 오르지 않는데 모든 것의 가격이 오르면, 그만큼 생활이 팍팍해지죠. 물가 오름세가 꺾이지 않으면 불만 압력은 높아집니다.전문가들은 두 가지 원인 때문이라고 합니다. 국내적으로는 돈이 너무 많이 풀려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는 것이고, 대외적으로는 러시아-우크라니아 전쟁이 모든 물가의 근원인 원유(原油) 가격을 폭등시켰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용돈의 구매력을 떨어뜨리는 물가를 공부해봅시다.고기완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 햄버거도 치킨도, "안 오른 게 없네"…도대체 물가는 왜 오르는 거죠?

    “물가가 많이 올랐어요?”지금 당장 부모님께 물어보세요.그럼 부모님은 이렇게 대답해줄 겁니다.“신문, 방송도 안 보니? 다 올랐다 얘! 10만원 들고 나가도 살 게 없다.”물가 오름세가 심각합니다. “물가에 내놓은 애 같다”는 말이 있다지만 지금 물가가 딱 그런 상황입니다. 물가에 내놓은 애처럼 물가가 위험 수위에 다다르고 있다는 경고음이 울립니다. 안 오른 게 없고,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것이지요. 문제는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는 분석이 많다는 것입니다.지난 3월 소비자물가를 살펴볼까요? 작년 3월보다 4.1%나 올랐습니다. 통계청은 10년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고 했습니다. 작년 10월 3.2%, 11월 3.8%, 12월 3.7%, 올 1월 3.6%, 2월 3.7%, 이렇게 5개월 연속 3%대 상승을 넘어 4%대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합니다.밖에 나가서 사 먹는 외식 물가는 24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작년 3월보다 6.6% 올랐다는 겁니다. 6.6%가 작아 보이나요? 한 품목이 아닙니다. 통계청이 외식 품목으로 꼽는 39개의 가격이 전부 올랐고, 오른 가격의 가중치 계산값이 6.6%라는 겁니다. 품목에 따라 조금 오른 것도, 큰 폭으로 오른 것도 있다는 뜻입니다.품목별 오름폭을 한 번 더 봅시다. 수입 소고기 27.7%, 돼지고기 9.4%, 갈비탕 11.7%, 설렁탕 8.1%, 햄버거 10.4%, 짜장면 9.1%, 짬뽕 8.3%, 생선회 10.0%, 김밥 8.7%, 치킨 8.3%, 라면 8.2%, 떡볶이 8.0%입니다. 여러분도 햄버거, 짜장면, 김밥, 치킨을 사 먹을 때 느꼈을 겁니다. 500원, 1000원, 1500원씩 올랐다는 것을요.다른 품목도 마찬가지입니다. 밀가루가 14% 올랐고, 밀가루를 쓰는 빵도 9.0%나 뛰었습니다. 식용유값은 무려 21%나 튀었습니다. 파, 양파 가격이

  • 숫자로 읽는 세상

    30년 만에 가장 비싼 밥상물가…장마 뒤엔 무·양파값 더 오른다

    올 들어 농·축·수산물 가격이 10% 넘게 오르며 3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 가격 동향을 두고 정부와 시장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정부는 하반기 가격 안정을 예상하지만 시장에선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쉽게 꺾일 것 같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과일은 과수화상병 등 각종 질병으로 수확량에 직격탄을 맞은 데다 이상 기후로 인한 작황 부진까지 겹쳐 농산물가격의 상승세를 부채질하고 있다.국내 유일한 농산물 가격 예측 지수인 팜에어·한경 KAPI는 6일 119.99를 기록했다. 전날보다 13.82% 상승했다. KAPI는 오는 9월 말 149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2개 농산물의 2013~2019년 적정 평균가격(100)보다 가격이 약 50% 뛸 것이란 예측이다.대형마트 구매 담당자들도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분위기다. 한 마트 바이어는 “작물별로 상황이 다르기는 하지만 최근 매주 비가 오면서 작황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고, 코로나19로 인한 인력 부족으로 산지 인건비도 상승하는 추세”라며 “전반적으로 상승 압력이 있다”고 설명했다.가격 상승 압력을 받는 품목은 과일(포도), 양념채소(양파), 축산물(달걀) 등 다양하다. 팜에어·한경에 따르면 지난달 ㎏당 6717원(경매 낙찰가 기준)이던 포도값은 내년 6월 1만507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무는 373원에서 573원으로, 파프리카 가격은 2417원에서 2729원으로 상승할 전망이다.양파 또한 수확 시기인 지난달 비가 많이 오면서 6월 559원이던 가격이 내년 같은 달엔 814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한 대형마트 구매담당자는 “우천으로 인한 양파 저장량 감소가 내년 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 같다

  • 커버스토리

    물가·실업률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은 '늪'

    학생들이 스태그플레이션을 이해하려면 두 가지를 공부해야 합니다. 1면에서 생글은 ‘스태그플레이션=스태그네이션+인플레이션’이라고 했습니다. 알쏭달쏭하지요? 스태그네이션먼저 스태그네이션(stagnation)을 알아봅시다. 스태그네이션은 침체, 정체를 뜻합니다. 경제에서 스태그네이션은 흔히 경기 침체(economic stagnation)를 말하죠. 불경기라고도 합니다. 경기가 나빠지면, 사람들은 소비를 줄입니다. 만들어봐야 안 팔리니까 기업들은 생산을 조정합니다. 매출과 이익을 유지하기 위해 기업들은 가격을 올려야 하지만, 불경기여서 가격을 올리기 어렵죠. 기업들은 결국 고용을 줄이게 됩니다. 장사가 안되니 가장 먼저 사람(임금 비용)을 줄이는 거죠. 고용이 줄면 근로자들의 소득이 감소합니다. 소득이 감소하면 또 소비가 줄어듭니다. 악순환이 지속되면 스태그네이션이 나타납니다. 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은 재화와 서비스 가격, 즉 물가가 오르는 상태를 말합니다. 경기가 나아지면 기업 생산이 늘고, 고용이 증가합니다. 그러면 근로자들이 취직해서 소득을 얻을 기회가 많아지죠. 근로자들은 번 돈으로 재화와 서비스를 소비할 겁니다. 수요 증가는 물가를 자극합니다. 기업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생산 과정을 혁신해 생산성을 높인 결과 소득이 늘어난다면 다소의 물가 상승은 문제를 낳지 않습니다. 문제는 정부가 돈을 풀고, 중앙은행이 통화량을 많이 늘려서 나타나는 인플레이션입니다.돈이 흔해지면 상대적으로 물건의 가격(돈의 가치 하락)은 오르게 마련입니다. 흔해진 돈으로 소비를 하는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는 겁니다. 높아진 생산 비용 때문에 기업

  • 숫자로 읽는 세상

    "여보, 올핸 김장 못할 거 같아"…배춧값 1주일새 50% ↑

    김장철을 앞두고 가을배추 가격이 무섭게 오르고 있다. 최근 1주일 새 가격이 무려 50% 뛰었다. 코로나19로 외국인 일꾼이 부족해 인건비가 껑충 뛴 상황에서 요소수 품귀로 산지 운반비가 20~30% 오르는 등 겹악재가 배추 가격을 끝없이 밀어올리고 있어서다. 이대로 가다간 가을배추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찍은 2010년의 ‘금배추 파동’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가을배추 10㎏의 평균 도매가격은 1만1880원을 기록했다. 평년 가격(6887원)보다 72.5% 높다. 6일 전인 지난 2일 8030원이던 배추 가격은 이틀 만인 4일 9000원을 넘어섰고, 다음날인 5일 1만920원을 기록하며 1만원 선을 돌파했다.쪽파와 마늘 등 김장에 들어가는 농산물 가격도 오름세다. 쪽파 가격은 9일 기준 7332원으로 전년 동기(5879원) 대비 24.7% 올랐다. 4624원인 평년 가격보다 58.6% 높다. 깐마늘 가격은 1㎏ 기준 8008원으로 6883원이던 전년 동기 대비 16.3% 상승했다. 김장 김치로는 사용하지 않지만 겉절이용이나 국거리로 쓰는 얼갈이배추는 같은 기간 142.9% 급등했다.김장 재료 가격이 오른 원인 중 하나는 작황 부진이다. 늦장마로 농산물의 성장이 고르지 못했고, 배추는 포기 전체가 썩는 배추무름병이 돌았다. 지난달 이례적으로 빠른 한파로 강원도 등 일부 산지가 피해를 봤다. 코로나19 사태로 급격히 줄어든 외국인 노동자 수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 영향도 크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농가에 투입된 외국인 근로자는 2019년 8835명에서 8월 기준 1590명으로 82% 급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확철에 농가가 크게 오른 인건비를 지급하면서 농산물 가격도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