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로 계란값이 폭등하고 있다. 심지어 닭도 아닌 계란마저 미국산을 수입하게 됐는데 참으로 생소한 경험이긴 하다. 오늘의 주제는 계란, 아니 포트폴리오다. 포트폴리오를 얘기할 때 가장 쉽게 떠올리는 말이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것은 투자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식 등을 분산 투자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요즘과 같은 시기에 계란 심부름을 갔다가 하나의 봉투에 담아 잔뜩 깨지게 된다면, 가계 경제를 책임지는 어머니의 노여움 지수는 몹시 올라갈 것이다.

포트폴리오의 개념

PB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필수적으로 알아둬야 할 내용 중 하나가 포트폴리오다. 포트폴리오(portfolio)란 투자자가 여러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자는 투자 목적에 따라 주식, 채권, 부동산, 금, 은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한 곳에 투자할 경우 생길 수 있는 위험을 피하고 투자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위험과 기대수익률이 각각인 A주식과 B주식 중 하나를 골라서 투자하기보다는 자산을 나눠 두 주식 모두에 투자함으로써 위험을 낮추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투자와 포트폴리오 수익률

투자는 미래의 더 큰 가치를 기대하고자 현재의 소비를 미루는 행위라 할 수 있다. 결국 그런 투자를 결정함에 있어 적절한 보상을 고려하게 되고, 이를 요구수익률이라 지칭한다. 이는 투자자가 자금의 투자나 공여에 대해 요구하는 수익률로 기회비용의 성격이 강하다. 기업가치평가에 있어서는 자기자본비용의 개념으로 쓰인다. 포트폴리오의 전체 수익률을 나타낼 때는 개별자산 수익률의 가중평균수익률(weighted average rate of return)을 이용한다. 가중평균수익률은 개별자산의 수익률을 포트폴리오 내 개별자산 비중으로 가중해 합한 값이다.

포트폴리오 위험

개별자산의 위험을 측정할 때 일반적으로 개별자산 수익률의 표준편차로 나타낸다. 그런데 포트폴리오의 위험은 개별자산 수익률 표준편차의 가중평균과는 다르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여러 개의 개별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포트폴리오의 위험은 개별자산 수익률 표준편차의 가중평균보다 작게 나타난다. 포트폴리오의 위험은 개별자산 간 상관계수 등에 영향을 받는다. 이론적으로 포트폴리오에 포함되는 자산의 수를 늘릴수록 위험은 줄어드나 일정수준의 위험은 존재하게 된다.

분산 투자를 통해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위험을 비체계적 위험이라 하며, 분산 투자를 통해서도 줄일 수 없는 위험을 체계적 위험이라고 한다.
[은행문 여는 금융NCS]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PB업무의 기본이죠 !
기대수익률과 위험의 관계

일반적으로 기대수익률과 위험의 관계는 위험이 크면 그 대가로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어야 하고 위험이 작으면 낮은 수익률이 예상된다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이런 기대수익률과 위험의 관계를 설명하는 모형이 자본자산가격결정모형(CAPM: Capital Asset Pricing Mode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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