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NIE협회 박미영 대표 인터뷰
“35년 전 홍콩에 갔을 때 NIE(신문활용교육·Newspaper In Education)를 처음 접했어요. 홈스테이 생활을 하면서 선배의 자녀가 신문으로 수업 받는 것을 보며 신문을 활용해 교육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때 선배의 자녀가 신문에 나온 닮고 싶은 사람을 스케치북에 오려 붙이고, 자신의 꿈을 설명한 모습을 보며 신문을 갖고 다양한 교육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죠.”
박미영 한국 NIE협회 대표는 자신이 NIE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홍콩 여행에서의 경험을 소개했다. 이후 그는 도서관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신문을 보조 교재로 활용해 학생들을 가르쳤다. 박 대표는 이화여대 교육대학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조선일보 NIE 지도사 과정 강사, NIE 한국위원회(한국신문협회 산하기구) 연구위원 등으로 오랜 기간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NIE는 신문을 학습 교재로 활용해 읽기와 쓰기,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키워주는 교육법이다. 1930년대 미국 뉴욕타임스가 학교에 신문을 제공해 사회교과 교육에 활용하면서 시작됐다. 현재는 학교를 비롯해 도서관, 문화센터 등에서 폭넓게 활용되며 논술 및 융합 교육의 새 대안으로 범주를 넓혀가고 있다.
그는 한국에 NIE 교육이 시작됐을 때부터 강사로 활동했다. “NIE란 용어는 조선일보 ‘이규태 코너’에서 처음으로 소개됐죠. 1995년 중앙일보가 NIE 지면을 도입하면서 본격적으로 NIE 교육이 시작됐어요.” 그는 NIE 도입 배경과 초창기 교사 연수, 학부모 강의를 맡은 경험들을 설명하면서 “신문이란 매체는 읽는 습관을 길들이는 데 좋은 교재”라고 덧붙여 말했다. 취사선택한 정보들을 스크랩하고, 사회를 보는 관점을 키우는 것이 신문활용교육의 목적이라고 했다.
그는 신문 스크랩을 할 때 중요한 것은 단순하게 기사를 요약하고, 모르는 용어만 정리하는 활동에 그치지 말고 몇 가지 주제를 정해 깊게 탐구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문을 매일 오려 붙이는 활동을 하면 스크랩의 지속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최근에 나온 시사이슈 기사, 주요 해설 기사들을 주제별로 정리해 스크랩할 것을 권했다. 그는 청소년 경제논술신문 생글생글은 NIE의 더없는 교재라고 했다. 박 대표는 “NIE는 단순히 신문을 오려 스크랩해 기사를 요약하고, 모르는 용어를 정리하는 활동으로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며 “자기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해 글로 표현하는 학생 기자 활동은 매우 귀중한 경험”이라고 했다.
장다연 생글기자 (동명여고 3년) shori913@naver.com
목성 궤도 진입 '주노 탐사선'에 관한 몇 가지 사실들
지난 2011년 8월. 목성을 탐사할 목적으로 한 우주선이 발사되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탐사선 ‘주노’가 바로 그것이다. 주노는 약 5년 동안 약 28억㎞라는 거리를 비행하여 목성 궤도에 드디어 도달하게 되었다. 그것의 임무는 목성의 북극과 남극을 37번 회전하면서 목성의 중력장, 대기와 자기장 등을 관찰하는 것이다. 이런 주노에 관해 재미있는 사실들이 몇 가지 있다고 한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 중 제일 높은 신이 누구인가. 바로 제우스다. ‘제우스’는 로마어로 표기한 것이고, ‘주피터’가 그것의 영문 표기다. 그리고 바로 제우스, 즉 주피터의 아내 이름이 ‘주노’다. ‘주노’ 역시 로마어로 된 것이고, 영어로 표기하면 ‘헤라’가 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행성 중 목성의 영문 이름이 바로 주피터다. 그래서 이번에 목성을 관찰하러 간 탐사선의 이름이 주노인 것이다. 로마 신화에서 주피터는 자신의 부정을 감추기 위해 스스로를 구름으로 감추지만, 그의 아내 주노는 구름을 투시해 주피터를 찾아냈다.
주노 탐사선의 임무는 바로 목성 위의 구름을 뚫고 목성에 숨겨진 것들을 찾아내는 일이다. 그리스 로마신화에 연관지어 탐사선 이름을 붙인 것이 재미있다.
주노 탐사선이 발사될 때, 레고 피규어 세 개도 그 안에 든 채로 같이 우주로 날아갔다. 레고 세 개는 각각 갈릴레오, 주노, 그리고 주피터의 모습을 하고 있다. 갈릴레오는 목성 네 개의 위성을 최초로 발견한 인물이고, 주피터는 그의 이름이 목성에 붙여진 장본인이고, 주노는 그의 아내이자 주노 탐사선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 세 피규어를 가져감으로써 목성 탐사에 재치 있는 의미를 부여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주노 탐사선은 인류가 보낸 탐사선 중 가장 멀리 보낸 탐사선이라는 이름도 얻게 되었다. 그만큼 주노 탐사선은 인류 과학 기술 발달의 이정표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주노가 목성에서 임무를 끝내는 마지막 탐사선은 아니다. 20년 전쯤 목성의 궤도를 돌았던 갈릴레오 우주탐사선도 비슷한 방식으로 임무를 마쳤다. 이번 주노 탐사선은 2018년에 임무를 마치고 스스로 폭파될 예정이다. 앞으로 인류가 우주를 향해 우리의 업적을 만들어가는 것은 무한하다. 그만큼 우주는 방대하고 살펴볼 것이 매우 많다. 지금은 수많은 돈을 들여 우주로 우주선을 보내지만, 먼 미래에는 아예 우주의 어느 한 행성에서 인간이 살아가게 될지도 모른다. 우주 탐구는 현 인류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까지도 생각해서 이뤄져야 한다.
신상우 생글기자 (화정고 2년) swshins@naver.com
문이과 선택, 성적이 아닌 '꿈'으로 하세요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이 시기쯤 되면 깊은 고민에 잠긴다. ‘문이과 선택’을 해야 하는 시기가 성큼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언뜻 보기엔 양자택일만 하면 되기에 쉬워 보이지만, 학생들은 많은 내적 갈등을 겪고 있다. ‘꿈’과 ‘성적’의 경계선 중심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길을 잃었기 때문이다.
현재 학생들은 문이과를 선택할 때 ‘성적이 더 잘 나오는 쪽’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 대전용산고등학교 1학년 전체 3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0% 이상의 학생이 문이과를 선택할 때 성적이 잘 나오는 쪽으로 선택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대전용산고등학교 1학년 이해진 학생은 “수학교사가 꿈이지만, 이과계열 과목 성적보다 문과계열 과목 성적이 월등히 높다. 그래서 문이과 선택이 고민된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하지만 현재의 성적은 단편적인 것으로, 언제 오르고 언제 내릴지 모르는 것이 성적이다. 단순히 수학을 싫어해서 문과에 가도, 어차피 수학을 이수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또한 단순히 수학성적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이과를 선택해도, 이과에서는 훨씬 심화된 과정을 이수하기 때문에 성적에 변동이 올 수 있다. 성적보다는 현재 자신의 꿈에 맞추어 문이과 계열을 선택해야 한다.
김현진 대전용산고 교사는 “학생들이 보통 수학을 좋아하면 이과, 수학을 싫어하면 문과 같이 단순한 방식으로 계열을 선택하는데 그것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진로계통을 선택한 다음에 자신의 계열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혹시 성적 때문에 꿈을 포기하려고 하고 있지는 않은가? 장기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 자신이 좋아하고 흥미가 있는 과목을 배울 때 의욕이 더 생겨 더 나은 성적을 낳을 수 있다. 설령 지금 자신의 꿈이 없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흥미와 특기가 무엇인지를 잘 생각해본 뒤 그에 맞추어 문이과 선택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 어찌 보면 문이과 선택은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첫 번째 관문이다. 그 관문을 어떻게 통과하느냐는 여러분의 판단에 달려 있다.
남궁솔 생글기자 (대전용산고 3년) nksory@naver.com
“35년 전 홍콩에 갔을 때 NIE(신문활용교육·Newspaper In Education)를 처음 접했어요. 홈스테이 생활을 하면서 선배의 자녀가 신문으로 수업 받는 것을 보며 신문을 활용해 교육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때 선배의 자녀가 신문에 나온 닮고 싶은 사람을 스케치북에 오려 붙이고, 자신의 꿈을 설명한 모습을 보며 신문을 갖고 다양한 교육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죠.”
박미영 한국 NIE협회 대표는 자신이 NIE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홍콩 여행에서의 경험을 소개했다. 이후 그는 도서관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신문을 보조 교재로 활용해 학생들을 가르쳤다. 박 대표는 이화여대 교육대학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조선일보 NIE 지도사 과정 강사, NIE 한국위원회(한국신문협회 산하기구) 연구위원 등으로 오랜 기간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NIE는 신문을 학습 교재로 활용해 읽기와 쓰기,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키워주는 교육법이다. 1930년대 미국 뉴욕타임스가 학교에 신문을 제공해 사회교과 교육에 활용하면서 시작됐다. 현재는 학교를 비롯해 도서관, 문화센터 등에서 폭넓게 활용되며 논술 및 융합 교육의 새 대안으로 범주를 넓혀가고 있다.
그는 한국에 NIE 교육이 시작됐을 때부터 강사로 활동했다. “NIE란 용어는 조선일보 ‘이규태 코너’에서 처음으로 소개됐죠. 1995년 중앙일보가 NIE 지면을 도입하면서 본격적으로 NIE 교육이 시작됐어요.” 그는 NIE 도입 배경과 초창기 교사 연수, 학부모 강의를 맡은 경험들을 설명하면서 “신문이란 매체는 읽는 습관을 길들이는 데 좋은 교재”라고 덧붙여 말했다. 취사선택한 정보들을 스크랩하고, 사회를 보는 관점을 키우는 것이 신문활용교육의 목적이라고 했다.
그는 신문 스크랩을 할 때 중요한 것은 단순하게 기사를 요약하고, 모르는 용어만 정리하는 활동에 그치지 말고 몇 가지 주제를 정해 깊게 탐구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문을 매일 오려 붙이는 활동을 하면 스크랩의 지속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최근에 나온 시사이슈 기사, 주요 해설 기사들을 주제별로 정리해 스크랩할 것을 권했다. 그는 청소년 경제논술신문 생글생글은 NIE의 더없는 교재라고 했다. 박 대표는 “NIE는 단순히 신문을 오려 스크랩해 기사를 요약하고, 모르는 용어를 정리하는 활동으로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며 “자기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해 글로 표현하는 학생 기자 활동은 매우 귀중한 경험”이라고 했다.
장다연 생글기자 (동명여고 3년) shori913@naver.com
목성 궤도 진입 '주노 탐사선'에 관한 몇 가지 사실들
지난 2011년 8월. 목성을 탐사할 목적으로 한 우주선이 발사되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탐사선 ‘주노’가 바로 그것이다. 주노는 약 5년 동안 약 28억㎞라는 거리를 비행하여 목성 궤도에 드디어 도달하게 되었다. 그것의 임무는 목성의 북극과 남극을 37번 회전하면서 목성의 중력장, 대기와 자기장 등을 관찰하는 것이다. 이런 주노에 관해 재미있는 사실들이 몇 가지 있다고 한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 중 제일 높은 신이 누구인가. 바로 제우스다. ‘제우스’는 로마어로 표기한 것이고, ‘주피터’가 그것의 영문 표기다. 그리고 바로 제우스, 즉 주피터의 아내 이름이 ‘주노’다. ‘주노’ 역시 로마어로 된 것이고, 영어로 표기하면 ‘헤라’가 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행성 중 목성의 영문 이름이 바로 주피터다. 그래서 이번에 목성을 관찰하러 간 탐사선의 이름이 주노인 것이다. 로마 신화에서 주피터는 자신의 부정을 감추기 위해 스스로를 구름으로 감추지만, 그의 아내 주노는 구름을 투시해 주피터를 찾아냈다.
주노 탐사선의 임무는 바로 목성 위의 구름을 뚫고 목성에 숨겨진 것들을 찾아내는 일이다. 그리스 로마신화에 연관지어 탐사선 이름을 붙인 것이 재미있다.
주노 탐사선이 발사될 때, 레고 피규어 세 개도 그 안에 든 채로 같이 우주로 날아갔다. 레고 세 개는 각각 갈릴레오, 주노, 그리고 주피터의 모습을 하고 있다. 갈릴레오는 목성 네 개의 위성을 최초로 발견한 인물이고, 주피터는 그의 이름이 목성에 붙여진 장본인이고, 주노는 그의 아내이자 주노 탐사선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 세 피규어를 가져감으로써 목성 탐사에 재치 있는 의미를 부여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주노 탐사선은 인류가 보낸 탐사선 중 가장 멀리 보낸 탐사선이라는 이름도 얻게 되었다. 그만큼 주노 탐사선은 인류 과학 기술 발달의 이정표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주노가 목성에서 임무를 끝내는 마지막 탐사선은 아니다. 20년 전쯤 목성의 궤도를 돌았던 갈릴레오 우주탐사선도 비슷한 방식으로 임무를 마쳤다. 이번 주노 탐사선은 2018년에 임무를 마치고 스스로 폭파될 예정이다. 앞으로 인류가 우주를 향해 우리의 업적을 만들어가는 것은 무한하다. 그만큼 우주는 방대하고 살펴볼 것이 매우 많다. 지금은 수많은 돈을 들여 우주로 우주선을 보내지만, 먼 미래에는 아예 우주의 어느 한 행성에서 인간이 살아가게 될지도 모른다. 우주 탐구는 현 인류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까지도 생각해서 이뤄져야 한다.
신상우 생글기자 (화정고 2년) swshins@naver.com
문이과 선택, 성적이 아닌 '꿈'으로 하세요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이 시기쯤 되면 깊은 고민에 잠긴다. ‘문이과 선택’을 해야 하는 시기가 성큼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언뜻 보기엔 양자택일만 하면 되기에 쉬워 보이지만, 학생들은 많은 내적 갈등을 겪고 있다. ‘꿈’과 ‘성적’의 경계선 중심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길을 잃었기 때문이다.
현재 학생들은 문이과를 선택할 때 ‘성적이 더 잘 나오는 쪽’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 대전용산고등학교 1학년 전체 3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0% 이상의 학생이 문이과를 선택할 때 성적이 잘 나오는 쪽으로 선택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대전용산고등학교 1학년 이해진 학생은 “수학교사가 꿈이지만, 이과계열 과목 성적보다 문과계열 과목 성적이 월등히 높다. 그래서 문이과 선택이 고민된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하지만 현재의 성적은 단편적인 것으로, 언제 오르고 언제 내릴지 모르는 것이 성적이다. 단순히 수학을 싫어해서 문과에 가도, 어차피 수학을 이수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또한 단순히 수학성적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이과를 선택해도, 이과에서는 훨씬 심화된 과정을 이수하기 때문에 성적에 변동이 올 수 있다. 성적보다는 현재 자신의 꿈에 맞추어 문이과 계열을 선택해야 한다.
김현진 대전용산고 교사는 “학생들이 보통 수학을 좋아하면 이과, 수학을 싫어하면 문과 같이 단순한 방식으로 계열을 선택하는데 그것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진로계통을 선택한 다음에 자신의 계열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혹시 성적 때문에 꿈을 포기하려고 하고 있지는 않은가? 장기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 자신이 좋아하고 흥미가 있는 과목을 배울 때 의욕이 더 생겨 더 나은 성적을 낳을 수 있다. 설령 지금 자신의 꿈이 없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흥미와 특기가 무엇인지를 잘 생각해본 뒤 그에 맞추어 문이과 선택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 어찌 보면 문이과 선택은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첫 번째 관문이다. 그 관문을 어떻게 통과하느냐는 여러분의 판단에 달려 있다.
남궁솔 생글기자 (대전용산고 3년) nksor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