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시봉의 내 인생을 바꾼 한마디] (61) 내가 용감해서 뒤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말이 나아가지 못해서입니다 - 논어
맹지반이라는 사람은 자신의 공을 자랑하지 않았어요. 패주할 때 적군의 추격이 가장 매서운 군대 후미에 있다가, 성문을 들어갈 때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내가 용감해서 뒤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말이 전진하지 못하여 뒤처졌을 뿐이오.” 『논어』‘옹야편’에 실려 있어요.

요즘은 무한경쟁시대예요. 그래서인지 자신이 하지 않은 공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사람이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기억해야 해요. 맹지반처럼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는 상황에서 공을 세우고도 겸손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요.

사람은 어디에 가치를 두고 사느냐에 따라 그 행동이 천차만별로 달리 나타난답니다.

▶ 한마디 속 한자 - 後 :(후) 뒤, 뒤떨어지다, 뒤서다

▷ 낙후(落後) : 기술이나 문화, 생활 따위의 수준이 일정한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뒤떨어짐

▷ 우후죽순(雨後竹筍) : 비가 온 뒤에 여기저기 솟는 죽순이라는 뜻으로, 어떤 일이 한때에 많이 생겨남

허시봉 < 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