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민의 스토리면접 (31)
학생부종합전형
Ⅰ. 들어가며학생부종합전형
최근 현대자동차 입사시험에 이런 문제가 나왔다. ‘본인의 관점에서 역사상 저평가되었다고 생각되는 인물에 대해 쓰시오.’ 이 문제는 과거의 사실을 분석해서 장단점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모티브를 찾고자 하는 데 맞춰져 있다.
대학면접도 미래 자신의 꿈을 향해 질주해갈 학생을 뽑기 위해 지원 학생의 과거 장단점을 분석하고 자기 대학에 맞는 학생인지, 미래 사회변화에 맞는 학생인지를 파악하려 한다. 과거에 대한 비판적 분석력과 미래에 향한 질주 가능성을 면접장에 10분 안에 보여줘야 하는 이유다.
Ⅱ. 실전면접 질문·답변·평가 - 춘천교대 / 세종대
1. 춘천교대 실전면접=초등교육과에 합격한 은소양(가칭)학생 (글로벌인재전형)
2015학년도 춘천교대는 수시모집인원 121명을 100%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뽑는다. 또한 ‘초등교육학과’ 하나로 선발하고, 입학시 윤리교육과, 국어교육과, 사회교육과, 교육학과, 수학교육과, 과학교육과, 실과교육과, 음악교육과, 미술교육과, 체육교육과, 영어교육과, 컴퓨터교육과로 배정한다.
면접평가(100점)는 집단면접(60점)과 개별면접(40점)으로 이루어진다. 집단면접은 6명 내외로 구성된 조로 나누고 30분 정도 토론한다. 개별면접은 지원자 1명이 10분 정도 평가위원 3명 앞에서 이뤄진다. 학생부, 자기소개서, 교과추천서를 기본으로 질의 응답 순서로 진행된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학생, 학업능력·실천능력·창의성 등이 있는 학생, 리더십·봉사정신·소통공감력 등을 갖춘 미래 초등교사를 뽑는다.
[집단토론면접]
=문제: 대학 캠퍼스 내 음주 규제하는 법안에 대한 찬반토론
학생: 술에 취한 상태에서 강의를 듣는 경우 강의 집중도와,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는 경우 다른 학생에 대한 피해로 나누어 답변했습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너무 일상적인 내용이었다.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그 상태로 있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제 차례가 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 놔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상대방의 말에 최대한 집중했습니다. 특히 사례로 든 경우에는 그 내용을 간단히 메모했습니다. 이것은 두 번째 말하는 기회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반대쪽에서 음주의 긍정적인 측면을 언급하면서, 음주를 통한 대학문화의 자율성, 선후배 간 교류확대, 술을 잘 못할 경우 정중히 거절하기 등 장점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장점을 간단히 정리하면서 요즘 뉴스에 나오는 것처럼 후배나 동기에게 술을 먹이고 좋지 못한 행동을 한 사례, 선배가 술을 권하는데 후배로서 술을 거절하면 전체 분위기나 선배들과의 관계 때문에 거절하기 곤란한 사례를 언급하면서 정중하게 문제되는 부분을 지적하였다.
[개별면접]
학생: 저는 교육 관련 문제1을 선택하였습니다. 저는 교사가 은어나 속서, 비어 등을 수업시간에 활용하는 것에 대해 긍정합니다. 학생들과 눈높이를 이용해서 학생과 친밀도를 높이고, 학생 스스로가 이해받고 있다는 생각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저희 학교에서 한 선생님이 웃기는 말, 속어를 쓰는 말을 사용하면서 수업을 하십니다. 학교에서 제일 재미있는 수업이고, 우리들은 그 선생님의 말투를 흉내내다 보니 수업내용도 안 잊어버리게 되었습니다. 물론 은어, 비어, 욕 등을 남용하면 초등학생은 잘 따라하기 때문에 안 좋은 영향을 줄 것입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 사용하면서 올바른 말은 “무엇이다”라고 하면서 수업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용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이어진 교수님의 질문은 다름과 같다. ① 그렇군요...친구들과 대화는 주로 어떤 말을 사용하나요? 은어나 속어를 사용하나요? ②지원 동기는 무엇인가요 ③인생에서 힘든 일은 무엇이었나요
[현민 선생님의 평가]
첫째, 토론면접은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개별면접의 경우에는 자기소개서와 학생부를 중심으로 스스로 또는 학교에서 면접준비를 철저히 할 수 있다. 하지만, 교대 토론 면접은 교대를 지망하는 학생들을 모아두고 심도 있는 토론과정을 거쳐 봐야 하는데 보통 학교에서 교대를 지망하는 학생 수가 많지 않으므로 실전연습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토론면접에서 학생에 대한 변별력이 높다.
둘째, 자신의 주장과 근거, 상대방의 주장과 근거를 철저히 정리하고, 자신의 근거나 상배방의 근거에 현실적인 사례를 적용해서 말하는 습관을 가진다면 진정한 토론의 진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굿바이 논리야’(신동열 지음)를 권해본다.
2. 세종대 실전면접=원자력공학과에 합격한 이세종(가칭)학생 (창의인재전형)
이세종 학생은 면접위원은 2(교수 1, 입학사정관 1)명이었고, 면접은 15분 정도 보았다.
[심층면접]
교수: 원자력발전소보다 신재생에너지가 낫지 않느냐? 어떻게 생각하느냐?
학생: 고등학교 2학년 때 그린리더스 활동을 통해 신재생에너지를 배웠습니다. 신재생에너지는 분명히 매력적인 에너지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았습니다. 첫째로, 신재생에너지는 5%대의 효율이지만, 원자력에너지는 20~30%대의 효율을 갖고 있습니다. 둘째로, 원자력발전소는 1개의 축구경기장 면적이면 충분하지만, 같은 양의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풍력발전은 축구경기장 100개의 면적이 필요합니다.
교수: 본인을 표현하면 어떤 사람인가? 어떤 식이든 좋다. 가치관, 성격 같은 것을 넣어서 본인을 표현해 봐요.
학생: 저는 하얀 종이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좋아하고, 가치관으로 판단해서 공공의 이익이 되는 일, 보람 있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해낼 준비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언제든지 어떤 그림으로든 변화될 준비되었기에 흰 종이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교수: 평소 친구관계는 어떠한가요?
학생: 네. 저는 친구를 좋아합니다. 함께 축구도 하고 노래방도 갑니다. 스트레스과 쌓이면 제 고민도 말하고, 이에 대한 친구의 생각도 듣고, 반대로 친구의 고민들을 들어주면서 궁금한 점은 묻기도 하면서 서로가 자신의 문제에 대해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특히, 축구의 경우 공을 가지고 서로 패스하고, 눈빛을 교환하고 전략도 세우면서 골을 넣을 때는 매우 큰 희열을 느낍니다. 서로를 믿는 마음이 곧 성공의 시작을 저절로 알게 되었습니다.
교수: 미분과 극한을 비교하고 각각 정의와 의미에 대해서 말해보라.
학생: 미분은 어느 한 점에서의 기울기라고 생각합니다. 극한은 무한히 반복될 때 어떤 수로 다가간다고 생각합니다. 순간과 영원의 의미가 미분과 극한의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현민 선생님의 평가]
1. 세종대는 지식을 사랑하고(애지정신), 사랑을 실천하며(기독교정신), 시대를 선도하는 창의성(훈민정음)을 강조하는 학교이다. 세상에 동떨어지지 않는, 세상에 도움이 되는 실천하는 지식과 학문을 강조하기에 창의성과 호기심, 그리고 끈기가 강한 학생을 선호한다. 그러기에 면접질문의 경향도 학과와 관련된 현실적인 문제 유형임을 잊지 말자.
2. 자신의 꿈에 대한 명확한 로드맵을 가지고 면접에 임하기 바란다. 세종대는 학생의 향후 진로에 대해 관심이 많은 학교이다. 교내활동도 이러한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꾸준함을 나타낸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3. 위 이세종 학생이 자신에 대한 표현으로 하얀 종이라고 했는데, 이를 뒷받침할 만한 사례를 자신의 고등학교 활동 중에서 하나 말했다면 더욱 창의성과 논증성을 모두 갖춘 학생이라는 평가를 받을 것이다.
4. 세종대는 자신의 지원학과의 진로가 무엇이 있는지, 학교에 들어가서 무엇을 할 것인지 대학교 학업계획에 대해서도 가능한 한 정확하게 정리해 높기 바란다. 추가 질문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5. 학과와 관련된 기본 개념 정도는 알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
질문은 이메일이나 에스논술분당학원(031-717-5487, 네이버블로그)으로 주세요
현 민 < S·논술 수석 연구위원 hm616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