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테샛 입문여행] 환율변동이 우리에게 주는 영향

한진수 교수와 함께하는 주니어 테샛 입문여행환율이 상승하면 유리해지는 사람

환율이 1달러 1000원에서 1100원으로 상승한다고 해볼게요. 환율의 상승은 한국 돈의 가치가 하락한다는 말과 같습니다. 왜 그럴까요? 미국 1달러짜리 물건을 사기 위해 1000원이면 되었다가 환율이 상승한 후에는 필요한 한국 돈이 1100원으로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미국 1달러를 사는 데 한국 돈이 더 많이 필요해졌으므로 한국 돈의 가치가 하락한 셈입니다. 이는 달리 얘기하면 미국 달러의 가치가 상승한 것입니다. 반대로 환율이 하락하면 미국 달러를 사기 위해 필요한 한국 돈의 양이 줄어드므로 한국 돈의 가치가 상승한 것입니다. 그리고 미국 달러 가치는 하락한 것입니다. 오늘날 대부분 국가는 개방 경제로서 다른 나라와 무역을 하고 있으므로 환율은 개인의 경제생활뿐 아니라 국가 경제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칩니다. 환율이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환율 오르면 해외여행객 ‘울상’

환율은 해외여행을 하는 사람을 웃게 만들 수도 있고 울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환율이 상승하면 원화 가치가 하락하므로 한국 돈으로 바꿀 수 있는 외국 돈의 양이 감소해 해외여행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돈이 줄어듭니다. 그만큼 해외여행에 필요한 경비 부담이 커지는 셈입니다. 반대로 환율이 하락하면 해외여행을 하려는 사람의 경비 부담이 감소합니다.
환율이 상승하면 해외에서 유학하고 있는 자녀에게 생활비를 보내야 하는 부모들의 부담도 커집니다. 유학생 자녀가 등록금으로 내야 하는 1만달러를 미국에 송금하려면 환율이 오른 만큼 한국 돈을 더 많이 준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환율이 하락하면 부모들의 부담이 감소합니다.
환율 상승이 모든 사람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달러를 벌고 있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좋은 소식이 됩니다. 류현진 선수는 해외에서 달러로 소득을 벌고 있습니다. 미국 구단에서 받는 연봉이 변하지 않더라도 환율이 상승하면 한국 돈으로 환전한 돈의 양이 증가하므로 이득을 보게 됩니다.

높아지는 상품의 가격 경쟁력

환율은 개인 생활뿐 아니라 국가 경제에도 영향을 줍니다. 환율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수출과 수입에서 가장 두드러집니다. 먼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볼까요. 셔츠 한 벌을 1만원에 수출하려는 기업이 있다고 할게요. 환율이 1달러에 1000원이면 이 기업은 미국에 셔츠를 10달러에 수출합니다. 이제 환율이 1달러에 1100원으로 상승하면 이 기업은 셔츠를 9달러에 수출합니다. 같은 셔츠인데 셔츠 값이 미국에서 하락하게 되므로 미국 사람들이 우리 셔츠를 많이 사게 돼 한국의 수출이 증가합니다. 이처럼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이 증가하고 수출 기업은 이득을 얻게 됩니다. 환율이 상승하여 한국 상품의 가격이 국제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해지는 것을 두고 우리 상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다고 말합니다.
수입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요. 미국 기업이 미국에서 10달러에 팔고 있는 화장품이 있다고 할게요. 환율이 1달러에 1000원이면 이 화장품은 한국에 수입돼 1만원에 팔립니다. 이제 환율이 1달러에 1100원으로 상승하면 이 화장품은 한국에 수입되어 1만1000원으로 가격이 상승하므로 한국 소비자가 미국 화장품을 덜 사게 됩니다. 이처럼 환율이 상승하면 수입 상품 가격이 올라가게 돼 수입이 감소하고 수입업체는 피해를 보게 됩니다.

수입자재 가격 올라 물가도 상승

환율은 물가에도 영향을 줍니다. 환율이 상승하면 수입 상품의 가격이 상승한다는 것을 바로 위에서 확인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이 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각종 원자재와 석유 가격도 상승하게 되고 이것들을 원료로 해서 생산하는 각종 제품의 생산비가 올라갑니다. 결국 환율이 상승하면 국내 물가도 상승합니다. 마지막으로 외국 돈을 빌린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볼까요. 외국으로부터 1억달러를 빌린 기업이 있다면 환율이 1000원에서 1100원으로 상승할 때 갚아야 할 달러를 한국 돈으로 환산해볼게요. 그럼 1000억원에서 1100억원으로 증가합니다. 이처럼 환율이 상승하면 달러로 돈을 빌린 기업의 부담이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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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한국 돈과 미국 달러 사이 환율이 계속 오르고 있다. 이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1) 한국 돈의 가치가 오르고 있다.
(2) 한국 물건의 미국 수출에 도움이 된다.
(3) 미국 물건이 한국에 더 많이 들어온다.
(4) 우리가 미국을 여행할 때 비용이 줄어든다.
(5) 1달러를 환전하는 데 필요한 한국 돈이 줄어든다.

해설 원·달러 환율의 상승은 1달러를 환전하기 위해 필요한 한국 돈의 양이 많아진다는 의미다. 따라서 한국 돈의 가치가 하락하고 미국 달러의 가치가 상승한 것이다. 한국 물건을 미국에 수출할 때 환율 상승으로 상품 가격이 낮아졌으므로 수출에는 도움이 되지만 수입할 때는 더 많은 비용을 지급하므로 불리해졌다. 미국 여행할 때도 원화 가치가 낮아진 만큼 여행경비 부담이 커진다. 정답 (2)

문제 원·달러 환율이 1달러=1000원에서 1달러=2000원으로 바뀌었을 때 불리해지는 사람들을 모두 고른 것은?

ㄱ. 대(對)미국 수출업자
ㄴ. 대(對)미국 수입업자
ㄷ. 미국에 유학생 자녀를 둔 국내 부모
ㄹ.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미국인 여행객들

(1) ㄱ, ㄴ (2) ㄱ, ㄷ (3) ㄴ, ㄷ (4) ㄴ, ㄹ (5) ㄷ, ㄹ

해설 환율은 두 나라 화폐 간 교환 비율이다. 원·달러 환율이 1달러=1000원에서 2000원으로 상승하면 원화 가치가 떨어지고 달러 가치가 올랐다는 뜻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달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유리해지고 원화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불리해진다. 대(對)미국 수출업자와 미국인 여행객들은 높아진 달러가치만큼 싸게 원화를 살 수 있으므로 유리하다.대(對)미국 수입업자와 미국 유학생 자녀를 둔 국내 부모는 비싸진 달러를 사야 하므로 불리하다. 정답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