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샛 동아리대항전 대상 고려대 'WIFI'
“테샛을 준비하면서 경제학적 시각으로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알 수 있었습니다.”

지난 8월 테샛에서 동아리대항전 대상을 차지한 ‘WIFI’팀의 김영웅 씨 얘기다. ‘WIFI’는 고려대 경제학과 학생들이 모인 동아리로 ‘We are Interested in Financial Issues’의 첫 글자를 모아 만들었다. 우리말로는 ‘우리는 금융 이슈에 관심이 있다’는 뜻으로 경제 및 금융 관련 주제를 함께 공부하는 모임이다. 동아리원은 김기성 김영웅 박찬명 이지영 한상원 한윤지 씨 등 총 6명으로 모두 취업을 준비하는 4학년생이다.

한상원 씨는 297점(300점 만점)의 높은 점수로 테샛 개인 대상의 영광도 안았다. 박찬명 씨는 “정기 모임은 주 3회였지만 시험이 임박해서는 1주일에 여섯 번씩 모여 기출문제를 풀고 경제이론과 시사이슈도 토론했다”고 전했다. 김영웅 씨는 “경제학도로서 꾸준히 경제를 공부해왔지만 그동안 쌓아온 지식이 과연 실생활에 어떻게 도움될 수 있을까가 늘 궁금했다. 그런데 테샛을 치르면서 경제학적 시각으로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경제학 전공 수업을 들으면서 경제이론을 다졌고, 테샛 홈페이지의 기출문제도 꾸준히 풀면서 실전감각을 익혔다. 한상원 씨는 “다양한 경제학 교과서를 반복해서 읽고 개념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방법으로 경제이론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였다”며 고득점 비결을 귀띔했다.

시사 영역의 경우 평소 경제신문을 구독하면서 경제기사를 스크랩했다. 한윤지 씨의 시사이슈 정리가 큰 도움이 됐다. 그는 경제연구소의 각종 보고서, 한국은행의 해외 경제 포커스,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의사록 등도 꼼꼼히 읽고 정리했다고 전했다. 김기성 씨는 “시사는 범위가 너무 넓어 준비할 때 막막했다. 동아리원인 윤지가 시사 자료를 잘 정리해 공유한 덕분에 한결 공부하기 수월했다”고 말했다.

이지영 씨는 “경제학 이론과 현실 사이에는 간극이 있었다. 하지만 테샛을 준비하면서 시사이슈와 함께 집중력 있게 공부하니 이런 간극을 좁힐 수 있었다”며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각종 공공기관 및 기업에서 테샛 점수를 활용할 수 있는 이점도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WIFI팀은 테샛 동아리 대상이 ‘격려상’ 같다고 말했다. 팀원들은 “사회 진출을 앞둔 취업 준비생으로서 불확실한 진로에 걱정되고 불안하기도 했다”며 “그동안 수고했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라는 큰 격려를 받은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성 씨는 “경제인을 꿈꾸는 고교생들에게 망설이지 말고 테샛에 응시하라고 말하고 싶다. 테샛은 훌륭한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며 테샛을 추천했다.

손정희 한국경제신문 연구원

jhs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