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위기 전문가 3인 분석
[패닉에 빠진 유럽] 코말 스리쿠마르 TCW 이코노미스트 "돈 푸는 게 해법 아니다"
글로벌 채권투자회사 TCW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코말 스리쿠마르는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 칼럼을 통해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완화 정책은 위기의 해법이 아니다”며 “시장의 힘을 살릴 수 있는 처방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유럽은 질 수밖에 없는 싸움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각국 중앙은행들은 ECB에서 자금을 빌려 시장에 푸는 대신 자국 국채를 사는 데 썼다”며 “결과적으로 재정불량국 은행들에 국채 부담만 지우게 된 셈”이라고 분석했다.

스리쿠마르는 시장에 맡기는 것이 해법이라며 3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첫째, 임금 조정을 자율화해 평균 임금을 낮추고 노동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정불량국의 높은 임금이 위기의 원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다. 둘째로 “노년층이 붙잡고 있는 일자리를 젊은 층과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기업이 구조조정을 하듯 국가도 정상화 과정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