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안의 아름다운 캠퍼스…서정주·황석영 배출
생글이들 만나서 반가워. 우리는 동국대 홍보대사 ‘동감(同感)’에서 활동하고 있는 교육학과 2학년 김유나, 교육학과 3학년 안보겸, 경영학부 1학년 류다영이라고 해. 요즘 날씨가 많이 춥지만 미모의 선배들과 함께라면 신나게 캠퍼스를 둘러볼 수 있지 않을까? 목도리를 두르고 동국대로 함께 떠나보자.
먼저 동국대 위치를 알아볼까. 서울 지도를 펼쳐놓고 손가락으로 중심을 찍어봐. 서울의 중심 남산. 바로 밑에 동국대 서울캠퍼스가 있어. 명동도 걸어서 10분. 동대문도 버스 한 정거장. 신촌이든 강남이든 20분 내로 갈 수 있지. 한마디로 사통팔달의 요지. 동국인들 모두가 학교 위치 하나는 최고라고 자부하고 있어. 공강 시간에 명동에 나가서 쇼핑하고 커피 한잔 마실 수 있는 건 기본. 시험 기간에 머리가 복잡하면 바로 뒤 남산에 가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도 있지. 단풍이 고운 가을이면 교수님과 함께 남산으로 소풍을 가기도 해. 다시 말해 남산은 우리 뒷산! 명동은 우리 앞마당!
#쉽고 재미있는 불교 수업
동국대 하면 불교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지. 동국대는 1906년 5월 불교계에서 동대문 밖 원흥사(元興寺)에 세운 명진학교가 전신이야. 그러다보니 학교 안에 사찰도 있고 불교학과 불교미술학과 등 관련학과도 있어. 1학년들은 의무적으로 필수교양 과목 ‘자아와 명상’을 들어야 하는데 생각보다 인기가 꽤 높아. 스님과 얘기를 나누면서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법을 배우기도 하고, 유명한 사람들이 와서 명상을 통해 어떻게 위기를 극복했는지 강연을 할 때도 있어. 재미있는 건 인기가 많은 스님의 수업은 경쟁률도 치열하다는 거지. 학교 안에서 유학온 외국인 스님들도 자주 볼 수 있어.
입시철이 되면 학부모님들이 학교 안에 들어와서 기도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해. 얼마 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산악인 고(故) 박영석 대장(체육교육학)을 추모하는 분향소가 마련돼 많은 사람들이 찾았어. 교내 식당에는 채식으로 이뤄진 코너도 따로 마련돼 있지. 방학 때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는데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 올해는 윤재웅 국어국문학과 교수님의 인솔 아래 학생과 동문들이 ‘혜초원정대’를 결성해서 19박20일 일정으로 실크로드를 답사했어. 종교가 불교가 아닌데 동국대에 들어오면 어떡하나 걱정하는 후배들도 있을 텐데.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돼. 불교를 더 쉽고 재밌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학교. 이렇게 생각하면 정답!
#문예창작학과, 연극학과
동국대는 황석영 조정래 등 많은 문화예술인들을 배출한 학교로 유명하지. 특히 문예창작학과는 한국 젊은 문학도들의 산실로 자리 잡았어. 3년 연속 중앙 일간지 신춘문예 당선자를 낼 정도로 동국 문학의 힘은 강해. 문예창작학과는 손홍규 백가흠 윤고은 박형준 등 현역 선배 작가들을 강사로 적극 초빙하고 있어. 1977년부터 이어져온 창작교실은 3박4일 동안 선후배가 합숙하며 작품 합평회를 여는 행사야. 학생들은 여기서 대선배들과 교류하며 자신도 작가가 될 수 있다는 용기를 얻고 학교에 대한 자부심도 얻는다고 해.
동국대는 연예인들이 많이 다니는 걸로도 유명해. 얼마 전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함은정과 이장우(연극학)가 수업을 듣는 장면을 방송해 화제가 됐었지. 소녀시대 윤아, 서현과 얼마전 편입한 영화배우 김수로(연극학)도 학교에서 종종 볼 수 있어. 가수 이승기(국제통상학)와 영화배우 전지현(연극학)은 학사를 졸업하고 대학원까지 동국대에서 다니고 있는데 털털하게 학교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모습이 종종 목격되기도 해. 학교 정문 옆에 있는 이해랑 예술극장은 학생들의 문화생활을 업그레이드시켜주는 시설이야. 여기서 뮤지컬 연극 콘서트 등을 볼 수 있고 학생들이 직접 전시회를 열기도 해. 강당에서 매주 열리는 동국지성콘서트에는 많은 명사들이 찾아와 동국인들에게 강연을 해주고 있어.
#기숙사, 지하주차장 완공
동국대 캠퍼스 문화를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자율’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게 ‘참사랑 봉사단’이야. 학생들이 직접 봉사 계획서를 작성해 학교에 제출하면 비용을 지원해줘. 전공을 살려서 신문방송학과는 보육원에서 스피치·이미지메이킹을 돕고, 경찰행정학과는 호신술 교육과 캠퍼스 주변 순찰을 담당하고 있어.
동국대 캠퍼스는 서울 중심에 있는 데다 언덕에 자리잡고 있어서 공간 활용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 가지 공사를 추진했는데 곧 모두 완공돼. 우선 차량 45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하주차장이 생겨서 학교 안에 교통 혼잡을 크게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숙원인 기숙사와 산학 연구소도 곧 완공을 앞두고 한창 마무리 작업 중이야. 산학협력관은 교육공간 확충뿐 아니라 관련 분야의 연구소를 유치할 수 있어 연구 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함께 건축 중인 기숙사는 모두 750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야. 동국대의 모든 건물에는 옥상공원이 조성돼 있어. 옥상공원에는 운동시설과 휴게시설, 카페 등이 마련돼 있어서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아. 특히 중앙도서관 옥상공원에서는 낮이면 서울시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고 밤이면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어 늘 붐비는 편이야. 캠퍼스 커플들도 여기서 자주 만날 수 있지. 본관 앞에는 학생들이 모이는 광장이 있는데, 그곳의 코끼리 동상 등이 널찍해서 타보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많아. 코끼리를 타거나 그 옆에 불상 동상과 하이파이브를 하면 정학 당한다는 소문이 선배들로부터 내려오고 있어.
자, 이 정도면 동국대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지? 더 궁금한 게 있으면 우리 ‘동감’ 선배들을 찾아줘. 홈페이지(http://donggam.dongguk.edu)에 와서 캠퍼스 투어를 신청하면 돼. 그럼 멋진 동국대 후배들을 기대하고 있을 게.
최만수 한국경제신문 기자 bebop@hankyung.com
생글이들 만나서 반가워. 우리는 동국대 홍보대사 ‘동감(同感)’에서 활동하고 있는 교육학과 2학년 김유나, 교육학과 3학년 안보겸, 경영학부 1학년 류다영이라고 해. 요즘 날씨가 많이 춥지만 미모의 선배들과 함께라면 신나게 캠퍼스를 둘러볼 수 있지 않을까? 목도리를 두르고 동국대로 함께 떠나보자.
먼저 동국대 위치를 알아볼까. 서울 지도를 펼쳐놓고 손가락으로 중심을 찍어봐. 서울의 중심 남산. 바로 밑에 동국대 서울캠퍼스가 있어. 명동도 걸어서 10분. 동대문도 버스 한 정거장. 신촌이든 강남이든 20분 내로 갈 수 있지. 한마디로 사통팔달의 요지. 동국인들 모두가 학교 위치 하나는 최고라고 자부하고 있어. 공강 시간에 명동에 나가서 쇼핑하고 커피 한잔 마실 수 있는 건 기본. 시험 기간에 머리가 복잡하면 바로 뒤 남산에 가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도 있지. 단풍이 고운 가을이면 교수님과 함께 남산으로 소풍을 가기도 해. 다시 말해 남산은 우리 뒷산! 명동은 우리 앞마당!
#쉽고 재미있는 불교 수업
동국대 하면 불교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지. 동국대는 1906년 5월 불교계에서 동대문 밖 원흥사(元興寺)에 세운 명진학교가 전신이야. 그러다보니 학교 안에 사찰도 있고 불교학과 불교미술학과 등 관련학과도 있어. 1학년들은 의무적으로 필수교양 과목 ‘자아와 명상’을 들어야 하는데 생각보다 인기가 꽤 높아. 스님과 얘기를 나누면서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법을 배우기도 하고, 유명한 사람들이 와서 명상을 통해 어떻게 위기를 극복했는지 강연을 할 때도 있어. 재미있는 건 인기가 많은 스님의 수업은 경쟁률도 치열하다는 거지. 학교 안에서 유학온 외국인 스님들도 자주 볼 수 있어.
입시철이 되면 학부모님들이 학교 안에 들어와서 기도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해. 얼마 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산악인 고(故) 박영석 대장(체육교육학)을 추모하는 분향소가 마련돼 많은 사람들이 찾았어. 교내 식당에는 채식으로 이뤄진 코너도 따로 마련돼 있지. 방학 때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는데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 올해는 윤재웅 국어국문학과 교수님의 인솔 아래 학생과 동문들이 ‘혜초원정대’를 결성해서 19박20일 일정으로 실크로드를 답사했어. 종교가 불교가 아닌데 동국대에 들어오면 어떡하나 걱정하는 후배들도 있을 텐데.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돼. 불교를 더 쉽고 재밌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학교. 이렇게 생각하면 정답!
#문예창작학과, 연극학과
동국대는 황석영 조정래 등 많은 문화예술인들을 배출한 학교로 유명하지. 특히 문예창작학과는 한국 젊은 문학도들의 산실로 자리 잡았어. 3년 연속 중앙 일간지 신춘문예 당선자를 낼 정도로 동국 문학의 힘은 강해. 문예창작학과는 손홍규 백가흠 윤고은 박형준 등 현역 선배 작가들을 강사로 적극 초빙하고 있어. 1977년부터 이어져온 창작교실은 3박4일 동안 선후배가 합숙하며 작품 합평회를 여는 행사야. 학생들은 여기서 대선배들과 교류하며 자신도 작가가 될 수 있다는 용기를 얻고 학교에 대한 자부심도 얻는다고 해.
동국대는 연예인들이 많이 다니는 걸로도 유명해. 얼마 전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함은정과 이장우(연극학)가 수업을 듣는 장면을 방송해 화제가 됐었지. 소녀시대 윤아, 서현과 얼마전 편입한 영화배우 김수로(연극학)도 학교에서 종종 볼 수 있어. 가수 이승기(국제통상학)와 영화배우 전지현(연극학)은 학사를 졸업하고 대학원까지 동국대에서 다니고 있는데 털털하게 학교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모습이 종종 목격되기도 해. 학교 정문 옆에 있는 이해랑 예술극장은 학생들의 문화생활을 업그레이드시켜주는 시설이야. 여기서 뮤지컬 연극 콘서트 등을 볼 수 있고 학생들이 직접 전시회를 열기도 해. 강당에서 매주 열리는 동국지성콘서트에는 많은 명사들이 찾아와 동국인들에게 강연을 해주고 있어.
#기숙사, 지하주차장 완공
동국대 캠퍼스 문화를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자율’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게 ‘참사랑 봉사단’이야. 학생들이 직접 봉사 계획서를 작성해 학교에 제출하면 비용을 지원해줘. 전공을 살려서 신문방송학과는 보육원에서 스피치·이미지메이킹을 돕고, 경찰행정학과는 호신술 교육과 캠퍼스 주변 순찰을 담당하고 있어.
동국대 캠퍼스는 서울 중심에 있는 데다 언덕에 자리잡고 있어서 공간 활용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 가지 공사를 추진했는데 곧 모두 완공돼. 우선 차량 45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하주차장이 생겨서 학교 안에 교통 혼잡을 크게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숙원인 기숙사와 산학 연구소도 곧 완공을 앞두고 한창 마무리 작업 중이야. 산학협력관은 교육공간 확충뿐 아니라 관련 분야의 연구소를 유치할 수 있어 연구 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함께 건축 중인 기숙사는 모두 750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야. 동국대의 모든 건물에는 옥상공원이 조성돼 있어. 옥상공원에는 운동시설과 휴게시설, 카페 등이 마련돼 있어서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아. 특히 중앙도서관 옥상공원에서는 낮이면 서울시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고 밤이면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어 늘 붐비는 편이야. 캠퍼스 커플들도 여기서 자주 만날 수 있지. 본관 앞에는 학생들이 모이는 광장이 있는데, 그곳의 코끼리 동상 등이 널찍해서 타보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많아. 코끼리를 타거나 그 옆에 불상 동상과 하이파이브를 하면 정학 당한다는 소문이 선배들로부터 내려오고 있어.
자, 이 정도면 동국대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지? 더 궁금한 게 있으면 우리 ‘동감’ 선배들을 찾아줘. 홈페이지(http://donggam.dongguk.edu)에 와서 캠퍼스 투어를 신청하면 돼. 그럼 멋진 동국대 후배들을 기대하고 있을 게.
최만수 한국경제신문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