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논술의 법칙 2

[논술 기출문제 풀이] 나무(제시문)가 아니라 숲(출제의도)을 봐야
안녕하세요 지난 호에 이미 설명했지만, 이 코너의 목적과 활용법을 다시 알려드리려 합니다. 이 코너의 목적은 실제로 논술 답안지가 어떻게 채점이 되는지를 알려드리려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먼저 기출 문제를 읽어보고 글을 한 번 써보기 바랍니다. 그리고 자신의 답안과 코너에 기재된 학생의 답안과 비교해 보고 코너에 기재된 학생의 답안이 어떻게 채점이 되는지를 살펴보면서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어야 하는지 알아가면 되겠습니다. 마무리는 제가 작성한 예시답안을 읽어보고 중요한 채점 포인트를 충족하는 답안을 다시 한 번 작성해 보면 좋겠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학생글의 평가기준은 대학에서 제시한 평가기준을 바탕으로 제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작성한 것이며, 평가 점수는 제 개인적인 판단임을 미리 알려 드립니다. 그리고 자신이 지원하고 싶은 대학의 최신 기출문제를 제 메일로 보내주시면, 이 중 한 주에 한 명 혹은 두 명의 학생의 글을 채점하고 첨삭해 드리겠습니다. 물리적인 여건상 많은 학생들의 글을 봐 드리지 못한 점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번 주에는 건국대 2012년 모의 논술 문제 1번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 문제 : 2012년 건국대 논술고사 예시문제 1번 문제



지구온난화는 모든 환경 문제의 근원이다. 로마클럽의 획기적인 보고서 ‘성장의 한계’(Limits to Growth; 1972) 및 그에 대한 토론은 예기치 못한 부작용을 낳았다. 기업인들이 자원을 하나의 생산요소로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언론에서 그 책을 해석하고 설명하는 방식은 사람들의 두려움을 자아냈다. 언론은 자원의 고갈과 자원의 부족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중략)

경제학자들은 ‘성장의 한계’라는 주장을 ‘대체 가능성(substitutability)’으로 논박했다. 구리가 고갈되면 광섬유를 만든다. 석유가 바닥나더라도 200년간 사용 가능한 천연가스가 있다. 천연가스를 다 써버리면 석탄을 기화해서 500년간 사용할 수 있다. ‘어떤 문제든 해결 가능하다’는 태도이다. 실제로 일부 경제학자들은 어떤 자원이 고갈되면 새로운 성장 동력, 즉 새로운 기회와 직업 그리고 혁신과 특허가 창출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들이 잊은 것이 있다. 바로 ‘보완성(complementarity)’이다. 보완적 시스템은 대체 가능한 시스템과는 전혀 다르다. 경제학은 대체성에 대한 학문이므로 모든 것을 대체 가능성이란 잣대로 생각한다. 하지만 생태계는 보완적이지 대체 가능한 것이 아니다.

보완성 개념을 쉬운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다. 어떤 사람이 겨울에 산속에서 조난을 당했다고 하자. 그가 살기 위해선 음식과 물과 온기 등 세 요소가 필요한데, 이 가운데 어느 것도 대체 가능하지 않다. 세 가지 가운데 공급량이 가장 적은 요소가 생존을 제약한다. 비상식품이 있고 눈으로 만든 동굴에서 기거할 수 있더라도 마실 물이 없다면 얼마 버티지 못한다. 물이 충분하고 온기 유지가 가능하더라도 음식이 없으면 죽고 만다. 음식과 물이 있더라도 눈보라에 노출된다면 죽는다.



다음은 국제전기통신연합(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이 발표한 전세계의 유선전화와 휴대폰의 사용 정도 및 증감 추이에 관한 통계 자료를 도표로 나타낸 것이다.



[도표 1] 거주자 100명당 유선전화 사용자 추세(1997~2007) [도표 2] 거주자 100명당 휴대폰 사용자 추세(1997~2007)
[논술 기출문제 풀이] 나무(제시문)가 아니라 숲(출제의도)을 봐야
‘미디어 플레이’라는 서점은 커다란 매장을 둘로 나누어 종이책과 전자책을 동시에 판매하는 일종의 전자서점이었는데, 드넓은 휴식 공간과 시원한 에어컨, 그리고 원두커피 판매대까지 있어서 폭염을 피해 쉬면서 책 순례하기에는 참으로 안성맞춤인 곳이었다. 의자가 놓여진 한쪽 휴식 공간에는 나이 지긋한 사람들이 한가롭게 책을 읽으며 앉아 있었고, 그 반대 쪽에는 디지털게임과 디지털음악, 전자책에 몰두해 있는 청소년들이 재빠르게 컴퓨터를 조작하고 있었다. 그곳에는 가족들이 많이 왔다. 그러나 매장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어른들은 종이 쪽으로, 아이들은 디지털 쪽으로 갈라지곤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이책과 전자책, 활자와 영상, 그리고 구텐베르크와 컴퓨터의 대결은 전혀 살벌하지 않았다. 거기 두 세계는 조용히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었고, 두 세대의 사람들은 각기 다른 감동 속에서 각자의 매체에 심취해 있었다. 간혹 두 세계를 조화라도 시키려는 듯, 종이책들 사이에서 시디가 달려 나오는 ‘시디 책’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전자책에 싫증이 난 아이들은 때로 종이책 진열대로 넘어왔고, 종이책에 싫증이 난 어른들 역시 호기심을 가지고 디지털 진열대로 넘어갔다. (중략)

활자매체의 죽음을 맨 처음 선언한 사람은 문화인류학자 마샬 맥루한이었다. 1964년에 쓴 미디어의 미래라는 책에서 그는 활자시대의 종말과 전자시대의 도래를 선언했다. 그는 이제 논리적이고 연속적인 활자매체의 ‘핫 미디어’ 시대는 가고, 순간적이고 비연속적인 전자 매체의 ‘쿨 미디어’ 시대가 왔다고 보았다. 그가 ‘쿨 미디어’라고 부른 것은 물론 컴퓨터와 텔레비전이었다. 출판사는 기념비적인 그의 저서 맨 첫장에 ‘구텐베르크여 안녕’이라고 썼다. 맥루한의 이야기처럼 시대는 변했다. 텔레비전과 컴퓨터는 모든 가정에 보급되었고, 모든 직장의 필수품이 되었다. 도서관의 열람카드가 컴퓨터 단말기로 바뀌고 도서 대출 과정이 전산화된 것은 이미 오래전의 일이고, 요즘은 종이책들을 전자책으로 바꾸는 작업이 한창이다. 교수들은 이제 은퇴 시에 대학 도서관에 장서를 기증하지 못한다. 공간이 없다고 도서관에서 인수를 거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책의 미래를 걱정한다. 책의 개념에 코페르니쿠스적 사고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전자책이 더 많이 만들어지고, 더 많이 읽히게 될 것이다. 언젠가는 신문 배달이 없어지고 거실과 화장실에 전자신문 수신용 모니터와 단말기가 설치되며, 비행기나 기차, 버스에도 독서용 컴퓨터들이 부착될는지 모른다.



<문제 1>: 글 [가]에 제시된 ‘대체’와 ‘보완’ 개념을 적용하여, 글 [나]의 두 도표에 나타난 유선전화와 휴대폰 사용상의 특징을 분석하시오. (501~600자)

<문제 2>: 글 [가], [다]와 관련하여 글 [라]에 그려진 삶의 방식을 평가하고, 미디어문화의 바람직한 미래상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시오. (901~1100자)

A학생

① 제시문 가에서는 대체와 보완은 전혀 다르다고 설명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이 석유를 대신해 천연가스, 천연가스를 대신한 석탄 등 자원이 대체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대체된 자원은 이전의 자원을 보충한 것이지 완벽하게 대신할 수는 없다. 즉, 대체는 이전의 자원이 없어도 그 자원의 역할을 완벽하게 대신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보완은 이전의 자원을 보충하였지만 대신하지는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② 제시문 나의 도표 1과 도표 2는 휴대폰이 유선전화를 보완한 것이지 대체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 만약 휴대폰이 출시된 것이 유선전화를 대체한 것이었다면 휴대폰 사용자가 증가할수록 유선전화 사용자의 수는 감소해야 한다. 하지만 같은 시기에 조사한 도표 1과 도표 2 중 도표 2에서 휴대폰의 사용자가 증가한 것에 비해 도표 1에 나온 유선전화 사용자의 추이는 감소하지 않고 큰 변화가 없다. 이것으로 보아 휴대폰은 유선전화를 보완한 것이지 대체한 것이라고 할 수 없다.



B학생

③ 제시문 가는 자원의 고갈이나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인 대체 가능성과 대체 가능성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보완성을 설명하고 있다. 대체 가능성은 자원이 고갈하거나 부족해지면 새로운 자원을 사용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보완성은 여러 가지의 조건들이 서로 상호 보완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대체가능성이 모든 문제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④ 제시문 나는 전세계의 유선전화와 휴대전화의 100명당 사용자수 도표다. 도표 1은 유선전화 사용자에 관한 도표이다. 선진국에서는 증가하다가 감소하지만 별로 차이가 없고 개발도상국에서는 꾸준히 증가를 한다. 도표 2는 휴대 전화 사용자에 관한 도표인데, 선진국과 개발 도상국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였다. 선진국에서 유선전화 사용자 수가 주는 반면에 휴대 전화 사용자수는 증가하는 것으로 보아 선진국인들이 사용하는 통신기기가 유선전화에서 휴대전화를 대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 개발 도상국은 유선전화 사용자수와 휴대전화 사용자수가 모두 증가하였음으로 개발도상국인들이 사용하는 통신기기는 휴대전화와 유선전화로 서로 보완함을 알 수 있다.


무엇을 묻는지, 묻는 방식은 무엇인지 파악해야

평가 기준 및 점수
[논술 기출문제 풀이] 나무(제시문)가 아니라 숲(출제의도)을 봐야


평가 해설 및 예시 답안

문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1번 문제만 볼 것인데 2번 문제까지 같이 있는 것을 보고 당황할 수도 있겠습니다. 실수일까요? 아닙니다.

실제 논술 문제를 풀 때 많은 학생들이 제시문을 먼저 읽거나 혹은 문제 1번을 읽고 1번에 해당하는 제시문을 읽은 후 글을 쓰고 문제 2번을 읽고 2번에 해당하는 제시문을 읽은 후 글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모두 ‘옳지 않은 방법’입니다. 왜냐하면 건국대와 같이 주제가 하나이고 여러 문제가 딸려오는 학교들의 경우 문제 전체와 제시문 전체를 모두 통독하여 어떤 방식으로 문제가 출제되었는지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문제 1번에 대한 답의 내용과 2번의 답 내용이 어긋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건국대 문제의 경우는 다른 대학과 다른 방식으로 출제되었습니다. 많은 대학이 왼쪽 그림 1과 같이 문제를 출제합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그림 2로 출제된 것입니다.
[논술 기출문제 풀이] 나무(제시문)가 아니라 숲(출제의도)을 봐야
다시 말해, 그림 1과 같은 출제 방식은 하나의 제시문이 하나의 입장을 대변하게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제시문 가는 대체를 주장하고 제시문 나는 보완을 주장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2012 건국대 모의논술의 경우 제시문 각각에 대체와 보완이라는 입장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제시문이 하나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제시문들이 두 입장을 내재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게다가 이번 문제는 난이도가 높은데요, 그 이유는 각각의 제시문이 일반적인 원리, 즉 출제자가 원래 생각한 일반적인 입장에 대한 것이 하나도 없고 그 입장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들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구체적인 사례들을 종합하는 하나의 원리를 뽑아내야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잘 작성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야 문학과 인문, 사회를 모두 종합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1번 문제는 2번 문제와 같이 생각해야, 다시 말해 전체 출제자의 의도와 문제 출제 방식을 파악해야 1번 문제도 결국에는 잘 쓸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니 제시문 가를 경제 영역에서 요약하듯 정리하고, 이를 제시문 나에 적용하게 되면 좋은 글을 쓸 수 없습니다. 또한 선진국을 대체, 개도국을 보완으로 나눠서도 안됩니다. 이번 문제의 전체 주제는 “과학기술의 발전과 사회의 발전으로 인해 과거의 것에서 새로운 것으로 빠르게 대체되는 추세를 보이지만, 실제로 그 안에는 과거의 것와 현재의 것이 공존하고 있다”이기 때문입니다. 즉, 선진국에도 대체와 보완이, 개도국에도 대체와 보완이 있다고 설명해야 합니다.

그러니 이 문제의 변별력은 첫째, 제시문 가에 나타난 대체와 보완을 일반화하여 서술할 수 있는지, 둘째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 각각 대체와 보완으로 설명하고 있는가입니다. 이 두 가지만으로도 합격생을 가려낼 수 있을 정도랍니다. 실제 학생 글을 보지요. 누가 더 잘 썼나요?

[논술 기출문제 풀이] 나무(제시문)가 아니라 숲(출제의도)을 봐야
먼저 A학생의 글입니다. ①번 단락에서 대체와 보완에 대해 제시문을 단순 요약하듯 정리했습니다. 게다가 보완의 의미는 제대로 설명 못하고 있지요. 이 상태에서 제시문 나를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②번 단락에서는 도표분석 자체가 잘못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선진국, 개도국을 구체적으로 하나씩 따져 본 것이 아니라 유선전화, 휴대폰으로 뭉뚱그려 글을 작성해 버린 것입니다. 그러면 채점 표에 나타난 것처럼 점수를 전혀 받을 수 없겠지요. 제가 너무 빡빡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채점 기준에 맞는 내용이 전혀 없는데 점수를 줄 수는 없지요.

B학생의 글을 보겠습니다. 이 학생은 A학생의 글보다는 낫지요. 다만 ③, ④ 단락을 나누어 주어야 하겠습니다. 원고지로 600자를 한 단락으로 쓰면 정말 읽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③번 단락의 경우 A학생보다 조금 나은 서술을 보이고는 있지만, 제시문 가를 단순 요약하는 데 그쳤다는 점에서 다를 바가 없습니다.

왜 제시문 가를 단순 요약해서는 안될까요? 논술 답안도 하나의 완성된 글이 되어야 한답니다. 그렇다면 ③번 단락의 내용이 ④번 단락과 어떻게 연결되고 있나요? 연결이 되고 있지 않지요? 다시 말해 좋은 글이 아니지요?

④번 단락은 많은 학생들이 쓰는 전형적인 답안일 것으로 보입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수험생 여러분도 거의 유사하게 쓰지 않았나요? 선진국은 대체를, 개도국은 보완으로 서술하는 것이지요. 물론 전혀 틀린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렇게 쓴다는 것에 있습니다. 그 말은 합격과는 거리가 멀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 수시 경쟁률이 50:1을 훌쩍 넘기 때문에 상위 2% 안에 들어야 합격합니다. 다른 학생과 똑같이 썼다가는 합격하기 어렵지요.

따라서 글을 쓰는 데 급급하지 말고 충분히 생각하고 글을 써야 합니다. 나에게 무엇을 묻는지 그 묻는 방식은 무엇인지를 말이지요. 그렇지 않으면 표에서 볼 수 있듯이 좋은 점수를 절대 받을 수 없게 됩니다.



제시문 가에서는 대체는 기존의 것에서 새로운 것으로의 이행을, 보완은 기존의 것과 새로운 것 모두 가치를 지니며 서로 지지하는 것으로 정의되고 있다.

제시문 나의 도표 1에서는 선진국의 유선전화수는 54에서 50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도표 2에서의 휴대폰 수는 동일한 시기에 18에서 97로 증가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는 제시문 가의 입장에서 봤을 때 유선전화에서 휴대폰으로 대체가 벌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휴대폰을 많이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선전화를 50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선전화의 의미도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즉, 두 개체의 보완이 벌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도표 1에서는 유선전화가 6에서 16으로 증가하고 있고 도표 2의 무선전화는 1에서 45로 급증하고 있다. 두 개체의 사용이 선진국보다 부족하다는 점에서 전화에 대한 사람들의 수요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두 개체의 가치가 모두 인정되는 보완이 벌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유선전화 사용자 증가 추세보다 무선전화 사용자 증가 추세가 큰 폭으로 증가한다는 것은 과거의 것에서 새로운 것으로의 대체가 발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591자)


강현정 S논술 선임 연구원 baseka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