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자 분량 못채우면 과락될 수도
[논술 기출문제 풀이] (25.끝) 서강대
이번 논술 프로파일링에서 다룰 대학은 서강대학교입니다.

서강대학교는 작년까지는수시 1차와 2차에서 모두 논술고사를 시행했지만 올해부터는 수시 2차에서만 논술고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서강대학교는 논술을 굉장히 중요시 여기는 대표적인 학교중의 하나입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대학에서는 논술을 일반전형에서만 시행합니다.

그런데 서강대는 재외국민전형, 즉 외국에서 살다 온 한국 학생들에게도 논술을 보게한답니다.

일반전형과 다른 문제를 출제하지요. 재외국민전형이 한국인이지만 한국어가 상대적으로 서툴고 외국어를 더 잘하는 학생을 뽑는 전형인데, 재외국민전형의논술문제는 일반 학생들이 풀기도 버겁습니다.

이러한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서강대는 논술을 중요시 여기고 또 서강대 논술은다른 대학들과 달리 정말 독특하고 어렵기로 유명하며, 평가 역시 엄격하고 깐깐하기로도 유명합니다. 이는 서강대가 가진 특징으로, 학사관리가 깐깐하고 엄격하며 과제나 시험 등 공부를 엄청나게 시킨다고 해서서강고란 별명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서강대 논술의 특징은 무엇인지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2시간에 2500자를 써야하는 동급 최강!…

분량 부족으로 인한 과락도 있어서강대 논술의 첫 번째 특징은 2시간 동안 2500자를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난호에 숙명여대를 1000자를 2시간 동안 써야 해서 학생들에게 버거운 논술이라고 했습니다.

그러한 숙명여대보다 더 긴 글을 요구하는 대학이 바로 서강대입니다.

2011년수시논술의 경우는 150분 동안 600, 600,1200자를 써야 했으나, 2012년 모의논술부터 1번 문제는 1500자 내외, 2번 문제는800~1000자를 쓰는 것으로 변화한 것이지요.

그러니 글을 느리게 쓰는 학생이나 논술을 많이 공부하지 않은 학생들이 서강대 논술을 본다고 했을 때 어찌되었든 분량을 채우는 것이 제1목표라고 저는 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과락제가 서강대에 있기 때문입니다.

과락제는 응시하는 여러 문제 중 하나라도 0점이 되면 다른 문제와 관계없이 불합격시키는 제도입니다.

서강대는 논술고사 유의사항에서 분량이 현저하게 부족한 글은 과락처리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학생이 1번 문제를 1500자를 쓰고 2번 문제는 시간이 부족하여 400자 정도만 썼다고 합시다.

그리고이 학생이 1번 문제에서 만점인 60점을 받았고, 실제 수능우선선발 합격자의 평균 점수가 60점이라고 가정해 봅시다. 다른 학교는이 학생이 붙을 가능성도 있지만, 서강대는바로 불합격시키겠다는 것이지요.

또 다른 과락의 기준은 원고지에 낙서하는 경우, 1번 답안지에 2번 답안을 쓰는 경우 등입니다.

후자는 이해했을 것이고 전자는 여학생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현상인데, 무심결에 “휴우~”라거나 하트를 그리는등 낙서를 무의식적으로 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이럴 경우 불합격시키겠다는 것입니다.

많은 대학들의 평가기준을 살펴봤지만 서강대가 가장 엄격하고 깐깐한 평가기준을 가졌다는 것에 이견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독해가 어려운 제시문, 높은 난이도의 문제 출제될 때도서강대 논술의 두 번째 특징은 제시문의숫자가 많고 제시문의 난이도가 높은 편이어서 문제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2011년 수시 2차 인문계/커뮤니케이션 논술의 경우 제시문이 무려 13개나 출제되었습니다.

1번, 2번 세트에서 각각4개, 3번 세트에서 5개가 출제된 것이지요.다행히도 제시문의 길이가 짧은 편이기는하지만, 이렇게 수많은 제시문이 출제되는대학은 서강대뿐입니다.

또한 이렇게 출제된 제시문의 난이도가높다는 것도 서강대 논술의 특징임과 동시에 어려운 이유입니다.

특히나 인문계열 논술의 경우는 추상적이고 철학적인 주제를담은 제시문이 등장하는데, 2차 서적이 아닌 원문이 출제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2차서적이라 함은 사상가의 원문이 아닌 그것을 해석한 책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이라는 원문에 대한 해설서를 2차 서적이라고 하지요.

따라서 당연하게도 2차 서적이 원문에 비해서는 쉽습니다. 원문이 어려우니 해설서를 낸 것일 테니까요.

그런데 서강대는 하이데거, 칸트, 사르트르와 같은 철학자의 원문을 제시문으로 출제합니다.

이렇게 어렵고 많은 제시문,많은 글쓰기 분량으로 인해 학생들이 서강대 논술을 쓸 때면 언제나 시간 부족을 호소하곤 하는데, 수험생들을 더 괴롭히는 요소는 문제 자체의 난이도도 꽤 높은 편이라는것입니다.

–-독특한 표현으로 문제 출제, 그러나 결국논술 출제 원리에서 벗어나지 않아게다가 서강대 논술의 마지막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논술문제에 사용되는 표현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2010년 수시 2차 경영학부 논술 1번, 3번 문제를 보겠습니다. “가에 제시된 경제성장자료의 시사점을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나, 다, 라를 분석하고 종합하는 논의를 전개하라” “제시문 가, 나, 다의 논점을 각각기술하고, 이를 적절히 활용하여 라 작품에삽입된 만파식적 이야기의 기능에 대해 논술하라”입니다.

1번 문제의 종합하는 논의를 전개하라는요구조건은 논술 경력 8년차인 제가 기억하기로는 서강대가 유일합니다. 또한 3번 문제의 적절히 활용하라는 표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다른 대학이었다면 3번 문제의 경우 “제시문 가, 나, 다를 요약한 후 제시문 가, 나, 다를 활용하여 만파식적 이야기를 해석하시오”로 출제했을 것입니다.이러한 독특한 문제형태를 취하고 있는서강대 논술에 대한 답안 작성요령은 문제유형분석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문학부는 철학적이고 인문학적인 주제가, 사회과학부는 사회과학에 대한 주제가,경제, 경영학부는 경제, 경영에 대한 주제가출제서강대는 작년까지 수시 1차에서 수능최저등급을 요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던 학교였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지원율이 높았고 많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논술을 치러야 했기 때문에 지원학생 수에 맞게 계열별로 시간대를 달리해서 출제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주로 이러한 계열을 나누는 기준은 경제, 경영학부와같이 배치되느냐 그렇지 않느냐라고 보면됩니다.

쉽게 말해, 내가 비록 인문계를 지원했더라도 경제 혹은 경영학부와 같은 시간대에 시험을 보게 되면 경제와 경영에 대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일종의복불복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이것을 설명하는 이유는 경제, 경영에 대한 문제의 주제가 꽤 전문적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고등학교 경제를 공부한 학생도 어려워하는, 경제학 원론 수준의 문제가출제된다는 것입니다.

기회비용이라든지,이자율의 변동 예측, 정보의 비대칭성과 같은 주제는 고등학교 경제에서 잘 다루지 않거나 깊이 공부하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서강대를 지원하는 학생들은계열과 상관없이 생글생글을 통해 경제에대한 공부를 평소에 해 두거나, 서강대 기출문를 통해 경제 주제에 대한 글쓰기 연습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경제, 경영문제에 관련된 주제가전문적인 것처럼, 다른 계열의 문제 역시 다소 전문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문계열의 경우는 단지 철학, 역사뿐만 아니라 종교, 언어 등과 같은 학문적이고 추상적인 주제, 학교에서는 한 번도 공부해 보지 못했음직한 전문적인 주제가 출제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12 모의논술의 경우 근대적인 인간의 특징과 근대적인 인간이 공간을어떻게 보고 있는지, 그리고 이에 대한 문제가 무엇인지가 출제되었습니다.

주제만 들어도 이 문제의 난이도를 예측해 볼 수 있을것입니다. 따라서 서강대 논술을 대비하기위해서는 다양한 분야, 다양한 주제의 다소추상적이고 전문적인 글들도 많이 읽어보는 연습을 해야 하겠습니다

논술 출제 방식, 의도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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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2차 수시논술

▶ 인문/사회과학/커뮤니케이션

1. 제시문 가, 나, 다로부터 도출할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하고, 이에 근거하여 인간의 윤리적 삶에 대해 논술하라.

2. 문제 1의 답변에 입각해서, 제시문 라, 마, 바를 비판하라.

3. 동서문화의 차이와 융합에 관한 제시문 가, 나, 다, 라의 입장을 간단히 기술하고, 가의 입장에서 나, 다, 라의 입장을 각각 비판하라.

▶ 경영학부

1. 가에 제시된 경제성장 자료의 시사점을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나, 다, 라를 분석하고 종합하는 논의를 전개하라.

2. 제시문 가, 나, 다를 중심으로 이미지 문명의 특징을 서술한 후, 이에 근거하여 라의 이미지마케팅의 의미와 가능한 방향 설정에 대하여 논술하라.

3. 제시문 가, 나, 다의 논점을 각각 기술하고, 이를 적절히 활용하여 라 작품에 삽입된 만파시적 이야기의 기능에 대해 논술하라.

▶ 국제문화계/경제학부

1. 제시문 가의 개념을 바탕으로 나의 자료를 설명하고, 이를 활용하여 다의 대학 진학률이 높아진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논술하라.

2. 다음 제시문을 읽고 가에 밑줄친 재앙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나와 다를 활용하여 재앙의 발생원인에 대하여 논술하라.

3. 제시문 라의 헤른슈타인 사건의 발생 원인을 문제 2의 다의 관점에서 설명하고, 이 사건과 관련한 제시문 마와 바의 입장을 정리한 다음, 그 두 입장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라.



▨ 2011년 1차 수시 논술

▶ 문학부/커뮤니케이션

1. 가, 나, 다의 중심논지를 각각 요약하고 그 논지들의 공통된 입장을 서술하라.

2. 제시문 가의 관점에서 제시문 라, 마, 바를 각각 비판하라.

3. 제시문 가와 나의 소비이론의 차이점을 지적하고, 그 두 이론을 제시문 다와 라의 사례에 적용하여 설명하라.

▶ 사회과학부/경제, 경영

1. 제시문 가를 근거로 제시문 나와 다에서 건강보험 시장과 중고자동차 시장의 문제와 그 원인을 규명하고, 인과관계를 설명하라.

2. 정보의 비대칭성과 관련하여 제시문 라와 마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지적하고, 이를 토대로 제시문 나와 다에서 건강보험 시장과 중고자동차 시장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를 설명하라.

3. 관료 조직의 문제와 새로운 조직의 특징을 제시문 가~사를 이용하여 서술하고 제시문 아를 바탕으로 이 제시문들에 나타난 새로운 조직의 문제점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라.



▧ 2011년 2차 수시논술

▶ 인문/커뮤니이케이션

1. 가, 나, 다의 차이점을 밝히고 다의 입장에서 라를 분석하고 평가하라. (비교 후 분석, 평가)

2. 나, 다, 라에서 지적된 현행 민주주의의 문제점을 정리하고, 가의 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사회와 시민 각각의 노력 방향에 대해 논술하라.

3. 가, 나의 문제와 그 원인을 정리하고, 그 해결책의 일환으로 제시된 다, 라의 한계를 설명한 다음, 그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대안을 마에서 추출한 논거를 바탕으로 제시하라.

▶ 사회과학/경영학부

1. 제시문 가에 나타난 추세를 간략히 정리하고 이에 대해 다, 라, 마가 의미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서술한 다음, 나를 참고해 다, 라, 마의 차이점을 설명하라.

2. 이들 통계가 문제 1의 다, 라, 마에 대해 어떤 사실을 말해주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어떤 함의를 도출할 수 있는지 아래 자료를 통해 논술하라.

3. 가, 나, 다를 분석하고 종합하여 지각 체계를 설명할 수 있는 하나의 논리적 틀을 추론하고, 이를 통해 라, 마의 현상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라.

▶ 국제문화계/경제학부

1. 제시문 나의 차익거래와 다의 캐리트레이드의 관계를 설명하고 자본이동에 대한 규제가 없다면 캐리트레이드가 한국의 시장이자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 가의 논거를 활용하여 예측하라.

2. 가와 나의 논지를 요약하고, 여기서 찾아낸 논거를 구체적으로 활용하여 제시문 다의 현상을 설명하라.

3. 문제 2의 제시문 가와 아래 제시문 라의 공통 화제를 찾아 그 화제에 대한 견해를 각각 요약하고, 취향/선호도에 대한 마와 바의 견해를 정리한 후 가, 라, 마, 바의 내용에 근거하여 제시문 사, 아에 나타난 현상을 분석한 뒤, 밑줄 친 1을 현실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라.



▧ 2012년 모의논술

1. 아래 제시문들의 공통 논제를 밝히고 그 차이점에 대해 논술하시오. (3개 비교하기)

2. 아래 제시문들의 내용을 요약하고 그것들의 특성과 한계를 문항 1의 제시문들의 관점에서 논하시오. (요약 후 비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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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면에서

-문제 표현, 많은 제시문에 현혹되지 말고 문제가 무엇을 요구하는지, 전체 제시문과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를 살펴야 하는 논술



앞서 설명했지만, 서강대 논술의 경우 사용하는 표현이 일반적이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다른 대학에 비해 지나치게 길지요. 이렇게 보면 서강대 논술은 어떻게 써야 할지 전혀 감이 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답부터 말하자면, 표현은 현란하고 요구하는 것도 많아 보이지만, 기본적인 논술의 원리에서 벗어나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논술문제가 출제되는 방식과 문제를 푸는 방식은 다른 대학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다른 대학들과 동일한 표현을 쓰는 문제도 다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11년 수시 2차 논술 인문학부 1번 문제의 경우, “제시문 가, 나, 다의 차이점을 밝히고 다의 입장에서 라를 분석하고 평가하라”는 다른 대학에서 사용하는 것과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2011년 수시 2차 논술 인문학부 2번 문제의 경우, “나, 다, 라에서 지적된 현행 민주주의의 문제점을 정리하고, 가의 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사회와 시민 각각의 노력 방향에 대해 논술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이지 않은 문제 표현입니다. 이런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서강대 논술을 잘 쓰기 위해서는 형식적인 부분에 휘둘리지 말고 문제가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전체 제시문들 간의 관계가 무엇인지를 파악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시 말해 논술의 기본, 출제방식에 충실하자는 것입니다. 즉, 평가자가 나에게 어떤 것을 물어보고 있고 어떤 내용을 주었는지를 찾는 논술의 기본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위의 2번 문제를 보겠습니다. 이 문제는 다음과 같이 바꿀 수 있는데, “제시문 나, 다, 라를 통해 민주주의 문제점을 서술한 후, 민주공화국을 만들기 위한 해결책을 논술하시오”라고 말입니다. 조금 더 이해가 쉽지 않나요? 2번 문제는 전형적인 문제 해결형 논제입니다. 문제 해결형 논제의 경우는 문제점-원인-해결책이라는 3단 콤보가 언제나 따라다닌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 각 요소가 제시문에 나타나 있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봤을 때, 제시문 나, 다, 라는 민주주의의 문제점, 즉 자기 중심, 집단 중심으로 변모될 수 있는 민주주의 한계상황이라는 문제 현상에 대한 정보와 그것의 원인에 대한 정보가 주어지고 해결책을 학생들이 찾아 쓰라는 것이 바로 2번 문제인 것이지요. 이렇게 보면 전형적인 문제 해결형 논제에서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문제의 표현방식이 다를 뿐이지요. 따라서 서강대 문제는 제시문에 휘둘리지 않아야 좋은 답안을 쓸 수 있는 논술인 것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논술을 잘 하지 못하는 이유는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출제자의 의도를 모르기 때문인 것이지요. 수능 문제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문제 분석을 하고 그에 맞게 학습을 한 후 시험에 임하는 것과 달리 많은 학생들은 논술 문제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알지 못하고 연습도 안 한 상태에서 무작정 글만 쓰는 것이지요. 그러니 좋은 답안이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출제의도, 출제방식에 대해 잘 모르다 보니 주어진 제시문을 단순 요약하고 제시문의 차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답안을 쓰고 마는 것입니다. 서강대 논술은 논술의 출제방식, 출제의도에 대해 고민하고 공부하지 않은 학생들을 가려낼 수 있는 변별력이 높은, 난이도가 높은 논술입니다.

서강대 논술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먼저 논술 출제방식 원리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며, 논술의 기본기에 대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생글생글의 논술 관련 코너를 많이 읽는 학생들은 대학별로 준비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쉽게 말해 서강대 기출문제만 푼다고 해서 서강대 논술을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논술의 기본기에 대한 연습이 없이 잘 쓸 수 있는 대학은 없습니다. 다시 말해 요즈음의 논술의 특징과 논술에서 요구하는 바를 익히는 연습을 꾸준히 한 후, 마지막 점검 차원에서 각 대학의 논술 기출 문제를 정리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학습방법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2013년 입시를 치러야 할 수험생들은 올 겨울방학부터 논술을 1주일에 한 번씩 다양한 방식으로 꾸준히 공부했으면 좋겠습니다.





강현정 S·논술 선임 연구원 basekanggu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