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시험 1등급 6명…400여명 응시
['테샛' 공부합시다] 고교생들, 테샛 치를수록 점수 높아져
테샛에 대한 고교생들의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테샛위원회(위원장 이승훈 서울대 교수)가 지난 2일 전국적으로 치러진 제 7회 경제이해력 검증시험(테샛 · TESAT) 및 제 5회 TESAT 고교생 경시대회 성적을 분석한 결과 우수 고교생들이 테샛시험을 계속 치르면서 성적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회 테샛의 고교생 평균 성적은 156.56점을 기록했다.

일반 테샛 응시자의 평균인 163점 (300점 만점)에는 약간 못 미치는 성적이다.

이번 7회 시험은 모두 5000명이 접수했으며 이 중 고등학생은 약 8%가 넘은 400여명이 시험을 치렀다.

고교생 분야에서는 문희성군(경기 남양주 동화고등학교)이 258점을 받아 최고점을 기록했다.

시험문제의 적정성과 일관성 변별력 등을 가늠하는 크론바흐 알파지수는 역대 대회 중 가장 높았던 4, 5회 때와 같은 0.84를 기록했다.

⊙ 고교생 1등급 6명

이번 시험에서 고교생 1등급(240~269점)은 모두 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6회 시험에서 고교생 1등급은 모두 27명이었다.

1등급을 받은 학생 중 문희성군은 5회 고교생 경시대회 대상을, 마동한군(서울 경신고 1년)은 최우수상을 받게 됐다.

특히 대상을 받은 문군의 경우도 테샛을 3번 치러 대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우수상을 받은 임연빈군(거창 대성고 1), 서정원군(전주 상산고 2) 등도 테샛시험을 계속 치러 영예의 1등급을 받는 성과를 거두었다.

2등급인 장려상의 경우에서도 윤남균군(용인외고 2) 등 대다수 학생들이 테샛시험을 지속적으로 치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 영역 떨어져

영역별로는 경제 영역의 평균이 47.59,시사 영역의 평균이 45.34, 상황판단의 평균이 64.20 이었다.

고교생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경제 영역과 상황 판단 영역은 비슷했으나 시사 영역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과 공부나 수업 등 일반 공부에 매달리면서 신문 등 시사 이슈에 접근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긴 지문이 포함된 상황 판단 문제가 많았으나 성적은 오히려 떨어지지 않았다.

⊙ 시험 신뢰성 안정적

테샛시험에 대한 신뢰도는 이미 안정권에 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 신뢰성을 평가하는 크론바흐 알파지수는 0.84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 6회 시험 0.83보다 높고 역대 최고치인 지난 4,5회 때의 0.84와 같은 수준이다.

테샛위원회는 테샛시험의 신뢰도와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기법으로 문제를 출제하고 통계 처리하고 있다.

이 신뢰성 지수의 최고치는 1.0으로 0.7 이상이면 적정,0.8 이상이면 양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각 영역별 점수와 종합 점수의 상관성을 평가하는 피어슨(Pearson) 상관계수도 경제 0.83,시사 0.86,상황판단 0.87로 0.83~0.87대의 분포를 나타내 매우 안정적으로 나타났다.

오춘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ohc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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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테샛 경시대회 수상자 명단

△ 대상=문희성(남양주동화고2)

△ 최우수상=마동한(경신고1)

△ 우수상=서정원(전주상산고2), 한재삼(한국외대부속외고2), 임연빈(거창대성고1), 이현배(대구외고2)

△ 장려상(괄호안은수험번호)

김홍준(1200137), 김세영(1200064), 고유진(1300086), 고은석(1500007), 윤남
균(4020009), 박창훈(2400028), 남건우(1600048), 강동연(1100004), 이상진(2300060), 김누리(130048), 심현준(1100274), 최상진(1300410), 정다훈(1100465), 권혁규(1420002), 박정섭(1500080), 허남웅(1100559), 이재준(1300305), 정경현(2410023), 조재환(1300393), 정예솔 (1300372),윤준호(4020010), 유재영(4020007), 박벼리(1200163), 정길재(2200176), 한승엽(1100553), 전세진(2300085)

△ 단체우수교=부산부일외고, 창원경상고

△ 단체우수지도교사=이미현 부일외고 교사, 조용범 경상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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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의 꿈 테샛으로 키운다”

고교생부문 대상 문희성군

258점으로 고교생 부문 대상을 차지한 문희성군(경기 남양주 동화고 3학년)은 "경제학에 흥미를 느껴 혼자서 공부한 게 좋은 성적으로 나타나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5회 시험에선 3등급,올해 2월 6회 시험에선 2등급을 기록했다.

시험을 볼 때마다 한 단계씩 성적이 오른 것이다.

문군은 "경제학을 공부하는 게 재미있었는데 테샛도 문제를 푸는 게 즐거웠다"며 "재미있게 공부한 실력을 점수로 확인할 수 있어서 더 좋다"고 말했다.

문군은 경제학과에 진학해 경제학자가 되는 게 꿈이다.

고교 1학년 때 사회탐구 과목을 공부하다가 경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래서 당장 '맨큐의 경제학'을 사서 읽기 시작했다.

2학년 땐 맨큐의 경제학 영어 원서를 구해 읽었다.

문군은 "경제에 관심이 생기고 경제학 책을 보게 되자 자연스럽게 경제신문을 찾게 됐다"며 "경제 기사가 뒷부분에 달랑 몇 페이지만 있는 일반 신문으론 성에 차지 않아서 한국경제신문을 구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시험에서 경제원리를 묻는 문제는 비교적 쉽게 풀었는데,고3이라서 신문을 정독하지 못하는 바람에 시사 문제는 어려웠다"고 아쉬워했다.

문군은 로버트 하일브로너가 쓴 '세속의 철학자들'과 같은 경제학자와 경제사에 대한 책을 즐겨 읽는다.

그는 "고3이지만 앞으로도 테샛을 계속 볼 생각"이라며 "경제학자가 되려는 꿈을 이뤄가는 데 테샛은 좋은 동반자"라고 웃음지었다.

장경영 한국경제신문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