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가?
가 현대 사회에서는 사물이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가 소비된다.
사물을 소비한다고 사람들은 생각하지만 정작 소비되는 것은 사물이 아니라 사물이 지니고 있는 이미지다.
따라서 '어떤 사물을 소비하여 자신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가'라는 것이 현대 사회의 소비에서 중요한 조건이 된다.
중요한 것은 사물이 지니고 있는 이미지이지 사물 자체의 기능이 아니다.
일상성을 표현하는 오늘날의 광고에서조차 이미지는 사물의 본질이나 기능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상징적 의미를 산출한다.
광고에서 '패션은 전략'이고 '침대는 과학'이며 '주방은 디자인'이고 '화장은 유혹'인 것이다.
이들 메시지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우리는 왜 '명품'을 가지려고 하는가?
그것은 '명품'에서 비롯된 이미지인 고급스러움 그리고 우아함을 드러내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왜 비싼 그리고 커다란 승용차를 타고 다니려 하는가?
그것은 비싼,커다란 승용차에서 비롯된 이미지인 권위 그리고 위세를 드러내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물 자체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로 기능하고 있는 이미지를 소비한다.
이러한 모습을 통하여 우리는 이미지가 실재보다 더 강하게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있음을 본다.
지금은 우리의 현대성이 낳은 부산물인 이미지로 넘쳐나고 있는 세상이다.
하나의 이미지는 또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이렇게 생겨난 또 다른 이미지는 또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내어 마침내 실재와 이미지를 구분할 수 없는,그리하여 점점 더 실재보다 더 실재적인 시뮬라크르가 생겨나게 된다.
이러한 단계에서 이미지는 실재와 무관한 시뮬라크르가 된다.
처음에는 이미지가 실재를 반영하였지만 차츰 이미지는 실재를 감추고 왜곡하게 된다.
이미지의 가면 뒤에는 어떤 실재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미지가 감추는 단계에 이르게 되면,곧 이미지가 무엇인가를 감추는 단계로부터 아무것도 없음을 감추는 단계에 이르게 되면,마침내 이미지와 실재 사이에는 어떠한 관계도 존재하지 않게 된다.
그리하여 이미지는 자율적 독립성을 획득하게 되고 실재는 이미지의 가면 속으로 함몰되어 버린다.
여기에서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반영-왜곡-독립성에 이르는 일련의 이미지의 역사를 필연성의 역사로 바꾸어 놓은 보드리야르(Jean Baudrillard)의 선언이다.
역사 속에서 연속적으로 이루어지는 이미지의 단계에서 보면,현대 사회에서 모든 것은 기호화되고 모든 실재는 사라지게 된다.
그리하여 보드리야르는 "실재가 이미지와 기호의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라고 선언하게 된다.
현대 사회에서 이미지가 강조됨으로써 실재에 대한 관심은 실종되고,넘쳐나는 이미지 아래 실재가 사라지고 있다.
이처럼 실재가 없는 이미지만이 넘쳐나는 세계가 바로 우리의 시대이다.
따라서 실재보다는 이미지가 범람하여 실재를 사라지게 하는 현대 사회는 그 자체로 실재가 없는 미혹 속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이미지가 판을 치는 현대 세계에서 실재는 증발하고 뒤로 밀려나며,시뮬라크르가 지배한다.
끊임없이 증식하는 시뮬라크르의 이러한 지배는 더 이상 특수하고 신기한 현상이 아니라 어디에나 존재하는 우리 삶의 현상이 되고 있다.
이러한 시각에서 보면,우리는 이미지가 실재를 대체하고 지배하는 현상,그리고 실재보다 더 실재적인 시뮬라크르에 포위되어 버린 현대 사회의 존재론적인 조건에 직면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나 다음 두 문장을 비교해 보자.
(1) 우리 어머니는 49세이며 키가 160㎝이다.
(2) 우리 어머니는 좋다.
어머니라는 동일한 대상에 대해 진술하는 이 두 문장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문장 (1)은 어머니라는 대상을 단순히 기술한 것이다.
'49세이다' '키가 160㎝이다'라는 표현은 어머니에 대한 하나의 사실이므로 문장 (1)은 '사실 판단'이라 한다.
반면 문장 (2)는 어머니라는 대상에 관해 화자가 평가와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문장 (2)의 '좋다'는 어머니에 대한 사실을 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화자가 어머니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는 것이다.
이를 '가치 판단'이라 부른다.
가치를 정확히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일상인들은 가치를 인정하며 살아간다.
가치에는 도덕적 가치,미적 가치,경제적 가치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쾌락뿐 아니라 돈,자유,평등,정의,우정,생명,사랑,연필,컴퓨터 등 우리에게 가치 있는 것들은 참으로 많다.
이런 가치 있는 것들에 대해 그것이 왜 가치가 있는지 물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돈이 왜 가치 있는가?
이 질문을 받으면 우리는 그것을 가지고 쌀을 살 수 있고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이유를 제시할 것이다.
그렇다면 다시 쌀은 왜 가치가 있는가?
이에 대해 우리는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라고 답할 수 있다.
그렇다면 생명은 왜 가치가 있는가?
아마 더 이상 대답하기 곤란하여 우리는 "생명이 가치 있다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라고 답할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가치 있는 것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돈과 같은 가치로서 우리는 이를 외재적 가치 혹은 수단적 가치를 지녔다고 말한다.
다른 하나로 생명과 같은 가치는 본래적 가치 또는 목적적 가치라 부른다.
쉽게 말해 전자는 다른 무엇 때문에 가치 있는 것이고 후자는 그 자체로 가치 있는 것을 말한다.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입장을 우리는 가치관이라 부른다.
좀 더 세분하면 가치관은 다음과 같이 설명된다.
(1)긍정적 가치를 지닌 것은 무엇인가?
(2)부정적 가치를 지닌 것은 무엇인가?
(3)본래적 가치를 지닌 것은 무엇인가?
(4)가치 있는 것들이 상충할 때 어느 가치가 우선하는가?
(5)궁극적으로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이 다섯 가지 물음에 대한 자기 입장이 하나의 체계를 이룬다면 그 사람은 일관된 가치관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
가치관이란 바로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한 입장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가치 없는 것을 가치 있다고 여기거나 가치 있는 것을 가치 없다고 여기는 가치관을 지닐 경우 우리는 이를 '가치관의 혼란'이라고 말한다.
특히 본래적 가치와 수단적 가치가 뒤바뀐 현상을 우리는 '가치 전도 현상'이라 부른다.
최근에 황금만능주의나 물질주의가 팽배하고 있다.
이는 물질이나 황금은 본래적 가치를 지니지 않았지만 본래적 가치를 지닌다고 잘못 생각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자료 2]
'루키즘(lookism)'을 우리말로 번역하면 외모 지상주의 혹은 외모 차별주의이다.
루키즘은 미국 《뉴욕 타임스》의 칼럼니스트인 새파이어(William Safire)가 2000년 8월 인종 · 성별 · 종교 · 이념 등에 이어 새롭게 등장한 차별 요소로 지목하면서 부각되기 시작했다.
외모가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개인적 아름다움이 그 어떤 증명서보다 위대한 추천"이라고 서술하였다.
우리 전통 사회에서도 신언서판(身言書判 : 용모,말씨,문필,판단력)으로 신체적 외양을 우선적으로 중시하였다.
그러나 사회의 여러 영역에서 신체적 외모를 기준으로 어떤 선입견을 지니거나 차별 대우를 하는 루키즘은 근래에 이르러 더욱 현저히 부각되는 현상이라 볼 수 있다.
외모는 이제 사회의 모든 영역에,이를테면 고용뿐만 아니라 법정의 판결,선거에까지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후기 근대 사회의 몸에 대한 관심은 남성이든 여성이든 늘씬한 몸매 유지를 위해 다이어트와 운동 등에 몰두하게 만든다.
신체적 외모가 성적 매력뿐만 아니라 삶의 '바른 태도'마저도 드러낸다고 생각하게 된다.
다시 말해 너무 마르거나 비만인 사람,또는 심한 흉터나 화상 등의 결함 있는 육체는 '자기 관리' 내지 '자기 통제'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비쳐지며,좋은 몸매 유지야말로 적절한 자기 관리와 자기 통제를 암시하는 일종의 지켜야할 도덕이 된다.
보르도(Bordo)의 지적처럼 날씬함,다이어트,신체적 단련 등에 관한 담론이 훈육상의 문화 규범이 되는 것이다.
[자료 3]
정치인은 선거 때마다 어떤 특성이 부각되는지에 따라 유 · 불리가 결정되기도 한다.
따라서 정치인은 이미지를 통해 장점을 부각하고 단점을 최소화하여 유권자의 지지를 얻고자 한다.
국정 운영의 최고 통치자를 뽑는 대통령 선거에서도 후보자의 이미지는 선거 전략의 핵심을 이룬다.
따라서 유권자가 후보자에게 기대하는 이미지를 구체적으로 파악하여 후보자의 이미지와 유권자가 기대하는 이미지를 일치시키려 하는 것은 모든 선거 캠프의 목표가 된다.
각 선거 캠프는 후보자의 장점과 단점을 구분하여 이미지를 통해 장점을 확대하고 강조하거나 새로운 장점을 창출하여 불리한 이미지를 상쇄하고 극복하려는 노력을 한다.
이 과정에서 후보자의 이미지 메이킹이 일어난다.
후보자에 대한 이미지 메이킹은 불리한 이미지를 줄이고 유리한 이미지를 도입하는 '변경',희미한 이미지의 강화와 같은 '확대',유권자가 좋아하고 지지하는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싫어하는 이미지를 바꾸어 나가는 '신선화',좋은 이미지를 오래 유지하게 하는 '안정화' 등이 대표적 사례이다.
이와 같은 이미지 메이킹이 반복되면 결국 유권자들은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진다.
매스 미디어의 발달과 인터넷의 급속한 확산으로 이미지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강조되고 있다.
후보자의 이미지 메이킹을 통한 선거 운동이 활발해진다면 그 폐해는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
흔히 선거를 5%의 싸움이라고 한다.
선거에서 후보자가 자신이 확보한 득표 비율에 5%만 더 표를 획득할 수 있으면 당선으로 이어진다.
선거에서 유권자의 분화된 욕구에 부합하는 후보자의 이미지 마케팅 방향을 정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TV 토론회와 정치 광고가 대규모 유세를 대체하고 있으며 미디어를 통해 전달되는 후보자의 이미지는 유권자의 표심의 흐름을 바꾸기도 한다.
따라서 미디어에 표출된 후보자들의 모습은 고도의 계산 하에 정밀하게 연출된 가공의 이미지로 채워진다.
이미지 캠페인에서는 유권자들이 정치 후보자에게 느끼는 인식이 사실보다 훨씬 중요하게 간주된다.
미국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재임 중 당시 미국 국민들은 그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도 자신의 돈을 굳건히 지켜주는 대통령이라고 믿었다.
사실 레이건 대통령 재임 중 연방 정부의 예산 적자폭은 엄청나게 늘어났다.
1992년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20대 시절부터 정치인이었다는 이유로 서민들의 애환을 모를 것이라는 인식이 유권자들 사이에 팽배하였다.
클린턴 캠프는 그가 힘들게 살아온 삶의 과정을 홍보하는 데 전력하였고 마침내 위와 같은 인식을 불식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부시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 낚시를 못하면서도 파도와 싸우며 바다 낚시를 즐기는 장면을 TV를 통해 반복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강인한 이미지를 유권자들에게 심어 주었다.
중국의 지도자였던 마오쩌둥도 양쯔강 도영 모습을 보여주어 고령이지만 체력이 왕성함을 국민들에게 과시하였다.
이미지 캠페인은 정치인에게 매우 중요한 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지지율과 연동되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정치인이 국민이나 유권자에게 어떤 인식을 심어 주는지 여부가 정치에서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정 운영의 패러다임이나 청사진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고 실질적인 정책이 실행되지 않는 경우에 재임 시절이든 후보 시절이든 이미지 캠페인은 자칫하면 '진정성 없는 보여주기 위한 쇼'로 전락할 위험을 피할 수 없다.
<문제 3> 다음 조건에 맞추어 제시문 [나]에 설명된 가치론의 입장에서 제시문 [가]의 핵심 논점을 비판적으로 평가하시오. (900 ±50자,50점)
조건 (1) [자료 2]와 [자료 3]을 사례로 활용하시오.
(2) 자료를 활용하되 그대로 옮기지 마시오.
⊙ 출제의도
지난 시간에 이어 3번 문항을 살펴보도록 하자.
3번 문항은 평가 문항이다.
평가문항은 가치판단을 전제로 한다.
주로 옹호/비판,긍정/부정 등의 대립 가치로 분류된다.
이번 문항은 문항 자체에서 비판적 평가를 요구했으므로 그에 따라 비판적 논의를 전개하면 된다.
평가의 3가지 요소라 할 수 있는 평가의 대상,평가의 관점,평가의 근거를 분명히 인식하고 글을 전개해야 좋은 답안이 될 수 있다.
이번 문항에서 평가의 대상은 제시문 가의 핵심논점이다.
지난 시간에 제시문 가의 핵심논점을 파악했으므로 이번 풀이에서는 이를 생략하기로 한다.
두 번째로 평가의 관점은 제시문 나의 관점이다.
따라서 본인의 자의적인 관점이나 임의적 해석은 감점사유가 된다.
제시문 나의 관점을 명시하는 것이 중요한 득점의 포인트다.
그리고 평가의 근거는 가급적 분류화해서 분석적,논리적 사고의 흔적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문항에서는 자료2와 자료3이 독립적인 근거가 될 수 있다.
명지대학교 논술위원회에서 발표한 내용을 토대로 구체적인 내용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 제시문 분석 및 논제 분석
제시문 [나]는 가치에 대한 개념을 제시하고 이를 가치관의 문제와 연결시키고 있다.
가치는 사물이나 대상에 대한 평가를 통해 인식되는데,생명과 같이 그 자체로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과 돈과 같이 다른 것에 의해 가치를 지니게 되는 것으로 구별된다.
전자는 목적적 혹은 본래적 가치이며,후자는 수단적 가치다.
이 두 가치를 구별하여 강조하는 것은 본래적 가치보다 수단적 가치가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가치관의 혼란'을 설명하고 '가치전도현상'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게 하기 위함이다.
가치와 가치관의 의미,그리고 오늘날의 현상에 대해 가치중립적으로 서술하고 있는 글이다.
자료 [2]는 외모지상주의가 강조되는 현대 사회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루키즘'이라는 말이 최근 부각되는 것은 외모가 현대 사회의 다양한 부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외모가 가지는 그 자체의 가치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경향이 외모지상주의를 통해 사람들을 평가하는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냄으로써 본래적 가치를 왜곡하는 현상을 지적하는 것이다.
자료 [3]은 현실정치에서 이미지가 매우 커다란 영향력을 가지고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정치인은 이미지 메이킹을 통해 장점을 부각하고 단점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이는 후보자의 이미지를 유권자가 기대하는 이미지와 일치시켜 정치적 효과를 얻으려는 노력이다.
하지만 이미지가 강조되면서 정치후보자의 실제적인 모습보다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모습이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 글은 실질적인 정책 청사진이 마련되지 않은 정치인들의 이미지 조작 정치가 만연하면 정치가 '진정성 없이 보여주기 위한 쇼'가 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학생들은 우선 제시문 [나]에 소개된 사실과 가치의 구분,수단적(외재적) 가치,목적적(본래적) 가치가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다음으로 그 이해를 토대로 가치에 관한 질문들에 대한 자신의 답을 확정하고 이것을 가지고 제시문 [가]의 논점을 평가하여야 한다.
그 평가의 과정에서 [자료 2]와 [자료 3]에 대한 분석을 논거로 이용해야 한다.
답안은 다음과 같이 제시할 수 있다.
제시문 [나]에 소개된 가치에 관한 질문들 중 하나를 택하여 그 질문의 답을 결정한 후,그 답을 자신의 핵심 주장으로 삼아 제시문 [가]를 비판적으로 평가한다.
제시문 [나]에 소개된 가치에 관한 질문들 중 (1)과 (2)의 답을 대조하여 제시문 [가]를 비판적으로 평가한다.
제시문 [나]에 소개된 가치에 관한 질문들의 답들이 갖는 관계를 분석하여 그 분석을 토대로 제시문 [가]를 비판적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근거가 불확실한 답안,제시문 (나)의 관점을 토대로 하지 않고 자의적인 본인관점이 개입한 답안,제시문과 자료의 설명만 있고 가치판단(평가)이 부족한 답안 등은 감점사유가 된다.
김윤환 S · 논술 선임 연구원 pogara@nate.com
가 현대 사회에서는 사물이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가 소비된다.
사물을 소비한다고 사람들은 생각하지만 정작 소비되는 것은 사물이 아니라 사물이 지니고 있는 이미지다.
따라서 '어떤 사물을 소비하여 자신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가'라는 것이 현대 사회의 소비에서 중요한 조건이 된다.
중요한 것은 사물이 지니고 있는 이미지이지 사물 자체의 기능이 아니다.
일상성을 표현하는 오늘날의 광고에서조차 이미지는 사물의 본질이나 기능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상징적 의미를 산출한다.
광고에서 '패션은 전략'이고 '침대는 과학'이며 '주방은 디자인'이고 '화장은 유혹'인 것이다.
이들 메시지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우리는 왜 '명품'을 가지려고 하는가?
그것은 '명품'에서 비롯된 이미지인 고급스러움 그리고 우아함을 드러내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왜 비싼 그리고 커다란 승용차를 타고 다니려 하는가?
그것은 비싼,커다란 승용차에서 비롯된 이미지인 권위 그리고 위세를 드러내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물 자체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로 기능하고 있는 이미지를 소비한다.
이러한 모습을 통하여 우리는 이미지가 실재보다 더 강하게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있음을 본다.
지금은 우리의 현대성이 낳은 부산물인 이미지로 넘쳐나고 있는 세상이다.
하나의 이미지는 또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이렇게 생겨난 또 다른 이미지는 또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내어 마침내 실재와 이미지를 구분할 수 없는,그리하여 점점 더 실재보다 더 실재적인 시뮬라크르가 생겨나게 된다.
이러한 단계에서 이미지는 실재와 무관한 시뮬라크르가 된다.
처음에는 이미지가 실재를 반영하였지만 차츰 이미지는 실재를 감추고 왜곡하게 된다.
이미지의 가면 뒤에는 어떤 실재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미지가 감추는 단계에 이르게 되면,곧 이미지가 무엇인가를 감추는 단계로부터 아무것도 없음을 감추는 단계에 이르게 되면,마침내 이미지와 실재 사이에는 어떠한 관계도 존재하지 않게 된다.
그리하여 이미지는 자율적 독립성을 획득하게 되고 실재는 이미지의 가면 속으로 함몰되어 버린다.
여기에서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반영-왜곡-독립성에 이르는 일련의 이미지의 역사를 필연성의 역사로 바꾸어 놓은 보드리야르(Jean Baudrillard)의 선언이다.
역사 속에서 연속적으로 이루어지는 이미지의 단계에서 보면,현대 사회에서 모든 것은 기호화되고 모든 실재는 사라지게 된다.
그리하여 보드리야르는 "실재가 이미지와 기호의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라고 선언하게 된다.
현대 사회에서 이미지가 강조됨으로써 실재에 대한 관심은 실종되고,넘쳐나는 이미지 아래 실재가 사라지고 있다.
이처럼 실재가 없는 이미지만이 넘쳐나는 세계가 바로 우리의 시대이다.
따라서 실재보다는 이미지가 범람하여 실재를 사라지게 하는 현대 사회는 그 자체로 실재가 없는 미혹 속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이미지가 판을 치는 현대 세계에서 실재는 증발하고 뒤로 밀려나며,시뮬라크르가 지배한다.
끊임없이 증식하는 시뮬라크르의 이러한 지배는 더 이상 특수하고 신기한 현상이 아니라 어디에나 존재하는 우리 삶의 현상이 되고 있다.
이러한 시각에서 보면,우리는 이미지가 실재를 대체하고 지배하는 현상,그리고 실재보다 더 실재적인 시뮬라크르에 포위되어 버린 현대 사회의 존재론적인 조건에 직면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나 다음 두 문장을 비교해 보자.
(1) 우리 어머니는 49세이며 키가 160㎝이다.
(2) 우리 어머니는 좋다.
어머니라는 동일한 대상에 대해 진술하는 이 두 문장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문장 (1)은 어머니라는 대상을 단순히 기술한 것이다.
'49세이다' '키가 160㎝이다'라는 표현은 어머니에 대한 하나의 사실이므로 문장 (1)은 '사실 판단'이라 한다.
반면 문장 (2)는 어머니라는 대상에 관해 화자가 평가와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문장 (2)의 '좋다'는 어머니에 대한 사실을 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화자가 어머니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는 것이다.
이를 '가치 판단'이라 부른다.
가치를 정확히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일상인들은 가치를 인정하며 살아간다.
가치에는 도덕적 가치,미적 가치,경제적 가치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쾌락뿐 아니라 돈,자유,평등,정의,우정,생명,사랑,연필,컴퓨터 등 우리에게 가치 있는 것들은 참으로 많다.
이런 가치 있는 것들에 대해 그것이 왜 가치가 있는지 물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돈이 왜 가치 있는가?
이 질문을 받으면 우리는 그것을 가지고 쌀을 살 수 있고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이유를 제시할 것이다.
그렇다면 다시 쌀은 왜 가치가 있는가?
이에 대해 우리는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라고 답할 수 있다.
그렇다면 생명은 왜 가치가 있는가?
아마 더 이상 대답하기 곤란하여 우리는 "생명이 가치 있다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라고 답할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가치 있는 것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돈과 같은 가치로서 우리는 이를 외재적 가치 혹은 수단적 가치를 지녔다고 말한다.
다른 하나로 생명과 같은 가치는 본래적 가치 또는 목적적 가치라 부른다.
쉽게 말해 전자는 다른 무엇 때문에 가치 있는 것이고 후자는 그 자체로 가치 있는 것을 말한다.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입장을 우리는 가치관이라 부른다.
좀 더 세분하면 가치관은 다음과 같이 설명된다.
(1)긍정적 가치를 지닌 것은 무엇인가?
(2)부정적 가치를 지닌 것은 무엇인가?
(3)본래적 가치를 지닌 것은 무엇인가?
(4)가치 있는 것들이 상충할 때 어느 가치가 우선하는가?
(5)궁극적으로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이 다섯 가지 물음에 대한 자기 입장이 하나의 체계를 이룬다면 그 사람은 일관된 가치관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
가치관이란 바로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한 입장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가치 없는 것을 가치 있다고 여기거나 가치 있는 것을 가치 없다고 여기는 가치관을 지닐 경우 우리는 이를 '가치관의 혼란'이라고 말한다.
특히 본래적 가치와 수단적 가치가 뒤바뀐 현상을 우리는 '가치 전도 현상'이라 부른다.
최근에 황금만능주의나 물질주의가 팽배하고 있다.
이는 물질이나 황금은 본래적 가치를 지니지 않았지만 본래적 가치를 지닌다고 잘못 생각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자료 2]
'루키즘(lookism)'을 우리말로 번역하면 외모 지상주의 혹은 외모 차별주의이다.
루키즘은 미국 《뉴욕 타임스》의 칼럼니스트인 새파이어(William Safire)가 2000년 8월 인종 · 성별 · 종교 · 이념 등에 이어 새롭게 등장한 차별 요소로 지목하면서 부각되기 시작했다.
외모가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개인적 아름다움이 그 어떤 증명서보다 위대한 추천"이라고 서술하였다.
우리 전통 사회에서도 신언서판(身言書判 : 용모,말씨,문필,판단력)으로 신체적 외양을 우선적으로 중시하였다.
그러나 사회의 여러 영역에서 신체적 외모를 기준으로 어떤 선입견을 지니거나 차별 대우를 하는 루키즘은 근래에 이르러 더욱 현저히 부각되는 현상이라 볼 수 있다.
외모는 이제 사회의 모든 영역에,이를테면 고용뿐만 아니라 법정의 판결,선거에까지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후기 근대 사회의 몸에 대한 관심은 남성이든 여성이든 늘씬한 몸매 유지를 위해 다이어트와 운동 등에 몰두하게 만든다.
신체적 외모가 성적 매력뿐만 아니라 삶의 '바른 태도'마저도 드러낸다고 생각하게 된다.
다시 말해 너무 마르거나 비만인 사람,또는 심한 흉터나 화상 등의 결함 있는 육체는 '자기 관리' 내지 '자기 통제'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비쳐지며,좋은 몸매 유지야말로 적절한 자기 관리와 자기 통제를 암시하는 일종의 지켜야할 도덕이 된다.
보르도(Bordo)의 지적처럼 날씬함,다이어트,신체적 단련 등에 관한 담론이 훈육상의 문화 규범이 되는 것이다.
[자료 3]
정치인은 선거 때마다 어떤 특성이 부각되는지에 따라 유 · 불리가 결정되기도 한다.
따라서 정치인은 이미지를 통해 장점을 부각하고 단점을 최소화하여 유권자의 지지를 얻고자 한다.
국정 운영의 최고 통치자를 뽑는 대통령 선거에서도 후보자의 이미지는 선거 전략의 핵심을 이룬다.
따라서 유권자가 후보자에게 기대하는 이미지를 구체적으로 파악하여 후보자의 이미지와 유권자가 기대하는 이미지를 일치시키려 하는 것은 모든 선거 캠프의 목표가 된다.
각 선거 캠프는 후보자의 장점과 단점을 구분하여 이미지를 통해 장점을 확대하고 강조하거나 새로운 장점을 창출하여 불리한 이미지를 상쇄하고 극복하려는 노력을 한다.
이 과정에서 후보자의 이미지 메이킹이 일어난다.
후보자에 대한 이미지 메이킹은 불리한 이미지를 줄이고 유리한 이미지를 도입하는 '변경',희미한 이미지의 강화와 같은 '확대',유권자가 좋아하고 지지하는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싫어하는 이미지를 바꾸어 나가는 '신선화',좋은 이미지를 오래 유지하게 하는 '안정화' 등이 대표적 사례이다.
이와 같은 이미지 메이킹이 반복되면 결국 유권자들은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진다.
매스 미디어의 발달과 인터넷의 급속한 확산으로 이미지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강조되고 있다.
후보자의 이미지 메이킹을 통한 선거 운동이 활발해진다면 그 폐해는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
흔히 선거를 5%의 싸움이라고 한다.
선거에서 후보자가 자신이 확보한 득표 비율에 5%만 더 표를 획득할 수 있으면 당선으로 이어진다.
선거에서 유권자의 분화된 욕구에 부합하는 후보자의 이미지 마케팅 방향을 정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TV 토론회와 정치 광고가 대규모 유세를 대체하고 있으며 미디어를 통해 전달되는 후보자의 이미지는 유권자의 표심의 흐름을 바꾸기도 한다.
따라서 미디어에 표출된 후보자들의 모습은 고도의 계산 하에 정밀하게 연출된 가공의 이미지로 채워진다.
이미지 캠페인에서는 유권자들이 정치 후보자에게 느끼는 인식이 사실보다 훨씬 중요하게 간주된다.
미국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재임 중 당시 미국 국민들은 그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도 자신의 돈을 굳건히 지켜주는 대통령이라고 믿었다.
사실 레이건 대통령 재임 중 연방 정부의 예산 적자폭은 엄청나게 늘어났다.
1992년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20대 시절부터 정치인이었다는 이유로 서민들의 애환을 모를 것이라는 인식이 유권자들 사이에 팽배하였다.
클린턴 캠프는 그가 힘들게 살아온 삶의 과정을 홍보하는 데 전력하였고 마침내 위와 같은 인식을 불식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부시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 낚시를 못하면서도 파도와 싸우며 바다 낚시를 즐기는 장면을 TV를 통해 반복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강인한 이미지를 유권자들에게 심어 주었다.
중국의 지도자였던 마오쩌둥도 양쯔강 도영 모습을 보여주어 고령이지만 체력이 왕성함을 국민들에게 과시하였다.
이미지 캠페인은 정치인에게 매우 중요한 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지지율과 연동되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정치인이 국민이나 유권자에게 어떤 인식을 심어 주는지 여부가 정치에서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정 운영의 패러다임이나 청사진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고 실질적인 정책이 실행되지 않는 경우에 재임 시절이든 후보 시절이든 이미지 캠페인은 자칫하면 '진정성 없는 보여주기 위한 쇼'로 전락할 위험을 피할 수 없다.
<문제 3> 다음 조건에 맞추어 제시문 [나]에 설명된 가치론의 입장에서 제시문 [가]의 핵심 논점을 비판적으로 평가하시오. (900 ±50자,50점)
조건 (1) [자료 2]와 [자료 3]을 사례로 활용하시오.
(2) 자료를 활용하되 그대로 옮기지 마시오.
⊙ 출제의도
지난 시간에 이어 3번 문항을 살펴보도록 하자.
3번 문항은 평가 문항이다.
평가문항은 가치판단을 전제로 한다.
주로 옹호/비판,긍정/부정 등의 대립 가치로 분류된다.
이번 문항은 문항 자체에서 비판적 평가를 요구했으므로 그에 따라 비판적 논의를 전개하면 된다.
평가의 3가지 요소라 할 수 있는 평가의 대상,평가의 관점,평가의 근거를 분명히 인식하고 글을 전개해야 좋은 답안이 될 수 있다.
이번 문항에서 평가의 대상은 제시문 가의 핵심논점이다.
지난 시간에 제시문 가의 핵심논점을 파악했으므로 이번 풀이에서는 이를 생략하기로 한다.
두 번째로 평가의 관점은 제시문 나의 관점이다.
따라서 본인의 자의적인 관점이나 임의적 해석은 감점사유가 된다.
제시문 나의 관점을 명시하는 것이 중요한 득점의 포인트다.
그리고 평가의 근거는 가급적 분류화해서 분석적,논리적 사고의 흔적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문항에서는 자료2와 자료3이 독립적인 근거가 될 수 있다.
명지대학교 논술위원회에서 발표한 내용을 토대로 구체적인 내용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 제시문 분석 및 논제 분석
제시문 [나]는 가치에 대한 개념을 제시하고 이를 가치관의 문제와 연결시키고 있다.
가치는 사물이나 대상에 대한 평가를 통해 인식되는데,생명과 같이 그 자체로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과 돈과 같이 다른 것에 의해 가치를 지니게 되는 것으로 구별된다.
전자는 목적적 혹은 본래적 가치이며,후자는 수단적 가치다.
이 두 가치를 구별하여 강조하는 것은 본래적 가치보다 수단적 가치가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가치관의 혼란'을 설명하고 '가치전도현상'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게 하기 위함이다.
가치와 가치관의 의미,그리고 오늘날의 현상에 대해 가치중립적으로 서술하고 있는 글이다.
자료 [2]는 외모지상주의가 강조되는 현대 사회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루키즘'이라는 말이 최근 부각되는 것은 외모가 현대 사회의 다양한 부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외모가 가지는 그 자체의 가치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경향이 외모지상주의를 통해 사람들을 평가하는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냄으로써 본래적 가치를 왜곡하는 현상을 지적하는 것이다.
자료 [3]은 현실정치에서 이미지가 매우 커다란 영향력을 가지고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정치인은 이미지 메이킹을 통해 장점을 부각하고 단점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이는 후보자의 이미지를 유권자가 기대하는 이미지와 일치시켜 정치적 효과를 얻으려는 노력이다.
하지만 이미지가 강조되면서 정치후보자의 실제적인 모습보다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모습이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 글은 실질적인 정책 청사진이 마련되지 않은 정치인들의 이미지 조작 정치가 만연하면 정치가 '진정성 없이 보여주기 위한 쇼'가 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학생들은 우선 제시문 [나]에 소개된 사실과 가치의 구분,수단적(외재적) 가치,목적적(본래적) 가치가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다음으로 그 이해를 토대로 가치에 관한 질문들에 대한 자신의 답을 확정하고 이것을 가지고 제시문 [가]의 논점을 평가하여야 한다.
그 평가의 과정에서 [자료 2]와 [자료 3]에 대한 분석을 논거로 이용해야 한다.
답안은 다음과 같이 제시할 수 있다.
제시문 [나]에 소개된 가치에 관한 질문들 중 하나를 택하여 그 질문의 답을 결정한 후,그 답을 자신의 핵심 주장으로 삼아 제시문 [가]를 비판적으로 평가한다.
제시문 [나]에 소개된 가치에 관한 질문들 중 (1)과 (2)의 답을 대조하여 제시문 [가]를 비판적으로 평가한다.
제시문 [나]에 소개된 가치에 관한 질문들의 답들이 갖는 관계를 분석하여 그 분석을 토대로 제시문 [가]를 비판적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근거가 불확실한 답안,제시문 (나)의 관점을 토대로 하지 않고 자의적인 본인관점이 개입한 답안,제시문과 자료의 설명만 있고 가치판단(평가)이 부족한 답안 등은 감점사유가 된다.
김윤환 S · 논술 선임 연구원 pogara@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