背 水 陣

등질 진칠

물을 등지고 치는 진. 어떤 일에 죽기로 각오하고 맞섬.

한신(韓信)이 수만 명을 이끌고 조(趙)나라를 공격하자,조나라는 20만명의 군사로 방어선을 구축했다.

한신은 기병 2000명을 매복시키고 나머지 군사들은 강을 등지고 진을 치게 했다.

조나라 군사가 성을 나와 공격하자 한신은 배수진까지 거짓으로 후퇴했고,조나라 군사가 추격하는 사이에 한신이 매복시켜둔 군사는 조나라의 성채를 점령했다.

한편 배수진을 친 한신의 군사들은 싸움에 져서 죽든지 강물에 빠져 죽든지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필사적으로 싸웠고,강력한 저항에 지친 조나라 군사들이 자신들의 성채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성채에 한나라 깃발이 꽂혀 있었다.

생글 독자여러분!

적보다 수적으로 불리한 데도 강물을 등지고,군대를 불리하게 배치한 한신은 천재일까요? 아니면 바보일까요?

어쩌면 그는 백척간두(百尺竿頭)의 위태로운 상황에서 적군을 물리칠 수 있는 방법은 배수진밖에 없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릅니다.

아마 배수진이 아니었다면 그의 오합지졸(烏合之卒) 군대는 싸워보지도 않고 도망가기 바빴겠지요.

그의 선견지명(先見之明)이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한신은 자기 군의 전투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준비된 전략을 통해 상대방의 허를 찌른 다음 숨 돌릴 틈을 주지 않았어요.

이러한 점이 한신의 군대를 승리로 이끈 원동력이 아니었을까요?

부천 중원고 교사 hmhuyk@hanmail.com

< 다음회 故事成語 퀴즈 >

다음에 소개할 고사성어는 '5리(2㎞ 정도)가 안개 속'이라는 말로 '어디에 있는지 찾을 길이 막연하거나,갈피를 잡을 수 없음'을 뜻하지요.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