龍 頭 蛇 尾

머리꼬리

진존자(陳尊者)라는 고승이 어느 날 어떤 중을 만나 대화를 하던 중,그가 "에잇!"하고 일갈(一喝)을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조금 있다 또 일갈을 해 마치 도승처럼 보이려 했다.

하지만 진존자는 그가 처음은 그럴 듯하지만 끝이 보잘 것 없다는 걸 알고 말했다.

"당신은 위세 좋게 '에잇! 에잇!'이라고 외치지만 그 다음은 어떻게 마무리지을 건가?"

이 말에 그 중은 할 말을 잃었다고 한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그 계획을 끝까지 밀고 나가기란 참 힘든 일이지요.

오죽하면 '마음먹은 일이 3일밖에 못 간다'는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말이 있겠습니까?

이처럼 처음은 그럴 듯하게 시작했지만 끝이 흐지부지되는 경우를 용두사미(龍頭蛇尾)라고 하지요.

용두사미를 글자그대로 풀어보면 용 머리에 뱀 꼬리예요.

만약 이런 동물을 실제로 만나면 웃음이 나올 것 같군요.

여러분은 최근에 어떤 계획을 세우셨나요?

그 일이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제가 힘을 드리지요.

아자,아자!

아참,저도 계획이 있어요.

그건 여러분과 함께 고사성어 여행을 떠나는 거지요.

< 다음회 故事成語퀴즈 >

용두사미 말고도 고사성어에는 이보다 더 괴상한 캐릭터가 출현한답니다.

그건 바로 발이 달려 걸어 다니는 뱀이지요.

뱀이 발이 달렸다?

하지 않아도 될 쓸데없는 일을 하다가 도리어 일을 그르치는 경우를 빗대 쓰는 말이래요.

생글 독자 여러분은 무엇인지 알겠나요?

다음 회에선 이 괴상한 동물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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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시봉 선생님은…

허시봉 선생님은 부천 중원고에서 한문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학생들과 함께 울고 웃는 가슴 따뜻한 선생님,전공에 대해 전문성을 가지고 연구하는 선생님으로 KBS'현장다큐 선생님'에 출연했으며,KBS VJ특공대의 '팔도 명교사 열전'에서도 '한문은 재미없고 따분하다'는 고정관념을 없애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선생님은 고등학교 한문 교과서와 EBS 한문 교재 개발에 참여했습니다.

「영재들의 1등급 한자교실」(물음표刊) 의 저자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