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적 방정식으로 풀어보면 500억개 행성에서 존재 가능성
최근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인디아나 존스 4'에서는 고대 마야 문명을 건설한 것이 외계인이라는 내용이 나온다.
실제로 외계인의 존재에 대한 궁금증은 오랫동안 영화나 소설의 소재가 돼왔다.
이런 허구에서뿐만이 실제로도 외계인이 존재한다 아니다에 대한 논의는 있어왔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지구가 태양주위를 도는 것처럼 정상적인 중심별 주위를 도는 외부 행성 가운데서는 지구 크기 3.3배에 불과한 행성인 MOA-2007-BLG-192Lb이 발견됐다고 BBC 뉴스가 보도했다.
이 행성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다름아닌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행성은 두꺼운 대기층과 액체상태의 바다까지 갖춘 것으로 보인다.
또 태양에서 금성만큼의 거리에서 중심별을 돌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에너지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자들은 여러가지 사실로 미루어 외계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 외계 생명체가 있다?
외계인의 존재 가능성에 대한 것은 미국과 옛 소련이 우주개발 경쟁을 하던 냉전시대에 활발히 이야기됐다.
외계인에 대한 가장 유명한 사건은 미국의 로스웰 사건과 소련의 스베르들로프스키 추락 UFO 사건이다.
로스웰 사건은 미국 뉴 멕시코주 로스웰이라는 한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다.
1947년 6월14일 로스웰 북서쪽 1백㎞ 지점의 한적한 시골마을에 괴물체가 추락해 외계인 시체 4구가 나뒹굴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부터다.
신고를 접수한 미국 항공기지에서는 현지 조사를 실시했고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비행접시의 추락 사실을 일부 인정하는 발표를 한다.
그러나 몇 시간 뒤 이를 번복했는데 추락한 물체는 공군에 의해 띄워진 기상관측용 기구였다고 발표한 것.
하지만 잔해 속에서 외계인의 사체를 봤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외계인의 해부 비디오가 있다는 등의 소문이 돌았다.
반세기가 다 지나도록 풀리지 않았던 이 미스터리는 1999년 9월 미국 공군이 특급 기밀문서로 묶여있던 자료를 백일하에 공개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군 당국에 발표에 따르면 1947년 로스웰에 괴비행물체가 떨어졌던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것은 미국 공군의 구 소련에 대한 특수 항공작전 중 비행선 한 대가 추락사고를 일으킨 결과였다는 것이었다.
문제의 외계인 해부 비디오도 조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사건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소련의 UFO 추락사건은 KGB 비밀 요원이었던 클림첸코프가 스베르들로프스키에 UFO가 추락했었다고 증언한 것이 발단이 됐다.
조사를 위해 KGB 요원들이 출동해 동영상을 촬영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KGB 소속 전문가들은 처음에 문제의 미확인 비행물체가 미국 영국에서 제작된 정찰용 비행기로 추측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외계인'에 대한 부검 작업까지 진행했다는 소문이 일파만파로 퍼져나갔다.
진위 논란에 휩싸였던 이 사건은 1998년 미국의 한 방송 제작사가 동영상을 소련 정부로부터 입수했다고 주장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기도 했으나 아직까지는 미궁에 빠져있다.
⊙ 드레이크 방정식으로 풀어보니…
외계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에 대해 수학적으로 접근한 사람은 외계생명체 연구가 드레이크다.
드레이크 이전에는 직감에 의존한 추측이 우세했다.
칼 세이건은 우리 은하 내에 약 100만개의 행성들에 지적인 생명체가 살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혜성 연구의 선구자인 오토는 100개 정도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그들이 주장하는 외계 문명의 수는 어떤 과학적인 방법에 의해 결정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였다.
반면 드레이크는 다음과 같은 가정으로 외계 문명 전체의 수를 수식화했다.
이를 드레이크 방정식으로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우리 은하 내에 별이 1000억개 정도 있다.
그러나 별은 온도가 높아 생명체가 살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지구처럼 별 주위에 있는 행성에서 생명체가 나타날 것이다.
그런데 모든 별이 행성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별들 중 반은 행성을 갖고 나머지 반은 행성을 갖지 않는다면 우리 은하의 1000억개 별 중 반인 500억개의 별들이 행성을 갖고 있다.
우리 태양이 9개의 행성을 갖는것 처럼 500억개의 별이 행성을 갖는다면 우리은하에만 4500억개의 행성이 있다.
(2) 모든 행성에서 생명체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생명체가 만들어질 수 있는 여건이 있어야 한다.
태양계를 생각해 보면 태양계의 9개 행성 중 3개(금성, 지구, 화성) 정도는 생명체가 만들어질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를 우리 은하 전체에 도입하면 생명체가 태어날 수 있는 환경의 행성은 9개 중 3개 이므로 3분의 1 확률이고, 3개 중에서도 정말로 생명체가 만들어지는 것은 또한 3분의 1이다.
따라서 4500억개의 9분의 1인 500억개의 행성에서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
⊙ 외계 생명체를 찾아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태양계 외각에 위치한 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 등의 탐사를 위해 1977년 발사한 우주탐사선인 보이저 1,2호는 당초 계획됐던 일정을 훨씬 넘겨 태양의 영향이 거의 미치지 않는 미지의 영역을 향해 탐사를 계속하고 있다.
보이저 1호는 2005년 지구에서 140억㎞ 떨어진 태양계의 끝 지역에 도달했다.
보이저 호는 외계생명체와의 조우(遭遇)에 대비,지구의 각종 소리를 담은 '지구의 소리'라는 금도금 레코드판을 싣고 있다.
이 레코드판에는 세계 100여개 국가의 인삿말과 히트곡,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과 쿠르트 발트하임 전 유엔사무총장의 메시지도 담겨 있다.
또 59개국의 언어와 고대 언어로 된 인삿말, 입맞춤과 어린이 우는 소리, 우리의 과학과 문명 등을 알리는 116개의 부호화된 그림 등도 들어있다.
또 계속해서 과학자들은 우주로 외계인과의 교신을 위해 메시지를 쏘아 올리고 있다.
임기훈 한국경제신문기자 shagger@hankyung.com
실제로 외계인의 존재에 대한 궁금증은 오랫동안 영화나 소설의 소재가 돼왔다.
이런 허구에서뿐만이 실제로도 외계인이 존재한다 아니다에 대한 논의는 있어왔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지구가 태양주위를 도는 것처럼 정상적인 중심별 주위를 도는 외부 행성 가운데서는 지구 크기 3.3배에 불과한 행성인 MOA-2007-BLG-192Lb이 발견됐다고 BBC 뉴스가 보도했다.
이 행성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다름아닌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행성은 두꺼운 대기층과 액체상태의 바다까지 갖춘 것으로 보인다.
또 태양에서 금성만큼의 거리에서 중심별을 돌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에너지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자들은 여러가지 사실로 미루어 외계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 외계 생명체가 있다?
외계인의 존재 가능성에 대한 것은 미국과 옛 소련이 우주개발 경쟁을 하던 냉전시대에 활발히 이야기됐다.
외계인에 대한 가장 유명한 사건은 미국의 로스웰 사건과 소련의 스베르들로프스키 추락 UFO 사건이다.
로스웰 사건은 미국 뉴 멕시코주 로스웰이라는 한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다.
1947년 6월14일 로스웰 북서쪽 1백㎞ 지점의 한적한 시골마을에 괴물체가 추락해 외계인 시체 4구가 나뒹굴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부터다.
신고를 접수한 미국 항공기지에서는 현지 조사를 실시했고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비행접시의 추락 사실을 일부 인정하는 발표를 한다.
그러나 몇 시간 뒤 이를 번복했는데 추락한 물체는 공군에 의해 띄워진 기상관측용 기구였다고 발표한 것.
하지만 잔해 속에서 외계인의 사체를 봤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외계인의 해부 비디오가 있다는 등의 소문이 돌았다.
반세기가 다 지나도록 풀리지 않았던 이 미스터리는 1999년 9월 미국 공군이 특급 기밀문서로 묶여있던 자료를 백일하에 공개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군 당국에 발표에 따르면 1947년 로스웰에 괴비행물체가 떨어졌던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것은 미국 공군의 구 소련에 대한 특수 항공작전 중 비행선 한 대가 추락사고를 일으킨 결과였다는 것이었다.
문제의 외계인 해부 비디오도 조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사건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소련의 UFO 추락사건은 KGB 비밀 요원이었던 클림첸코프가 스베르들로프스키에 UFO가 추락했었다고 증언한 것이 발단이 됐다.
조사를 위해 KGB 요원들이 출동해 동영상을 촬영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KGB 소속 전문가들은 처음에 문제의 미확인 비행물체가 미국 영국에서 제작된 정찰용 비행기로 추측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외계인'에 대한 부검 작업까지 진행했다는 소문이 일파만파로 퍼져나갔다.
진위 논란에 휩싸였던 이 사건은 1998년 미국의 한 방송 제작사가 동영상을 소련 정부로부터 입수했다고 주장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기도 했으나 아직까지는 미궁에 빠져있다.
⊙ 드레이크 방정식으로 풀어보니…
외계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에 대해 수학적으로 접근한 사람은 외계생명체 연구가 드레이크다.
드레이크 이전에는 직감에 의존한 추측이 우세했다.
칼 세이건은 우리 은하 내에 약 100만개의 행성들에 지적인 생명체가 살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혜성 연구의 선구자인 오토는 100개 정도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그들이 주장하는 외계 문명의 수는 어떤 과학적인 방법에 의해 결정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였다.
반면 드레이크는 다음과 같은 가정으로 외계 문명 전체의 수를 수식화했다.
이를 드레이크 방정식으로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우리 은하 내에 별이 1000억개 정도 있다.
그러나 별은 온도가 높아 생명체가 살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지구처럼 별 주위에 있는 행성에서 생명체가 나타날 것이다.
그런데 모든 별이 행성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별들 중 반은 행성을 갖고 나머지 반은 행성을 갖지 않는다면 우리 은하의 1000억개 별 중 반인 500억개의 별들이 행성을 갖고 있다.
우리 태양이 9개의 행성을 갖는것 처럼 500억개의 별이 행성을 갖는다면 우리은하에만 4500억개의 행성이 있다.
(2) 모든 행성에서 생명체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생명체가 만들어질 수 있는 여건이 있어야 한다.
태양계를 생각해 보면 태양계의 9개 행성 중 3개(금성, 지구, 화성) 정도는 생명체가 만들어질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를 우리 은하 전체에 도입하면 생명체가 태어날 수 있는 환경의 행성은 9개 중 3개 이므로 3분의 1 확률이고, 3개 중에서도 정말로 생명체가 만들어지는 것은 또한 3분의 1이다.
따라서 4500억개의 9분의 1인 500억개의 행성에서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
⊙ 외계 생명체를 찾아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태양계 외각에 위치한 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 등의 탐사를 위해 1977년 발사한 우주탐사선인 보이저 1,2호는 당초 계획됐던 일정을 훨씬 넘겨 태양의 영향이 거의 미치지 않는 미지의 영역을 향해 탐사를 계속하고 있다.
보이저 1호는 2005년 지구에서 140억㎞ 떨어진 태양계의 끝 지역에 도달했다.
보이저 호는 외계생명체와의 조우(遭遇)에 대비,지구의 각종 소리를 담은 '지구의 소리'라는 금도금 레코드판을 싣고 있다.
이 레코드판에는 세계 100여개 국가의 인삿말과 히트곡,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과 쿠르트 발트하임 전 유엔사무총장의 메시지도 담겨 있다.
또 59개국의 언어와 고대 언어로 된 인삿말, 입맞춤과 어린이 우는 소리, 우리의 과학과 문명 등을 알리는 116개의 부호화된 그림 등도 들어있다.
또 계속해서 과학자들은 우주로 외계인과의 교신을 위해 메시지를 쏘아 올리고 있다.
임기훈 한국경제신문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