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읽은 신문 한 장, 열 참고서 안 부럽다

유승준 소장의 신통한 창의논술 ⑧

신문과 통해야 논술이 쉬워진다

신문은 인류가 낳은 최고의 미디어 중 하나다.

미디어란 그 자체로 인간과 인간을,인간과 세상을 매개하는 도구다.

그동안 교육현장에서의 신문기사 활용은 시사이슈 파악,쟁점 정리 등 보조도구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과연 신문은 참고서의 보조수단에 불과할까?

무게중심창의력연구소의 유승준 소장은 "신문이야말로 최고의 논술 텍스트"라고 단언한다.

그는 신문기사를 활용해 창의력을 키우는 NIC(News In Creativity)를 통해 기존 논술과 창의력,프레젠테이션 기법 등을 종합해 독창적인 논·구술 실력을 다지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유 소장의 '한국경제신문 기사를 활용한 창의논술 & 맞춤구술' 지상 강좌를 7회에 걸쳐 연재한다.

직접 참여해 신문 한 페이지가 주는 논·구술 의 힘을 체험해 보자.

8. '연결'을 통한 남다른 견해 만들기

지금까지는 신문기사를 활용한 창의논술 기본 실력 쌓기 과정이 진행됐다.

이제부터는 논술 고득점 획득은 물론 종합적인 자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심화단계로 들어가려 한다.

중간부터 이 난을 본 학생이라면 1~7회까지 별도로 숙지를 하고 따라 와야 효과적일 것이다.

남이 만든 떡을 얻어 먹는 것은 참 편안한 일이다.

대신 운이 좋아야 내가 원하는 것을 먹을 수 있다.

이럴 때 우리는 '행운'이라고 말하지만,그러한 '행운'은 안타깝게도 그리 자주 오지 않는다.

나머지 경우는 주는 대로 그냥 먹어야 한다.

이 상황에서 숙명, 운명, 다행, 불행이란 단어를 갖다 대면 변화를 통한 자기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하지만 내가 직접 떡을 만들어 먹거나, 내가 움직여 떡을 고르고,찾아 나설 수 있다면 상황은 크게 달라진다.

이러한 사람은 행운에 기대지 않아도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

두 상황이 과연 '능력'의 차이일까, '태생'의 차이일까?

신문기사는 남들이 만들어준 떡과 같다.

기본적인 상식과 시류의 흐름은 알 수 있으나, 나에게 꼭 맞는 답을 찾아주진 못한다.

신문기사를 자신에게 필요한 지식으로 바꾸고 문제 해결에 활용하는 것은 개인의 몫이다.

이제 각 개인의 몫에 해당되는 남과는 다른 나만의 견해 만들기에 대해 알아보자.

신문을 보면 해마다 논술과 관련한 십여 개 정도의 핵심적인 뉴스와 이슈가 등장한다.

신문에서도 나름대로 자상하게 정리를 해주고, 교육 현장에서도 압축을 해주지만 이는 이제 상식이 되었기 때문에 그 자체로는 남다를 수 없다.

상황이 종료 된 뉴스를 평하는 잡지나 단행본과 달리 신문은 현재진행형인 살아있는 뉴스를 추적한다.

이런 까닭에 신문기사는 미래의 다양성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가상 시나리오 마련 연습에 최적이다.

이 과정을 통하면 자연스레 시스템적 사고가 가능해진다.

이제 여러분도 직접 다음 표를 이용한 단계별 연결고리 확보 연습을 통해 이에 도전해보자.
[스페셜] 신문기사를 활용한 나만의 창의논술 비법
1단계로 해당 기사를 보았을 때, 기사 내용이 되는 사실의 원인을 궁리해보고, 교과 과정 중 어느 항목과 관련이 가능한지를 찾아내어 지원 대학의 문제 유형에 대입해보자.

가능하면 스크랩북을 마련해 한 몫에 정리해보자.

훨씬 효과적이다.

이때는 완벽한 문장이 아니라 자기 생각을 자기가 알아볼 수 있는 정도로 가볍게 메모해도 좋다.

2단계로 해당 기사와 관련된 이슈를 찾아보아야 한다.

여기서 효율적으로 찾는 방법은 직접, 간접으로 관련된 핵심어 몇 개를 먼저 발굴하는 것이다.

핵심어를 중심으로 자료를 검색하거나, 주변 친구나 멘토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논제의 근원 파악이 의외로 쉬워진다.

이때 의미의 확대,축소 과정을 거쳐 직간접 영향력을 미치는 핵심어 발굴을 시도해보자.

당락의 직접적 원인이 될 수 있는 1단계에서 찾아놓은 자료들의 우선순위가 가려진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1, 2단계에 자신의 생각과 평가를 곁들여보자.

이는 1, 2단계와 나누어서 별도로 진행해도 좋다.

나중에 스크랩한 사건이 최종 결과물을 내놓게 되면 사회의 다양한 의견이 함께 쏟아져 나올 것이다.

이 때 자신이 미리 나름대로 정리한 것과 비교해 보자.

어느새 자신의 견해가 남다른 논리로 한 자리 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실전 논술에 있어서 남들이 정리한 사실과 의견들을 그대로 되풀이하면 안 된다.

그렇게 하면, '난, 매일 맛없는 떡만 받아먹는 운 없는 사람이야'라고 말하는 꼴이 된다.

하지만 연결고리 찾기 연습을 10회 정도 해본다면 여러분도 당락을 바꿀 수 있는 고득점용 답안을 마련하는 길로 들어설 수 있다.

지상강좌가 부족하다면 언제든지 이메일로 상담을 청해도 좋다.

본인도 여러분의 멘토 중 한 명이 될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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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회 문제

다음 내용을 읽고 추가로 알아보아야 할 핵심어가 무엇인지 3~5개를 찾고 그 각각의 심층적 의미를 30자 내외로 정리하라.

또한 이와 관련한 자신의 견해를 300자 내외로 피력해보라. (이 문제는 표 ② ③ 연습용입니다.)

그라민은행의 무하마드 유누스 총재. 그는 방글라데시 빈곤층에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친 세계 최초의 사회적 기업가이다.

방글라데시 치타공대학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던 1973년, 그는 42명의 여성들이 고리대금업자에게 돈을 빌려 대나무 의자를 만들어 팔지만 비싼 이자 때문에 수익을 못 낸다는 얘기를 듣고 큰 충격을 받는다.

이 여성들은 하루 종일 대나무의자를 만들어 미화로 하루 1인당 2센트를 버는 게 고작이었다.

이들이 빌린 돈은 모두 27달러.

27달러에 42명의 생사여탈권이 달려 있는 셈이었다.

유누스는 여성들에게 무담보로 돈을 빌려줬고 여성들은 이 자금을 종자돈으로 삼아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자선과 시장경제가 혼합된 나눔경영의 대표적 사례다.

이는 마이크로크레디트(무담보 소액대출) 운동의 시초로 1983년 설립된 그라민은행의 토대가 됐다. 지난해까지 이 은행에서 무담보 대출을 받은 극빈자는 600만명에 달하고, 대출금 회수율은 100%에 육박할 정도다.

유누스 총재는 지난해 11월 프랑스 식품회사 다농과 합작 요구르트회사를 설립하는 등 활발하게 나눔경영을
펼쳐오고 있다.


이러한 공로로 지난해 정치가나 종교인들이 주로 받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으며 제8회 서울평화상, 마더 테레사상까지 받았다.

비즈니스위크는 올해 유누스를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업가 30인 중 한 명으로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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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차 강평

6회차 문제가 논술공부 과정에서 전혀 접해보지 못한 방식이어선지 많은 학생들의 답안 내용이 우왕좌왕, 주저주저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입장 선택의 폭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았으며, 쓰임새 확장에 있어서는 남들과 지나치게 대동소이한 답을 많이 냈습니다.

때론 경쟁을 대비한 선택도 필요합니다.

남다름은 거저 생기지 않습니다.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라도‘눈’을 키워보시기 바랍니다.

모범생일수록 논술이 오히려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번 경우사고 확장에 부담이 없는 중학생 응모자가 고등학생보다 더 뛰어난 답을 낸 경우도 있었습니다.

논술 실력은 성적순으로 서열화되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용기를 가져야 하며,누군가는 겸허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학식과연륜이높다해서꼭좋은답을낼수있는것도아닙니다.

아이디어 제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긍정적이고 어린(?) 마음을 조금이나마 열어놓아야 남다른 창의성을 확보할 수 있음을 명심하십시오.


그래야 주어진 상황과 사물의 장점과 단점을 단번에 파악할 수 있는 따뜻하고 날카로운‘눈’이 키워질 수 있습니다.

참고로 지난 회차 문제를 별도로 연습하다가 의문이 생기면 메일로 따로 문의해도 좋습니다.

단, 회신은 사정상 열흘 내외가 걸립니다.

△1등 없음 (독자들에게 모범이 될 만한 응모작인 경우에만 1등으로 선정하겠습니다.)

△2등 광양고3 서윤경 / 구일고3 박하연 / 당곡고3 유병서

<응모요령>

응모작 가운데 우수 답은 생글생글 134호(2월25일자)에 강평과 함께 게재하고 문화상품권을 드립니다。

▶보낼 곳 : muge@dreamwiz.com

▶보낼 내용

① 600~700자 내외

② 보낸 이의 성명, 학교, 학년

③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

④ 주소

▶마감 : 3월24일(일)

▶시상

△1등(1명) 3만원 상당 문화상품권

△2등(3명) 1만원 상당 문화상품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