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 동산고

["생글생글 이렇게 할용해요"] 매주 토요일 1교시면 2천명 전고생이 생글에 몰입한다
경기도 안산에 있는 동산고에서는 매주 토요일 1교시 적응활동 시간에 48학급 전교생2000명이 담임선생님과 함께 생글생글을 읽는다. 2008학년도 입시부터 주요 대학들이 논술의 비중을 높이는 취지에 맞춰 추진 중인 독서교육 과제의 일환이다. 생글생글에는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는 논술학원이나 논술 학습지보다 다양한 자료와 과제를 접하고 응용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는 선생님들의 판단 때문이다.

당초 적응활동 시간에 각 학급은 저마다 특색 있는 활동을 해왔지만 생글생글을 접하면서 선생님들부터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선생님들만 알고 넘어가기에는 너무나 지식의 깊이가 있고, 또 독서의 안내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신념 아래 모든 선생님들이 한목소리로 생글생글을 권했다. 그래서 주당 1회 배정된 적응활동 시간을 생글생글을 탐독하는 시간으로 바꾸고 학생들에게는 새로 알게 된 배경지식을 스크랩하는 '사설노트'도 만들도록 하고 있다.

동산고에서는 교과별로 학기당 1회씩 수행평가를 할 때도 생글생글 자료를 활용, 읽기와 함께 심화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생글생글은 구성이 섹션별로 되어 있어서 따로 편집하지 않아도 활용하기가 쉽다는 게 교사들의 반응이다. 사회 교과는 '뉴스로 읽는 경제학'과 '이코노믹 뉴스''글로벌 이슈'를 심화 학습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과학 교과는 '사이언스''메이크 머니'를,수학 교과는 '자ㆍ수ㆍ전'을 각각 교재로 활용 중이다. 국어 교과는 '고전읽기'와 '우리말 바로쓰기''논술 특강' 등을 활용, 논술의 기본기를 다지고 있다. 특히 대학들이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등 고전적이고 미시적인 평가 형태에서 벗어나 논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와 관련된 제시문의 독해능력을 평가의 중심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독해력 향상을 위한 학습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생글생글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학습 자료라는 것이 선생님들의 평가다.

학생들은 제한된 시간 내 각 단락에서 핵심어에 줄을 친 다음, 그걸 통해서 주제를 끌어내고, 그 다음 자신의 의견을 덧붙이며 글의 내용을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단계까지 나아간다. 그러면 담당 교사가 거기에 개별 첨삭을 하여 학생들이 주어진 자료를 논술 경향에 맞게 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동산고는 또 연 1회 실시하는 교내 논술대회에서도 생글생글을 참고로 하여 문제를 출제하는 등 교과 학습과의 연계 아래 활용도를 높여가고 있다. 동산고는 또 논술실전 테스트를 위해 지난 5월25일에 실시된 '생글 논술 경시대회'에도 3개 학년에서 120명이 시험에 응시했다.

동산고의 논술에 대한 높은 관심은 이일신 교장 선생님의 교육철학과도 상통한다. '전 교사의 논술 전문가와 전 교사의 입시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올해 교육 목표로 삼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논술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후원이 있었기에 논술에 크게 불을 지필 수가 있었다. 현재 동산고에서 실시하는 논술 형태는 토론형,강의형,대면첨삭형,또래첨삭형 등 총 네 가지 유형이 있는데 생글 자료들이 대부분 수업에 활용되고 있다. 교사들은 생글 논술 자료가 수업 자료나 평가 문항 개발에 커다란 도움이 된다고 한목소리로 말한다. 특히 지난 4월부터 발표된 주요 대학들의 변화된 입시 전형과 다양한 논술형태를 즉각 반영하고,학습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지식 구조로 내용 구성이 이루어져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시골학교라 읍내 사는 학교직원이 실어날라요"

◆전남 보성 조성고

["생글생글 이렇게 할용해요"] 매주 토요일 1교시면 2천명 전고생이 생글에 몰입한다
조성고는 전남 보성군 조성면 조성리에 위치한 미니 학교다. 교사 9명에 전교생이 48명으로 한 학년에 한 학급밖에 없다. 이 학교는 신문 보급소에서 신문을 배달하기 힘들어 학교 직원이 집으로 배달된 신문을 학교로 갖고 오고 있다.

"지난 3월 선생님 한 분이 생글생글이 무료이고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말씀해 신청했어요. 그런데 학교가 너무 멀어 배달해 줄 수 없다고 하더군요. 궁리 끝에 보성에 사시는 맘 착한 송판석 주사님께서 생글을 배달받아서 차에 싣고 학교로 가져오고 있어요."

생글 담당 서영금 선생님은 "비록 시골이지만 인문계 고등학교인 관계로 학생들 논술 지도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며 생글생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50부를 받고 있는 이 학교는 아직 생글을 학생들에게 배포하는 선에서 활용하고 있다. 평소 일간 신문을 접할 기회도 거의 없어 학생들이 신문보다 인터넷에 더 익숙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생글을 가까이하면서 점차 신문에도 친숙해지고 있고 관심있는 학생들은 내용을 질문하기도 한다. 서 선생님은 "이메일로 받고 있는 생글 티처가이드가 유익해서 앞으로 시간 여유가 생기면 어떤 식으로든 학생 지도에 이용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3학년 시험문제 생글에서도 출제

◆서울 세화여고

서울 반포에 있는 세화여고는 2005년 생글생글이 창간될 때부터 지금까지 전교생 1500명이 꾸준히 생글생글을 애독해왔다.

이 학교에서는 학년별로 각각 특색 있는 방식으로 생글생글을 활용한다.

3학년의 경우 경제 수업 시간에 생글생글을 활용해 수업을 진행한다.

생글생글에 난 내용과 교과내용을 연관시키는 심도 있는 학습을 통해 통합 논술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인문 5반, 이학공학 과정 3반 등 총 8개의 논술반을 별도 운영하면서 생글생글을 기본 교재로 다양한 논술문제를 개발,대입시에 대비하고 있다.

또 3학년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를 칠 때는 반드시 생글생글에서 일부 문제를 발췌해 포함시키고 있다.

1학년들은 일주일에 한 시간씩 있는 '창의적 재량 시간'에 도서관 사서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생글생글을 공부한다.

선생님이 선정해 준 내용을 요약하고 거기에 자신의 의견을 덧붙이면 선생님이 이를 첨삭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논술담당 이재완 선생님은 "생글생글이 단순 경제지식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깊이 있는 내용을 담고 있어 논술지도에 커다란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 선생님은 또 "처음에는 생글생글을 그냥 독서 교재 정도로 생각했으나 학생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교육과정에 포함시키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