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ㆍ논술, 시사이슈 분석까지 깇고 풍부한 콘텐츠

창간 2년만에 33만부 돌파…대학생ㆍ직장인도 애독

[생글생글, 1호부터 100호까지] 시장경제 교육…최고의 교재
2005년 6월7일 창간호(1호) 이래 만 2년 만에 지령 100호를 맞은 '생글생글'은 이제 자타가 공인하는 고교생 신문의 대명사가 됐다. 미국 고교생들이 월스트리트저널에서 발행하는 고교생 신문 '클래스룸'이 있다면,한국의 고교생에겐 한국경제신문이 발행하는 '생글생글'이 있다.

생글생글은 1호부터 100호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이 '생각하기와 글쓰기'라는 제호 의미에 걸맞게 경제와 논술,시사이슈 분석까지 풍부하고 깊이 있는 콘텐츠를 담아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교생은 물론 일선 학교 선생님들조차 사회탐구와 논술 및 구술 면접까지 생글생글로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그래서 생글생글은 '논술의 보물창고''살아있는 경제교과서'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생글생글은 창간호 10만부로 출발해 3주 뒤 4호에 20만부를 넘어섰고 창간 1주년인 51호에 25만부를 돌파했다. 올 들어 새 학기가 시작된 3월에 다시 신청이 쇄도하면서 90호(3월 말)에선 30만부 선까지 돌파,생글생글 제작진마저 깜짝 놀랐다. 2주년을 맞은 생글생글 100호는 33만부에 달한다. 고교 1042곳을 포함해 1167개 중ㆍ고교와 178개 학원, 18개 도서관 및 대학 등 총 1363곳에 배포되고 있다. 또 한국경제신문과 함께 생글생글을 받아보는 가정 독자도 1만명을 넘었다.

생글생글은 이 같은 양적인 성장 못지 않게 질적으로도 더욱 깊이를 더하고 있다. 생글생글이 그동안 다룬 커버스토리는 성인이나 대학생들이 보기에도 결코 녹록치 않은 주제들이다. 우선 시장경제,금리,환율,기업의 목적,투기,경제정책 등의 기본적인 경제원리에서부터 부동산 버블,비정규직,국민연금,서비스수지 적자,도박,지하경제 등 논술 주제가 될 만한 경제 이슈를 총망라하고 있다. 또 △동북공정,독도,민족주의,이슬람 등 역사 이슈 △파벌주의,의사표현의 자유,개헌 논란,포퓰리즘,스파이 등 정치 이슈 △알파걸,UCC 열풍 등 변화하는 트렌드 △과학의 진실성,공직 윤리,환경 문제 등 사회 이슈까지 광범위하다.

그래서 전국 주요 고등학교에선 열의를 가진 선생님들이 생글생글을 경제나 논술 수업 교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생글생글을 공부하기 위한 동아리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생글생글은 취약한 국내 공교육을 보완하기 위한 공익목적으로 출발해 지금껏 무료 배포를 고수하고 있다. 특히 학원에 보낼 형편이 못되는 저소득층 자녀나 변변한 논술학원이 없는 지방 소도시 고교생들에겐 논술과 경제공부에 관한 한 든든하게 '기댈 언덕'이 됐다. 생글생글로 공부한 '생글이'(생글생글 고교생 독자)들이 해마다 대학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편지나 이메일을 보내올 때마다 생글생글 제작진은 더욱 힘을 얻는다.

그동안 조금씩 지면을 개선해 온 생글생글은 100호에서 참신한 제호 및 표지 디자인을 선보였다. 생글생글 100호는 종착역이 아니라 더욱 알차게 거듭나는 전환점인 것이다.

오형규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