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상이 뭐지?" "뭐,아파트 값이 미쳤다고?" "용돈 줄어든 것도 성장률 탓?" 이것은 2005년 6월7일부터 발간을 시작한 생글생글(제1~3호)의 1면 주제 기사들이다.
2년 전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 Young 한국경제신문이 어느덧 100호를 발행한단다.
진심으로 축하와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이 땅의 청소년들에게 관심과 사랑과 희망을 두지 않고서는 감히 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선생님들에게는 'Teacher Guide'라는 교수학습 자료까지 정성스럽게 만들어 보내주신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나는 우리 학생들에게 생글생글을 자신있게 권한다.
꼭 한 부씩 가져다 한 주 동안 빠짐없이 읽으라고 말한다.
살아있는 논·구술 교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교재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살아있는 것은 많지 않다.
나는 언제부터인가 월요일을 기다린다. 생글생글이 도착하면 내가 먼저 반가운 마음으로 받아 든다.
제1호부터 모으고 있다(중간에 몇 개 빠진 것도 있지만). 그리고 많은 교수학습 자료와 출제 자료를 생글생글을 통해 얻는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생글생글 거치대가 정돈되어 있지 않으면 그냥 지나갈 수가 없다.
행여 한 부라도 버려져 있는 것을 보면 기분이 몹시 씁쓸해진다.
귀한 걸 귀한 줄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생글생글이 만들어져 우리 손에 주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수고와 정성과 사랑이 깃들었을까?' 무료 공급에 대한 고마움이 앞서면서도 또한 염려가 있다.
'하루빨리 수익모델을 찾아야 더 발전하고 오래 오래 지속될 텐데….' 다시 한번 제100호 발행을 축하드리며 100만 학생,40만 교사 모두가 아끼는 가장 영향력 있는 Young 한국경제신문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
학생들이 문제 출제…밑줄 쳐 가며 읽고 또 읽어
◆명덕외고 강동연 선생님
매주 월요일 아침, 명덕외고 2학년 4반 교실은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학생들의 손에는 구석구석 줄이 그어져 있는 생글생글이 가득하다.
1교시 시작과 동시에 생글 쪽지시험이 시작된다.
생글을 일주일 동안 읽고, 학생들이 주말까지 문제를 스스로 출제해 메일로 담당 교사에게 보내면 그 중 15~20문항 정도를 가지고 쪽지시험이 이루어진다.
2학년 4반 유태준 학생은 "처음에는 생글을 책을 읽듯이 눈으로 읽었지만 시험을 본 다음부터는 온갖 펜을 들고 줄을 쳐가며 읽고 또 읽었다"며 "처음 출제할 때는 4시간 이상의 시간을 투자해야 돼 부담이 갔던 것도 사실이지만 반복 출제 과정에서 그냥 지나쳤던 정보들을 다시 정리할 수 있었고, 생글은 세상에 대한 좁은 지식을 확장시킬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을 마련해주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 학교에서는 1, 2학년 중에서 원하는 학생들에게 생글생글을 나누어주고, 관련 교과시간에 수업 자료로 활용하는 한편 시사적인 내용을 통해 다양한 배경지식을 쌓도록 하고 있다.
또한 3학년 논술 수업을 담당하고 계시는 김영민 선생님의 경우 한 달마다 생글 자료에 실렸던 내용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
매달 마지막 수업시간에 그 달에 배포된 신문에 실렸던 내용 중에서 상대적으로 중요한 내용을 발췌해 학생들과 퀴즈 형식으로 풀어보는 이름하여 '이달의 시사상식'이다.
생글을 통해 우리 학교 학생들은 다양한 논쟁을 접하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면서 지적인 성장을 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