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언론을 통해 대학교 체육학과의 신입생들에 대한 집단 폭력사건이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 이런 사건은 일반적인 폭력과는 조금 다릅니다. 상하 위계의 조직문화에서 파생되는 것이죠. 사실 어제 오늘의 이야기도 아니고, 체육학과만의 얘기도 아닙니다.

우리 사회에선 어느 조직이나 상급자들의 후배 길들이기 문화가 존재해 왔습니다. 간혹 심한 구타로 인한 상해, 자살 등의 사건이 생기면 뉴스나 화제가 되는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서도 학교에서 무서운 선배에게 복종을 강요당한 적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상하 질서는 유교적 전통의 특성이기도 하고, 일제시대나 군사정권의 권위정치의 산물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저급한 통과의례라고도 볼 수 있죠.

군대 같은 곳이라면 조직의 특성상 이런 문화의 필요성이 일부 인정되기도 하지요. 하지만 최근엔 군대에서조차 폭력 근절을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체육대학이나 중·고교 체육부 등에서는 아직도 이런 문화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대부분 폭력이나 권위에 반감을 가질 것 같은데요, '냉수도 위 아래가 있다'는 유교적 전통이 존재하는 한 이런 폭력이 쉽게 사라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정당성이 전혀 없을까요? 아니면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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