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과 재정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한 '제4회 전국 고교생 경제경시대회'가 20일 오후 2시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전국 5개 고사장에서 열렸다. 전국에서 참가를 신청한 총 6192명의 고교 1,2학년생들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에 마련된 권역별 고사장에서 120분간 객관식 40문항(70점)과 주관식 3문항(30점)을 풀며 자웅을 겨뤘다. 이번 대회의 참가인원은 작년(3061명)에 비해 약 2배 증가했으며 고사장 수 또한 늘어난 인원에 맞춰 전국의 5개 지역으로 확대됐다.

KDI가 학생들이 시험을 보는 동안 따로 마련한 학부모와 고교 교사 대상 특강에는 200여명의 학부모와 교사들이 참석해 경제교육에 쏠린 관심을 반영했다. 특강에는 차문중 KDI 출제위원장,오형규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등이 나와 이번 대회의 출제방향과 청소년 경제교육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강의했다.

37명의 학생을 시험장에 인솔한 경기도 용인 수지고등학교 이현서 교사(34)는 "방학 중에도 스터디 그룹을 조직해 아이들을 지도했다"며 "경제원론 교과서나 한국경제신문 등 경제신문 기사를 활용해 아이들에게 경제현안에 대한 응용력을 길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시험을 치른 이혜림양(18.김포고)은 "평소 경제에 관심이 많아 2학년이 되면서 경제과목을 선택했고 모의 증권투자도 해보는 등 현실 경제와 친해지려 노력 중"이라며 "특히 한국경제신문이 발행하는 '생글생글'이 현실 경제문제를 쉽게 설명해줘 공부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소감을 말했다.

참가 학생 가운데 개인 부문 대상(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상) 수상자에게는 대학 입학금과 한 학기 등록금,세계 시장경제체험 연수비용 상당액이 주워지며 5명 이상이 참가한 학교에 주어지는 단체 부문 대상(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상)에는 학교발전기금 1000만원이 시상된다. 결과는 다음 달 15일께 재정경제부(www.mofe.go.kr)와 KDI홈페이지(www.kdi.re.kr)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정호진.박민제 기자 hj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