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후 선생님과 함께 사고치는 수학여행] (9) 교도관 속이기
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어느 감옥은 네모난 기둥 둘레에 층마다 8개씩 감방이 배치되어 있는데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벽 하나에 감방이 3개씩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감방마다 3명의 죄수가 수감되어 층마다 모두 24명의 죄수가 있습니다.

어느 층에서나 같은 벽에 붙어 있는 감방의 죄수들끼리는 자유로이 왔다갔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 방에 죄수가 3명이 아닐 때도 있습니다.

이 감옥의 교도관들은 그들이 맡은 죄수들을 쉽게 확인하기 위해 정해진 시간에 감방 문을 닫고 각 벽의 세 감방 안에 죄수가 모두 9명씩 있는지만 세어보곤 했습니다.

죄수들은 곧 이 셈 체계에 결함이 있음을 알고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금요일,감옥 마당에서 운동을 마친 뒤 죄수 4명은 담을 넘어 도망쳐 주말을 집에서 보냈습니다.

그날 저녁 감방에서는 교도관들이 죄수들을 세어보았을 때 각 벽에 9명씩 조용히 쉬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없어졌던 죄수들은 감옥생활을 알고 싶어 하는 4명의 친구들을 데리고 월요일에 돌아왔습니다.

살금살금 담을 넘어 운동장에서 죄수들과 섞여서 감방으로 돌아왔을 때도 그들은 교도관들을 또다시 속이는 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날 저녁 교도관들은 4개의 벽에서 각각 9명의 죄수들이 있음을 다시 확인했기 때문이죠.

죄수들은 어떻게 교도관들을 속였을까요? 각각 다른 풀이를 가능한 대로 찾아보세요.

박선후 S·논술 수리논술대표 suri@nons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