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 핵실험장 인근에서 방사능 물질을 탐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남한에 방사능 피해가 생길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핵실험의 규모가 작아 일단 남한에 미치는 피해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핵실험 이후 현재까지 남한에서 방사능 피해 사례도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앞으로 지하수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방사능이 유출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또 북한이 또 다른 핵실험을 진행할 가능성이 제기돼 방사능 피해에 대한 우려는 계속될 전망이다.
○일정량 이상 방사선 쬐면 세포 안의 DNA 손상돼
방사능은 우라늄과 같이 불안정한 원소의 원자핵이 스스로 붕괴하면서 내부로부터 방사선을 방출하는 현상을 말한다.
방사선은 원자에서 전자를 이탈시킬 정도의 에너지를 갖고 있다.
따라서 사람이 방사선을 쬐면 세포 조직의 DNA가 손상돼 세포가 죽거나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병원에서는 방사선의 이 같은 성질을 이용해 암 환자에게 방사선을 쬐여 몸 안의 암세포를 죽이기도 한다.
흔히 방사선 요법이 부작용이 큰 것으로 알려진 이유는 암 환자가 방사선을 쬐면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 세포도 함께 죽기 때문이다.
방사선을 쬔다고 항상 인체에 피해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평소에도 방사선에 노출돼 있다.
방사선은 우주로부터 날아오기도 하고 땅에서 방출되기도 한다.
이런 방사선들은 자연에서 생긴다 해서 '자연 방사선'이라 불린다.
반대로 핵 실험 등에 의해 인위적으로 생기는 방사선은 '인공 방사선'이라 한다.
자연 방사선이든 인공 방사선이든 그 성질이나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같다.
다만 그 강도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
평균적으로 한 사람이 1년 동안 쬐는 자연 방사선은 2.4밀리시버트(mSv·방사선 피폭량 단위) 정도다.
그러나 인공 방사선의 강도는 이를 훨씬 능가한다.
핵폭탄이 폭발하면 20~30km 떨어진 위치에 있는 사람도 1000~3000mSv가량의 방사선에 노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1000mSv의 방사선에 전신이 피폭될 경우 구토와 권태감이 생기며 7000mSv를 일시적으로 전신에 쬐면 사망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원자력발전소 주변의 방사선량은 0.05mSv 이하로 엄격히 규제돼 있으며 일반적으로 0.01mSv 미만으로 운영되고 있다.
○북 핵실험은 규모 작아 피해 가능성 낮아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위력이 낮아 대량의 방사능이 유출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핵실험 강도가 1kt(킬로톤) 수준으로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때의 폭발 강도인 20~23kt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북한 핵실험 이후 주변 지역 지반도 함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바위 틈으로 기체 상태의 방사능 물질은 새어 나올 수 있다.
지하에서 핵 실험을 하면 일반적으로 방사능 물질의 0.1%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도 이러한 기체 상태의 방사능을 채취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행히 과학기술부가 지난 13일 강릉 춘천 군산 등 국내 3개 지역의 빗물을 조사한 결과 인공 방사능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하 핵실험에 의해 생긴 방사능 물질들이 수년에 걸쳐 지하수를 통해 남한에 유입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원자력안전연구소는 북한 핵실험 장소와 남한 간의 거리가 멀어 지하수를 통해 방사능 물질이 유입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도원 한국경제신문 과학벤처중기부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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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사능 재난 때는 건물의 가장 안쪽 방으로 대피해야 ]
만약 남한에서 방사능 유출이 감지됐다면 정부는 민방위 경보망과 대중 매체 등을 통해 비상 재난 사태임을 알린다.
경보를 들으면 즉시 귀가해 출입문과 창문을 닫는다.
환풍기나 에어컨 등은 가동을 중지시키고 틈새로 오염 물질이 유입되지 않도록 테이프 물수건 등으로 밀폐한다.
가급적 건물의 가장 안쪽에 있는 방으로 대피하되 지하실이 있다면 지하실로 대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실내에서 TV나 라디오를 청취하며 대기하다 대피 통보가 있을 경우 비상 요원의 안내를 받아 대피소로 이동한다.
피부와 호흡기 노출을 최대한 줄이고 음식물은 관공서에서 배급받은 것이나 오염 검사를 통과한 것만 먹어야 한다.
핵공격 경보가 발령됐다면 즉시 가까운 지하도나 지하철역,건물 지하 주차장 및 지하실 등 지하 시설로 대피해야 한다.
이때에도 지하 시설의 가장 안쪽으로 대피하는 것이 좋다.
미처 대피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핵폭발 반대 방향으로 엎드려 양 손으로 눈과 귀를 막고 입은 벌린다.
이때 배는 바닥에 닿지 않도록 한다.
폭발이 멈춘 후에는 가까운 가옥을 찾아 샤워한 후 오염되지 않은 옷으로 갈아입는다.
전문가들은 이번 핵실험의 규모가 작아 일단 남한에 미치는 피해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핵실험 이후 현재까지 남한에서 방사능 피해 사례도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앞으로 지하수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방사능이 유출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또 북한이 또 다른 핵실험을 진행할 가능성이 제기돼 방사능 피해에 대한 우려는 계속될 전망이다.
○일정량 이상 방사선 쬐면 세포 안의 DNA 손상돼
방사능은 우라늄과 같이 불안정한 원소의 원자핵이 스스로 붕괴하면서 내부로부터 방사선을 방출하는 현상을 말한다.
방사선은 원자에서 전자를 이탈시킬 정도의 에너지를 갖고 있다.
따라서 사람이 방사선을 쬐면 세포 조직의 DNA가 손상돼 세포가 죽거나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병원에서는 방사선의 이 같은 성질을 이용해 암 환자에게 방사선을 쬐여 몸 안의 암세포를 죽이기도 한다.
흔히 방사선 요법이 부작용이 큰 것으로 알려진 이유는 암 환자가 방사선을 쬐면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 세포도 함께 죽기 때문이다.
방사선을 쬔다고 항상 인체에 피해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평소에도 방사선에 노출돼 있다.
방사선은 우주로부터 날아오기도 하고 땅에서 방출되기도 한다.
이런 방사선들은 자연에서 생긴다 해서 '자연 방사선'이라 불린다.
반대로 핵 실험 등에 의해 인위적으로 생기는 방사선은 '인공 방사선'이라 한다.
자연 방사선이든 인공 방사선이든 그 성질이나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같다.
다만 그 강도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
평균적으로 한 사람이 1년 동안 쬐는 자연 방사선은 2.4밀리시버트(mSv·방사선 피폭량 단위) 정도다.
그러나 인공 방사선의 강도는 이를 훨씬 능가한다.
핵폭탄이 폭발하면 20~30km 떨어진 위치에 있는 사람도 1000~3000mSv가량의 방사선에 노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1000mSv의 방사선에 전신이 피폭될 경우 구토와 권태감이 생기며 7000mSv를 일시적으로 전신에 쬐면 사망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원자력발전소 주변의 방사선량은 0.05mSv 이하로 엄격히 규제돼 있으며 일반적으로 0.01mSv 미만으로 운영되고 있다.
○북 핵실험은 규모 작아 피해 가능성 낮아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위력이 낮아 대량의 방사능이 유출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핵실험 강도가 1kt(킬로톤) 수준으로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때의 폭발 강도인 20~23kt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북한 핵실험 이후 주변 지역 지반도 함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바위 틈으로 기체 상태의 방사능 물질은 새어 나올 수 있다.
지하에서 핵 실험을 하면 일반적으로 방사능 물질의 0.1%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도 이러한 기체 상태의 방사능을 채취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행히 과학기술부가 지난 13일 강릉 춘천 군산 등 국내 3개 지역의 빗물을 조사한 결과 인공 방사능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하 핵실험에 의해 생긴 방사능 물질들이 수년에 걸쳐 지하수를 통해 남한에 유입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원자력안전연구소는 북한 핵실험 장소와 남한 간의 거리가 멀어 지하수를 통해 방사능 물질이 유입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도원 한국경제신문 과학벤처중기부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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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사능 재난 때는 건물의 가장 안쪽 방으로 대피해야 ]
만약 남한에서 방사능 유출이 감지됐다면 정부는 민방위 경보망과 대중 매체 등을 통해 비상 재난 사태임을 알린다.
경보를 들으면 즉시 귀가해 출입문과 창문을 닫는다.
환풍기나 에어컨 등은 가동을 중지시키고 틈새로 오염 물질이 유입되지 않도록 테이프 물수건 등으로 밀폐한다.
가급적 건물의 가장 안쪽에 있는 방으로 대피하되 지하실이 있다면 지하실로 대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실내에서 TV나 라디오를 청취하며 대기하다 대피 통보가 있을 경우 비상 요원의 안내를 받아 대피소로 이동한다.
피부와 호흡기 노출을 최대한 줄이고 음식물은 관공서에서 배급받은 것이나 오염 검사를 통과한 것만 먹어야 한다.
핵공격 경보가 발령됐다면 즉시 가까운 지하도나 지하철역,건물 지하 주차장 및 지하실 등 지하 시설로 대피해야 한다.
이때에도 지하 시설의 가장 안쪽으로 대피하는 것이 좋다.
미처 대피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핵폭발 반대 방향으로 엎드려 양 손으로 눈과 귀를 막고 입은 벌린다.
이때 배는 바닥에 닿지 않도록 한다.
폭발이 멈춘 후에는 가까운 가옥을 찾아 샤워한 후 오염되지 않은 옷으로 갈아입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