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새'라고 부르는 조류의 진화에 대해서는 많은 가설이 나와 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게 공룡과 같은 파충류로부터 진화했다는 이론이다.

중생대에 수많은 종류의 공룡이 탄생했고 그 가운데 일부가 조류의 시조로 진화했다는 것이다.

최근 브라질 지질학자 이스마르 데 수자 카발류는 '마니랍토란'이란 공룡의 상상도를 제시,흥미를 끌었다.

그는 마니랍토란이 긴 팔과 털을 가졌던 것으로 추정하며 공룡이 조류로 변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실 공룡과 조류의 진화 단계는 아직도 상당부분 밝혀지지 않고 있다.

날지 못하는 파충류가 하늘을 나는 조류로 바뀌려면 아주 오랫동안 다양한 중간 단계의 동물로 진화해야 하는데,이에 대한 증거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 과학자들은 파충류가 조류로 진화했다는 데 회의적인 견해를 보이기도 한다.

다만 시조새가 지금껏 밝혀진 가장 오래된 조류라는 데는 과학자들의 의견이 대체로 일치하고 있다.

1861년 독일 바이에른 지방의 채석장에서 화석으로 발견된 시조새는 조류와 파충류의 특성을 모두 갖고 있다.

조상새로도 불리는 이 새는 몸 길이 40cm 정도에 머리가 작고 눈이 크다.

부리에는 날카로운 이가 나 있고 앞다리에서 변한 날개 끝에는 발톱이 달린 3개의 발가락이 붙어 있다.

그러나 오늘날 조류와 달리 자유로이 날 수는 없었고 글라이더처럼 공중을 활주했던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