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나 대부분 동물의 눈은 우리가 흔히 쓰는 카메라와 비슷한 원리로 돼 있다.

빛을 받아 모은 후 영상을 맺히게 하는 원리다.

사람이 하나의 렌즈로 된 눈을 갖고 있는 반면 많은 곤충은 수많은 렌즈로 된 눈을 갖고 있다.

겹눈 또는 복안(複眼)이라고 불리는 눈이 그것이다.

겹눈은 아주 작은 낱개의 낱눈들이 벌집 모양으로 모여서 만들어진 눈이다.

적게는 수백에서 많게는 수만개 정도의 낱눈으로 이뤄져 있다.

각각의 낱눈에는 렌즈 역할을 하는 각막과 유리체,시각 세포로 이뤄진 소망막이 있다.

즉 곤충의 겹눈은 수많은 낱눈으로 들어온 영상을 모아 모자이크식으로 사물을 볼 수 있도록 돼 있다.

곤충 가운데서도 잠자리의 눈은 기능면에서 상당히 발달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잠자리의 눈은 겹눈 2개에 홑눈 3개로 구성된다.

겹눈은 돔 모양으로 부풀어 있으며 1만∼3만여개의 낱눈들로 구성돼 있다.

홑눈은 정수리 부분에 3개가 돋아 있다.

이런 눈 구조 덕분에 잠자리는 사방에서 들이닥치는 위험을 쉽게 알아차려 도망다닐 수 있다.

잠자리를 좀처럼 잡기 힘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겹눈은 주로 먼 거리와 복잡한 물체를 식별하고 홑눈은 가까운 거리에 있는 물체를 분간하는 데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