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트랜스지방 이외에 최근 섭취 줄이기에 나선 음식 성분이 또 하나 있다.

햄,소시지,베이컨 등 육류가공 식품에 붉은색을 내기 위해 첨가되는 '아질산염'이란 물질이다.

이 물질을 과다 섭취할 경우 체내에서 '니트로사민'이라는 발암물질이 생성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유아의 헤모글로빈 기능을 떨어뜨린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해 대형 할인매장과 슈퍼마켓 등에서 햄 소시지 제품 211건을 수거,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아질산염이 검출된 제품은 8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별 아질산염 함유량은 모두 기준치(g당 0.07㎎) 이내였다.

햄 제품은 시료 116개에서 평균 0.011㎎이 검출됐고 최대치도 0.044㎎ 수준이었다.

소시지 역시 105건의 시료에서 평균 0.009㎎,최대 0.046㎎이 검출됐을 뿐이다.

그러나 햄과 소시지 제품 소비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아질산염을 인체에 유해한 수준의 양까지 섭취하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햄과 소시지의 안전 섭취량 기준을 '체중 1㎏당 하루 2.7g 이하'로 정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다.

정부가 일반 식품의 안전 섭취량 기준을 제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가이드라인을 뉴스레터 형식으로 학교 등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