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탐방] 국민대 공업디자인학과.. 일본 NEC도 알아주는 실무능력

국민대학교 공업디자인학과는 1975년 한국 최초의 디자인계열 대학으로 출범한 조형대학에 소속된 학과다. 산업디자인 분야의 미래를 총체적으로 예견하고 세계화와 정보화가 치열하게 진행하고 있는 디자인 산업의 중심에서 창조적 능력을 수행할 수 있는 젊은 공업디자이너를 양성하는 곳이다.


인간과 자연,미래를 위한 디자인 (Design for Human,Nature & Future)을 교육이념으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지역화와 국제화를 지향하는 디자인 확립 △학제적 지식과 전문성을 갖춘 디자이너 양성 △디지털시대의 정보화를 선도하는 디자이너 양성 △인간과 환경을 생각하는 디자이너 양성을 교육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대 공업디자인학과는 디자인의 글로벌화를 위해 선진 디자인 국가의 유명 대학과 친밀한 연계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 교수를 확보해 국제적 감각을 지닐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호주의 Monash University,The Faculty of Art & Design,캐나다 Nova-Scotia College of Art & Design,일본 히코미즈노 주얼리 디자인학교,영국 Central Saint Martins College of Art and Design,미국의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등과 연계돼 있다.


또 일본의 NEC전자와 혼다자동차,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LG전자,삼성전자 등 국제적인 기업과도 산·학협동을 진행해 학생들의 디자인 실무능력을 높이고 진로를 다양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1997년 NEC전자와의 산학협동 작업은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학생들이 일본에 4박5일간 체류하면서 NEC본사 디자이너와 워크숍을 통해 사용자와 시장의 요구에 맞는 실무적인 디자인 분야에 대해 체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NEC사는 학생들의 결과물 세 작품을 토대로 특허출원도 했다고 국민대측은 설명하고 있다.


당시 학생들이 개발한 제품으로는 사용자가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키를 추출해 만든 맞춤형 키보드,컴퓨터 본체의 각 부분을 모듈화해 사용자의 목적에 맞게 제작한 PC,기존 마우스가 가지는 단점을 극복하고 손에 쥐기 가장 편리하도록 만든 마우스 등 주로 컴퓨터 관련 부품이었다.


이 밖에도 웅진코웨이,듀오백,고쿠덴(일본),서울시 시장경영센터 등 다양한 기업 및 기관과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해 공업디자인학과 산학 수주 실적만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6억7000여만원이다. BK21 산학 수주 실적(1999.9~2005.3)은 21억9674만원이다.


국민대 공업디자인학과는 매니지먼트와 엔지니어링 능력 습득을 위해 학제 간 교류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드로잉,멀티미디어디자인,염색과 디지털기법,3차원 패션 액세서리 등 '유비쿼터스 디자인 매니지먼트 전공''UIT 디자인 엔지니어링 전공' 등과 연계돼 있다.


이는 유비쿼터스 시대의 디자인 환경을 이해하고 디자인에 필요한 매니지먼트적 관점을 습득해 보다 소비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디자인을 개발할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한편 지난 17일 졸업한 공업디자인학과 35명 졸업생 전원이 디자인특허를 출원해 눈길을 끈다. 2005년 11월1일 졸업전시회 이후 특허청과 협조해 우선심사와 일반심사 합계 100건이 넘는 디자인특허를 출원했다. 향후 국민대학교 공업디자인학과에서는 매해 졸업생 전원이 졸업전시회를 통해 디자인특허를 출원하도록 할 예정이다.


문혜정 한국경제신문 사회부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