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태양계 아홉 번째 행성으로 알려진 명왕성을 발견한 지 76년째 되는 해다.

명왕성은 1930년 미국 애리조나주 로웰 천문대의 아마추어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에 의해 처음으로 발견됐다.

당시 천왕성과 해왕성이 이론상의 궤도대로 운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다.

이는 그 바깥쪽에 미지의 행성이 있음을 예견하는 것이었다.

당시 톰보는 이 같은 이론에 따라 이 미지의 행성을 찾아내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

그는 밤하늘을 촬영한 사진들을 비교하던 중 계속해서 나타나는 얼룩을 보고 그것이 바로 자신이 찾던 미지의 행성임을 알아차렸다.

이 미지의 행성은 같은 해 등장한 디즈니 영화의 주인공 개 이름을 따 '플루토'(Pluto)라고 지어졌다.

플루토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저승의 신(명왕)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이 명왕성은 태양계 여덟 번째 행성인 해왕성 바깥의 유일한 천체로 알려졌으며 '카론'으로 불리는 위성까지 발견된 뒤로 행성의 자리를 굳혔다.

그러나 과학자들이 해왕성 바깥에서 작은 얼음 덩어리들로 이뤄진 '카이퍼 벨트'를 발견하면서 명왕성이 과연 행성인가에 대한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명왕성이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는 행성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이 카이퍼 벨트에 속한 소행성일지도 모른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과학자들은 국제 천문연맹에 명왕성의 행성 자격 박탈을 건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은 명왕성이 태양계 아홉 번째 행성이라는 학설이 우세한 상황이다.

명왕성의 적도 반지름은 약 1150km로 지구의 0.18배이고,질량은 지구의 0.0022배로 태양계의 행성 중 가장 작다.

평균 공전속도는 초속 4.74km이며,공전주기는 248.54년이다.

자전주기는 6일 9시간 17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