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탐방] 서울시립대학교 도시행정학과 .. 도시행정학 '메카'

"한국 도시행정에 머물지 않는 아시아 도시행정의 메카로."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는 각종 도시문제에 관해 전문 지식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학과다.


1974년 설립돼 30여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현재까지 1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서울시립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학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대외적으로도 도시행정학의 '종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1990년대 이후 국내에서 본격적인 지방화·정보화가 진전됐고 개발의 시대가 남긴 각종 도시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생기면서 많은 대학들이 도시행정학 관련 유사학과를 신설하거나 기존 학과 명칭을 변경하고 있는 점은 도시행정학의 중요성을 방증하고 있다.


도시행정학은 복합적이고 다양한 도시를 경영하기 위해 필요한 여타 사회과학 분야를 총망라한 종합학문적 성격을 띠고 있다.


도시를 중심으로 사회가 발전하면서 그에 따른 행정 수요가 다양화하고 있는 현실도 도시행정학 발전을 가속화시켰다.


최근 서울시립대는 도시과학 분야로 대학을 특성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현대사회의 다양한 도시문제를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도시과학 교육·연구 중심대학'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이다.


이미 이 같은 특성화 노력의 성과로 1997년에 이어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년 연속 교육인적자원부가 지정하는 '특성화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간 총 40억원의 국고지원을 받게 됐다.


그 중 도시행정학과는 '국제도시혁신센터 설립운영'사업의 주관 학과로 대학 내 특성화 사업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도시행정학과에서는 현대 도시문명이 만들어 놓은 주택,토지,교통,환경,인간소외 등의 문제 원인과 성격을 이론적으로 밝혀내고 그 해결책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데 가장 큰 목적을 두고 있다.


진정한 도시행정 전문가를 육성해 내겠다는 것이다.


특히 오늘날 도시행정 전문가란 현대 도시 문제를 종합적으로 바라보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이해관계를 조정해 나갈 수 있는 리더형 인재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교수진은 지방행정,도시재정,지역경제,도시정책,도시계획,주택정책,토지정책분야의 이론과 실무에 능통한 전문가들로 구성되며 교과내용도 포괄적이고 종합적이다.


또 학생들이 고도의 도시관리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현장 및 사례중심의 교과목을 통해 도시행정에 대한 현실감과 폭넓은 이해가 가능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한편 학생들의 자체적인 소모임 활동이 활발한 것도 이 학과의 특징이다.


학과 내 연구모임인 '인간을 위한 도시연구회'는 매년 세미나를 개최,현대 도시문제의 첨예한 이슈들을 한 발 앞서 논의하고 있다.


또 편집부,자주기관차,축구소모임 등을 통해 다양한 관심 분야를 바탕으로 선·후배 간 단단한 인적 네트워크를 다지고 있다.


서울시립대는 21세기 국제화 시대를 이끌고 갈 글로벌 리더 육성을 위해 일부 강의를 영어로 진행할 뿐만 아니라 해외어학연수 프로그램,선진도시 탐방,해외리더십(GLP:Global Leadership Program) 프로그램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많은 학생들이 해외에서 생생한 경험을 쌓도록 하기 위해서다.


학과 설립 후 졸업생들은 정부기관, 공사 및 공단 등 공공부문 뿐만 아니라 일반기업체,금융권,학계·연구소 등의 민간부문에 진출하고 있다.


또 다수의 재학생 및 졸업생들이 사법고시,행정고시 및 지방행정고시에 합격함으로써 학과는 물론 학교의 명예를 높였고 최근에는 공인회계사,감정평가사 등 전문직종에도 합격하는 등 졸업생들이 사회 전반의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활약하고 있다.


문혜정 한국경제신문 사회부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