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탐방] 서강대학교 커뮤니케이션 학부 .. 이론.실무 무장

서강대 신문방송학과의 역사는 우리나라 신문방송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68년 미국의 학제인 'Communication Arts'를 모델로 '보도예술학과'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서강대 신방과는 국내 대학 최초로 텔레비전 스튜디오와 라디오 스튜디오,대학극장 등을 완벽하게 갖추고 텔레비전과 영화,연극,광고 등 콘텐츠 산업의 다양한 기초 분야를 가르쳐 왔다.


이는 다른 대학의 언론 관련 학과뿐만 아니라 기존의 연극영화학과와도 차별화한 독창적 교육 프로그램이었다.


서강대 신방과는 이 같은 우수한 커리큘럼과 시설을 토대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유능한 인재를 배출,명실상부한 커뮤니케이션 교육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서강대 신방과에서는 전통적 저널리즘인 신문과 출판 분야, 텔레비전과 라디오 등 각종 뉴미디어를 포괄하는 방송 분야, 현대산업의 윤활유 역할을 하면서 과학과 예술을 종합하는 광고와 홍보 분야, 종합 예술인 연극과 영화 등 공연 영상 분야, 그 밖에도 정보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텔레커뮤니케이션 산업 분야 등을 연구한다.


신문이나 각종 인쇄출판 매체에 관심이 있다면 '신문원론'을 필두로 '기사작성' '기사연구' '신문제작' 등을 공부할 수 있다.


'방송원론' 'TV 프로그램 연구' '방송 편성론 및 분석' '방송 보도론' '드라마 제작' 등 다양한 각도에서 방송을 배울 수 있는 과목도 개설돼 있다.


광고.홍보 분야 진출을 원한다면 '광고학 개론' '광고카피와 제작' 'PR론' '고급 광고론' 등을 통해 광고 제작의 기초적 이론과 현대 사회에서 미디어와 광고의 의미 등을 배울 수 있다.


공연.영상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연극 개론' '영화 개론' '사진학 개론' '영화사' '영화 분석' '창작법' 등 다양한 과목을 들을 수 있다.


'뉴미디어 경제론' '텔레커뮤니케이션론' '공연산업론' 등 뉴미디어 관련 과목도 많이 개설돼 있다.


특유의 엄격한 학사관리를 통해 실용적이고 체계적인 이론을 가르쳐온 서강대 신방과는 1999년 교육인적자원부의 BK21(두뇌한국 21) 사업단에 선정돼 다시 한 번 도약의 전기를 맞았다.


현재 정부 지원을 토대로 KBS 등 많은 언론사와 산.학 협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서강대 신방과의 또 다른 자랑은 최고의 시설을 갖춘 미디어 센터(가브리엘관).


1997년 산.학 협력을 통해 세워진 가브리엘관은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상업방송 수준의 시설을 겸비한 TV 스튜디오 및 라디오 스튜디오가 있으며 멀티미디어실과 세미나실을 갖춰 미디어센터의 기능을 다하고 있다.


현재 신방과와 영상대학원, 언론대학원이 함께 사용하고 있다.


우수한 교수진, 최고의 실습시설, 다양한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졸업생들의 활동 등을 토대로 서강대 신방과는 각종 대학 학과 평가에서 최정상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명성을 바탕으로 매년 수능 성적 1.5% 내의 최우수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다.


특히 졸업생의 경우 신문사와 방송국 뿐만 아니라 광고 및 PR 관련 업체, 잡지가, 광고 대행 업체 등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서강대 신방과는 2006학년도부터는 21세기 디지털 시대를 대비해 기존 사회과학대에서 떨어져 나와 하나의 독자적인 학부인 커뮤니케이션 학부로 독립하고 학부 내에 세분화한 전공을 만든다.


현대원 신문방송학과장은 "산업과 밀접하게 변화를 빨리 수용해야 한다"며 전공을 세분한 이유를 밝혔다.


현재 서강대 신방과, 영상대학원, 언론대학원 교수들은 커뮤니케이션학부 설립위원회를 구성해 커리큘럼을 만드는 등의 준비를 하고 있다.


현 학과장은 "커뮤니케이션학부라는 명실상부한 단과대가 신설되는 것은 서강대가 처음"이라며 "앞으로 대외적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석 한국경제신문 경제부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