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우주 개발사] <11> 위성영상의 처리와 활용

위성에서 지상의 물체를 관측하고 판독하기 위한 원격탐사 기술은 과거 냉전시대 구 소련과 미국이 군사적인 목적으로 활용하면서 급속히 발전했다.


인공위성을 이용한 원격탐사 자료가 민간에서 활용되기 시작한 것은 1972년 7월23일 미국 ERTS(Earth Resources Technology Satellites) 위성이 발사되면서였다.


최초 지구자원 탐사 위성이었던 ERTS-1은 1978년 1월까지 주어진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선진 외국의 경우 위성개발뿐만 아니라 원격탐사 활용 기술 또한 일찍부터 연구해 개발시켜 왔다.


특히 1990년 후반부터는 미국을 비롯 기존 기술 선진국들이 군사 및 안보 목적으로 분류했던 고해상도 위성을 상용으로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위성을 이용한 원격탐사 활용 연구는 더욱 가속화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이들 우주개발 선진국에 비해 많이 늦은 1990년도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우주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99년 12월 국내 최초의 지구관측 위성인 아리랑 1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현재까지 약 6년 동안 정상운영하고 있다.


아리랑위성 1호의 설계 수명이 3년임을 감안하면 우리 연구원들의 지극한 정성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아리랑위성 1호는 육상을 촬영하는 전자광학카메라(EOC)와 해양을 촬영하는 해양관측카메라(OSMI)를 탑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 세계를 촬영하고 있다.


아리랑위성 1호가 촬영한 영상은 하루 두 번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상국에서 수신된다.


이 자료는 자료처리시스템을 통해 표준영상으로 제작돼 사용자들에게 배포된다.


아리랑위성 1호 영상 자료는 지금까지 한반도 지역에서 발생하는 산불 태풍 등과 같은 대규모 자연재해를 감시하고 전 국토의 각종 토지 이용 실태 등을 파악하는 데 많이 이용돼 왔다.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자연재해 및 환경 변화 감시 등에도 아리랑위성 1호 영상자료가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현재 성공적으로 개발이 마무리되고 있는 아리랑위성 2호가 우주로 발사되면 아리랑위성 1호보다 더욱 정밀한 영상자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광재 항공우주연구원 원격탐사그룹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