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은 수많은 발명품을 내놓았지만 그 가운데 첫손에 꼽히는 작품은 19세기 말 개발한 전등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금속 조각에 전지를 연결해 가열하면 빛을 낼 수 있음은 잘 알려져 있었으나 문제는 금속 필라멘트가 몇 시간 만에 녹아버리는 것이었다.

전등 개발에 도전한 에디슨이 처음 필라멘트 재료로 생각한 금속은 백금이었다.

하지만 백금 필라멘트 역시 너무 빨리 타버렸다.

이를 막기 위해 생각해 낸 게 바로 튤립 봉오리를 닮은 작은 유리 용기,즉 전구다.

전구 속을 진공으로 만들면 산소가 없어 필라멘트가 타지 않을 거란 아이디어였다.

하지만 이마저도 실패로 돌아갔다.

에디슨은 새로운 필라멘트 소재를 찾기 시작했고 특히 식물 섬유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연구팀원들이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섬유를 찾아다닌 끝에 마침내 적합한 소재를 발견했다.

바로 일본의 마다케 대나무였다.

에디슨은 이 대나무의 섬유를 전지에 연결된 선에 끼우고 스위치를 올려 빛을 내도록 했다.

그 결과 이 섬유는 진공 전구 속에서 무려 1500시간이 넘도록 버텼다.

기껏해야 수십 시간 버티던 기존 필라멘트와는 비교할 수 없는 긴 시간이었다.

이후 전구를 쉽게 끼울 수 있는 소켓을 비롯해 스위치 퓨즈 전력선 등 수많은 발명품이 속속 나왔다.

전등의 실용화를 위해 노력한 에디슨 연구팀의 결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