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탐방] 가톨릭대학 디지털문화학부‥ "차세대 문화산업 우리 손에"

디지털 콘텐츠는 미디어 기술과 정신적 가치,문화적 이미지가 융합돼 나타난다.


미래학자들은 문화와 재미,감성,이미지에 기반을 둔 콘텐츠 기반 경제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 각국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디지털 콘텐츠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는 이유다.


가톨릭대학교는 인문학과 첨단공학을 결합한 콘텐츠 산업을 주도할 창조적 인재를 키우기 위해 2005학년도에 디지털문화학부를 신설했다.


미국 카네기멜론대의 '엔터테인먼트 테크놀로지 센터(Entertainment Technology Center)',남가주대(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의 '인터랙티브 미디어 프로그램(Interactive Media Program)',도쿄공과대 미디어학부,게이오대 미디어관리대학원,프랑스 국립인터랙티브미디어대 등 선진국에선 이미 콘텐츠 산업을 이끌 핵심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디지털 문화 콘텐츠는 창의적 예술이자 커뮤니케이션 미디어다.


기술력은 이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그러나 기술은 작가의 생각과 감상,재미 등 문화적 요소를 콘텐츠 형식으로 이어주는 하나의 수단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표현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인간의 감성과 상호성(Interactivity)을 중시하고 있는 것이 세계적 추세다.


기술과 정신의 결합은 겉모양만 합친다고 해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디지털문화현상은 예술적 산업적 기술적 정책적 관점 등 다양한 관점이 어우러진 학제적 공동연구를 필요로 한다.


가톨릭대 디지털문화학부에서는 학제적(interdisciplinary) 접근방법과 산학연계를 강조하고 있다.


단순 기술자가 아닌 문화콘텐츠 창조,기획,관리능력을 지닌 인재를 키워내기 위한 시도다.


일반과정 외에 프로젝트 기반의 맞춤형 교육을 위해 '트랙'이라는 독특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학생들은 2학년부터 △게임 △애니메이션 △콘텐츠 로봇 △미디어 융합기술 △디지털 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트랙 중 자신이 심화학습을 희망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트랙을 이수하면 졸업시 트랙 이수증을 따로 받는다.


학생들은 또 디지털문화론부터 디자인 기초,컴퓨터 애니메이션,시나리오 구성론,캐릭터 디자인,컴퓨터 일러스트레이션,사운드 디자인 및 편집,광고기획 및 제작,콘텐츠 마케팅,디지털 영화제작,문화산업론 등 다양한 교과목을 배우게 된다.


임학순 디지털문화학부 교수는 "창의적 기획능력과 표현 및 창작능력,그리고 글로벌 마케팅 능력을 키우는 데 교육내용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한다.


산업현장과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작업도 한창 진행 중이다.


경기디지털아트센터와 산학협력을 하고 있으며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한국게임산업개발원,문화관광부,정보통신부 등 문화콘텐츠 관련 기관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


방송 미디어,애니메이션,출판,게임,광고,음악,캐릭터 라이선싱,에듀테인먼트,영화,모바일 콘텐츠,예술 등 졸업생이 진출할 수 있는 영역은 문화 전반에 걸쳐 있다.


또 정책개발 및 연구개발 분야에도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가톨릭대 디지털문화학부는 2005학년도 '가'군 정시모집에서 17.61 대 1, '다'군에선 16.8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미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김현석 한국경제신문 사회부 기자 real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