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우주 개발사] <8> 통신해양기상위성을 기다리며

기상 악화나 적조로 인한 자연재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예보를 정확하고 빨리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일본이나 미국의 기상위성 자료를 받아 예보에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예보의 신속함과 정확성 면에서 많은 손해를 보고 있다.


우리나라가 2008년 발사를 목표로 개발 중인 통신해양기상위성은 정지궤도 복합위성으로 집중호우와 태풍,황사,적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해양 관측용 고해상도 카메라를 탑재한 정지궤도 위성은 세계 최초로 개발되고 있다.


적조 피해를 줄이고 해수 온도를 정밀 측정하고,어자원 관리를 통해 어민들의 활동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통신해양기상 위성은 높이가 3m에 무게가 무려 2.5t에 이르는 중대형급 위성이다.


국내 연구진이 참여해 개발 중인 위성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이 위성에는 기상 관측용 고해상도 카메라와 해양 관측용 고해상도 카메라가 탑재된다.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통신 중계기가 처음 실릴 예정이다.


위성체 조립과 시험 등 모든 과정을 국내에서 진행함으로써 저궤도 위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졌던 정지궤도 위성 개발 기술이 한층 향상되는 계기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정지궤도 위성은 저궤도 위성보다 몇 단계 높은 기술 수준을 요구한다.


대부분의 정지궤도 위성은 저궤도 위성에 비해 훨씬 많은 양의 전력을 소모한다.


많은 전력이 쓰이는 만큼 태양 전지판의 크기와 성능이 향상돼야 한다.


구조물과 각 부품들이 더욱 효율적이고 세련된 기술로 제작돼야 함을 뜻한다.


구조물과 추진 시스템,열제어 등에서도 보다 복잡한 기술이 필요하다.


기상 탑재체를 싣기 때문에 기존의 통신방송위성보다 목표 지향 정밀도가 10배 이상 우수해야 한다.


우리 기술로 통신해양기상위성을 성공적으로 개발할 경우 선진국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관례적으로 기상관측 위성의 자료는 다른 국가에 무상으로 제공되고 있다.


통신해양기상위성이 발사된 후부터는 우리 위성이 관측한 자료를 일본과 중국 동남아지역 국가에 제공해 줄 수 있게 된다.


다른 나라의 위성 자료만 받던 한국이 남들에게 자료를 줄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되는 것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최성봉 통신해양기상위성사업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