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탐방]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소수 정예 "미래 소재 우리 손에"

현대 산업사회의 급속한 발전에 재료공학이 미친 영향은 실로 막대하다.


새로운 소재 개발과 고기능화는 정보화 및 부품의 경량화를 가능하게 했으며 시간과 에너지를 크게 절감시키는 혁신을 가져왔다.


미래 산업사회 발전에서 신소재 개발은 필수적이다.


공학 분야의 명문대학으로 성장한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POSTECH)의 신소재공학과는 1987년 개교와 함께 개설됐다.


개교 당시 금속·재료공학과(Department of Materials Science & Metallurgical)로 출발해 2001년 6월 현재의 신소재공학과(Materials Science & Engineering)로 학과명을 바꿨다.


포스코가 투자해 세운 학교인 만큼 신소재공학과는 포스텍의 대표학부로 학교측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소수정예교육을 표방하는 포스텍의 교육방향에 걸맞게 신소재공학과 정원은 35명에 불과하다.


매년 24명의 학생이 신소재공학과에 입학하고 10여명의 학생은 무(無)학과로 입학한 뒤 1년이 지난 후 학과를 선택하고 있다.


2005년 10월 현재 22명의 세계적인 업적을 쌓은 교수들이 재직하고 있으며 학생은 학부과정 110명,대학원과정 150명이 재학 중이다.


신소재공학은 학문적으로 이학과 공학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흔히 시대를 구분할 때 사용하는 석기→청동기→철기의 구분 역시 재료의 발전을 그 기준으로 할 만큼 소재의 발전은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포스텍 신소재공학과에서는 세부전공 분야로 △정보전자 △첨단구조 △환경·에너지 △바이오소재 등으로 나누고 있다.


신소재공학과에서는 재료 전반에 관한 이론교육과 현장실습을 통한 실기교육을 두루 실시한다.


뛰어난 교육여건에 걸맞게 많은 학생들이 최첨단 연구장비를 직접 다루며 세계적 수준의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신소재공학과를 졸업하면 전망이 매우 밝다.


재료공학의 발전은 산업발전의 기초적 요소인 만큼 수요가 많다.


특히 자동차와 항공기,철강,반도체,고분자 및 정밀요업재료 등의 산업체에서 재료공학자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


졸업 후 60% 정도의 학생은 대학원에 진학하고 있으며 나머지 40% 학생은 대기업이나 연구소 등에 취업하고 있다.


신소재공학과는 교육인적자원부의 누리사업(지방대학혁신역량 강화사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연간 40억원씩 총 200억원을 5년에 걸쳐 지원받는다.


포스텍은 이 돈을 이용해 △우수교수 초빙 △리더십 및 인성교육 프로그램 운영 △최첨단 실험실 구축을 위한 장비 도입 △국제화 프로그램 등의 선진국 수준을 능가하는 교육·학사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학과 자체적으로 학생들의 국제적 감각을 길러주기 위해 2001년부터 재료과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닌 일본의 동북대와 학부생 방문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매년 약 30명의 학생들이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교류하면서 연구 발전뿐 아니라 인적 네트워크 구축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중국의 산업 발전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중국 철강회사(장가항불수불유한공사)의 도움을 받아 학생들이 약 4주간 중국철강산업을 견학하고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


포스텍에서는 신소재공학과 학생들이 진학할 수 있는 철강 전문 교육연구기관인 철강전문대학원을 2005년 9월 개원했다.


우수 철강인력 양성과 신기술 개발을 통해 철강 교육과 연구의 메카로 도약해 나가고 있다.


김현석 한국경제신문 사회부 기자 real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