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우주인을 배출한 나라는 얼마나 될까? 현재 미국 러시아 일본 유럽연합 중국 브라질 인도 몽골 베트남 등 세계 34개국에서 420여명의 우주인이 배출됐으나 우리나라는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그런 기회를 갖지 못했다.

지난달 최초의 한국 우주인 배출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추진할 민간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가 시작됐다.

민간 사업자 선정이 완료되면 주관사 주도로 한국 우주인 선발이 시작된다.

한국 우주인 배출을 위한 짧지 않은 과정이 진행될 것이다.

이에 대해 국민,특히 청소년층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12일 자체적으로 발사한 중국의 두 번째 유인 우주선 '선저우 6호'의 성공과 2명의 우주인은 우리에게 자극제가 되고 있다.

정부에서도 올해를 '우주개발의 원년'으로 정하고 최초의 한국 우주인 배출 프로젝트를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주인은 어떤 자질을 가진 사람이 선발되는 것일까? 우선 품성적으로 문제가 없어야 한다.

술 도박 약물 등의 중독이 있는 경우 부적합하다.

주위 사람들과 협동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며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와 수용능력 등도 중요한 평가대상이다.

그리고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특히 심층심리조사를 통해 지나친 경쟁심과 공격성,그리고 좁은 공간에서의 장시간 고립과 동일한 사람과 지상의 명령을 장시간 들어야 하는 스트레스에 특별히 잘 견디는 능력이 중요하다.

우주임무를 잘 수행하고 각종 상황을 잘 소화해 낼 수 있는 기본적인 두뇌와 지식도 중요하다.

따라서 우주인은 고등교육을 마친 사람들일수록 유리하다.

마지막으로 언어(외국어) 능력은 우주인 선발의 부가적인 요소다.

우주공간에서 과학임무를 수행하거나 다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정확하고 신속한 언어소통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렇게 볼 때 한국 우주인도 영어와 러시아어에 능통한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서 우주인이 선발되면 전 국민이 관심을 가지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특히 청소년들에게 우주에 대한 꿈을 심어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 밖에 유인우주관련 기술이 개발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우주인 선발은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누구나 지원해 참여할 수 있고 전 국민이 그 과정을 즐길 수 있는 국가적 이벤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최기혁 항공우주연구원 우주과학그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