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우주개발사] 6. 달 탐사 우리도 참여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옛날 전설에는 '달에는 옥토끼가 방아를 찧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1969년 미국의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해 보니 옥토끼는 보이지 않았고 황무지와 같은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여러 나라가 우주탐사선을 달에 보내려 하고 있다.


달 탐사를 다시 시작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달에 귀중한 자원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미래 인류의 에너지가 될 수 있는 헬륨3가 달의 토양에 존재하는데,이는 핵융합 발전에 가장 좋은 원료가 될 수 있다.


헬륨3는 태양에서 날아오는데 달에는 대기가 없기 때문에 고스란히 달의 토양에 쌓인다.


달에서 발견된 얼음이 우주탐사선의 식수와 산소 공급원 역할을 할 수 있고 로켓 연료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달은 지구에서 거리가 불과 40만km로 우주선으로 3일이면 도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달의 한쪽 면은 1년 내내 계속 지구를 바라보며 다른 쪽은 반대로 영원히 지구를 보지 못해 그늘 속에 있다.


이는 지구의 관측과 먼 우주를 관측하기에 태양계 내에서 가장 좋은 환경을 만들어준다.


따라서 달은 화성 등 먼 행성을 탐사하기 위한 징검다리로 적합하며,인류의 현재 기술로도 충분히 탐사할 수 있는 천체다.


21세기의 우주개발은 무인 인공위성 개발과 로켓 개발이 주류를 이룬 20세기와 달리 인류가 직접 우주를 탐사해 영토를 개척하고 자원을 캐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달 탐사와 유인 화성탐사가 중요한 인류의 우주탐사가 될 것이다.


그러나 유인 우주탐사에는 막대한 자금(수천억달러 이상)과 인력(수만명)이 필요하다.


한 나라가 담당하기에는 너무나 부담이 크다.


따라서 국제 공동으로 추진될 것이다.


여기에 한국이 참여하기 위해서는 한국이 자랑할 만한 고유의 우주 장비 개발이 필요하다.


다행히 한국은 세계 제일의 정보기술(IT)과 탄탄한 기계,전자,화공 등의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그 전망은 매우 밝다.


미래에는 우리나라도 세계 여러 나라 우주인과 어깨를 나란히 해 달 기지를 건설하고 화성을 탐사할 것이다.


달에서는 전설 속의 옥토끼를 만날지도 모르며 화성에서는 인류의 오랜 꿈이던 다른 천체의 외계 생명체와 악수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주인공은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일 것이다.


< 최기혁 항공우주연구원 우주과학그룹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