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탐방] 이화여대 법과대학.. "세상을 정의롭게"‥ 여성 법조인 메카

이화여자대학교 법과대학은 '여성법조인 양성의 메카'로 이름이 높다.


1950년 법학과로 창립돼 지난 96년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여자대학 법대로 다시 태어났다.


이화여대 법대는 90년대 들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사법시험 수석 합격자를 배출하기도 했으며 해마다 사법시험을 비롯한 각종 국가고시에서 재학생과 졸업생이 다수 합격,명문 법대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 5년간 사법고시 합격자 수 전국 6위,법대 종합순위 5위를 지켜 온 이화여대 법대는 2000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중앙일보가 실시한 전국 법대 평가에서 최우수 학교로 평가받았다.


동문들은 학계,법조계,정부,언론·방송계,기업 등 사회 각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면서 이화여대 법대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윤후정 이화학당 이사장,신인령 이화여대 총장을 비롯 전국 여성 법학 교수 중 40% 정도를 배출했다.


법조계에선 여성으로는 최초 헌법재판관이 된 전효숙 헌법재판관,사법연수원 교수를 역임한 이선희 변호사 및 91년 사법고시에 수석 합격한 김은미 동문 등이 활약하고 있다.


행정부에서는 김선욱 법제처 처장,보건복지부 사상 첫 여성 법무담당관으로 화제를 모은 장옥주씨 등이 있으며 언론계에서는 정미홍 전 KBS 앵커가 대표적이다.


또 많은 동문이 각종 사회단체에서 법률구조 및 법률상담단체 등을 맡고 있다.


이화여대 법대에는 형사법의 이재상 교수를 비롯 헌법학의 김문현 교수,경제법의 양명조 교수,법철학의 장영민 교수,법여성학의 김선욱 교수 등 각 분야의 권위자들이 모두 모여 있다.


지난 5~6년간 기본법과 특수법 분야의 유명 교수를 꾸준히 확충해 현재 전임교수 29명(실무경력자 6명 포함)과 객원·겸임 교수 3명을 확보하고 있다.


내년까지 법조 실무경력자를 포함,여섯 명의 전임교수를 더 충원할 예정이다.


이화여대 법대는 여성 법조인과 정책결정자 양성을 위해 각종 국가고시에 대비한 전공과목과 선택과목을 폭넓게 마련하고 있다.


최근에는 2008년 로스쿨 유치를 목표로 법대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95년 대법원과 세계화추진위원회에서 로스쿨 도입 방안을 검토하던 시기부터 로스쿨 도입이 대세라고 판단,로스쿨로의 전환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온 것이다.


1999년 법대 독립건물(지하 1층,지상 5층,연면적 2400여평)을 확보해 전용 모의법정과 법학 도서관을 설치했으며 세미나실,정보자료실 등을 보유한 초현대식 법대전용 기숙사(솟을관,연건평 1200평)도 갖추고 있다.


또 기존의 법학연구소를 확대·개편해 법률상담실,법여성학센터,국제거래법센터,가족법연구센터,형사정책연구센터,지방자치법센터,도산법센터를 설치했다.


최근에는 생명윤리·법정책연구소를 신설하는 등 연구 및 산·학 협동 기능도 강화시켰다.


이화여대는 이처럼 탄탄하게 갖춰진 인프라 위에 제2법학관(연건편 1200평)과 법대 전용 기숙사(250명 수용)를 신축함으로써 로스쿨 유치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제2법학관은 온라인 검색시설을 완비한 법학도서관(연건평 450평)과 대형 첨단 강의실,실제 법정과 같은 구조의 모의법정 등을 갖춘 첨단 강의동으로 2006년 2월 중 완공된다.


또 법대전용 기숙사(솟을관)와는 별도로 짓는 법대 전용 기숙사는 내년 중 첫삽을 뜬다.


김현석 한국경제신문 사회부 기자 real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