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탐방] 아주대 정보ㆍ컴퓨터공학부..IT기업 인턴십 프로그램 다양

아주대학교는 1973년 아주공업초급대학으로 출발한 역사가 말해주듯 공과대학을 축으로 발전해왔다. 그 중심에 선 학부가 정보 및 컴퓨터공학부다. 컴퓨터 통신과 컴퓨터시스템·하드웨어,소프트웨어개발,컴퓨터이론,정보처리 및 분석 등 5개 분야의 커리큘럼을 통해 최첨단 이론과 실습교육으로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정보기술(IT) 인력을 키워내고 있다.


정보 및 컴퓨터공학부는 졸업과 동시에 산업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실무형 IT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IT집중교육'과 '인턴십프로그램''정보통신트랙' 등의 특별한 교육과정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된 'IT집중교육'은 한 학기 동안 IT관련 2개 과목과 영어 1개 과목을 주 5일,하루 8시간의 집중적인 수업을 통해 익히도록 했다. 수업 이외의 과제물로 기업에서와 같은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평가받도록 하고 있다. 이 과정은 지난 4월 교육인적자원부의 '2005년 대학특성화 지원 사업'의 지원대상으로 선정돼 보강되고 있다. IT집중교육은 대부분 3학년 2학기,혹은 4학년 1학기에 수강하게 되며 많은 학생들이 그 다음 학기에 삼성전자,LG전자 등 유명 IT기업에서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또 내년부터는 삼성전자의 제안에 따라 공대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1년 과정의 '정보통신트랙'을 개설한다. 학생들은 희망에 따라 3학년까지 삼성전자가 요구하는 몇 가지 기초 교양과목을 들은 뒤 4학년 때 △컴퓨터 통신네트워크 △컴퓨터 통신시스템 등 7개 트랙 중 2개 이상을 이수하면 졸업 후 삼성전자에 취업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우수 학생 20명에게 4학년 1년 동안 1000만원가량의 장학금을 주고 취업을 보장한다.


정보 및 컴퓨터공학부는 교환학생 및 복수학위 프로그램으로 국제화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IT인력의 세계화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서다. 최근 3년간 22명이 교환학생으로 한두 학기를 해외 자매결연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다. 또 아주대에서 2년,외국대학에서 2년을 이수하고 두 대학의 학위를 동시에 수여받는 복수학위제도로 10명의 학생들이 미국의 명문 일리노이공대와 뉴욕주립대(스토니브룩)에서 수학하고 있다.


지난 5월 복수학위제도에 따라 뉴욕주립대를 졸업한 박승준씨(98학번)는 9월부터 학비 및 생활비 전액을 지원받는 장학생으로 선정돼 박사과정에 진학하게 된다.


이같이 강도 높은 전공 교육과 세계화 교육에 힘입어 지난 2월 졸업한 정보 및 컴퓨터공학부 학생들은 대학원 진학자 58명을 제외하고 81.5%가 취업에 성공했다. 특히 취업자 53.7%가 삼성과 현대 LG SK 등 대기업에 취직,취업의 질이 우수함을 보여주고 있다.


26명의 교수진은 산·관·연 협력을 통한 활발한 연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브레인코리아21(BK21)사업에서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정보통신고급전문인력양성사업단'으로 선정된 적이 있고 정보통신부에서 지원하는 21세기 프런티어사업인 '유비쿼터스컴퓨팅사업'에도 많은 교수들이 참여하고 있다.


아주대의 정보 및 컴퓨터공학부는 IT하드웨어 분야를 다루는 전자공학부,디지털콘텐츠 분야를 교육하고 연구하는 미디어학부와 함께 정보통신대학에 속해 있다. 이에 따라 교육과정 공유,융합 및 대규모의 연구프로젝트 수행,선택과 집중에 의한 자원 사용 등 통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김현석 한국경제신문 사회부 기자 real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