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는 4년제 일반대 수준의 교육 여건을 갖춘 전문대에 대해 2∼3년제인 수업연한을 4년제로 늘려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상위권 전문대와 중·하위권 4년제 대학 간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에 따르면 오는 8월 초 서남수 차관보와 최진명 고등교육정책과장 등이 이기호 전문대교육협의회 사무총장 등 전문대 관계자와 만나 전문대 학제 개편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5월 말 전문대 교수 500여명이 '전문대 교육혁신 결의대회'를 열어 대학과 산업대,전문대 등 고등교육기관 구분을 없애고 2~3년제인 전문대 수업연한을 2~4년제로 자율화해 달라고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일정 교육 여건을 충족하면 학교를 세울 수 있도록 하는 준칙주의에 따라 전문대와 일반대를 나눠 허가하고 있다.

전문대의 경우 수익용 기본재산,건물,토지 등 교육 여건을 4년제 일반대의 70% 수준을 충족시키면 허가받을 수 있다.

그러나 전문대는 2년제,일반대는 4년제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전문대는 일반대 여건의 35%만 갖추고 있는 셈.이에 따라 교육부가 4년제 전문대를 허용해도 일부 수도권 상위 전문대를 제외한 대부분은 4년제 전환이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다.

김현석 한국경제신문 사회부 기자 real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