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2008 대입] 생글 생글 열풍! ‥ 민사고 등 앞다퉈 논술교재로
현재 고교 1학년 학생이 치르는 2008학년도 대학 입시부터는 수능 비중이 낮아지고 논술고사가 당락을 좌우하게 된다.


특히 논술고사 형태가 '통합교과형'으로 바뀌며 인문계뿐만 아니라 자연계도 논술을 치러야 한다.


이 때문에 논술 열풍이 교육계를 강타하고 있다.


서울 강남의 학원들은 일제히 논술학원으로 간판을 바꿔 달고 학생을 유인하고 있으며 각종 논술 관련 대입설명회에는 학부모,학생으로 발디딜 틈이 없다.


한국경제신문이 발행하는 고교생 경제신문 '생글생글'이 이 같은 상황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생각하기와 글쓰기'의 앞글자를 딴 '생글생글'은 실물 경제를 접하기 힘든 학생들에게 경제원리와 사회 이슈를 알기 쉽게 전해주고 이를 통해 생각하고 글쓰는 힘을 키워 주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경제교육 매체.대입 논술에 절대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지난 6월7일 창간된 '생글생글'은 벌써 전국 617개 고교뿐 아니라 종로와 대성,메가스터디 등 유수 입시학원에서 20여만명이 매주 받아보고 있다.


민족사관고 등에선 선생님들이 '생글생글'과 시험을 연계해 출제할 정도다.



◆'생글생글'읽고 대학에 가자


통합교과형 논술은 전공 계열 특성을 살리면서 다양한 유형의 제시문을 통해 교과 전반에 대한 이해력과 분석력을 평가하는 시험.단순히 교과 지식을 암기해 풀 수 있는 일반적인 논술이 아니다.


이런 통합교과형 논술에서 중요한 것은 독서다.


2008학년도부터 통합교과형 논술을 치르기로 한 서울대는 "교과과정을 기초로 해서 관련 독서를 얼마나 했는지 평가하는 것이 통합형 논술고사의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즉 논술을 잘 보려면 장기간 독서하는 습관을 키우고 논리적 말하기,창의적으로 생각하기를 꾸준히 익혀야 한다.


그러나 단순히 책만 많이 읽는다고 쓰기,말하기 능력이 느는 것은 아니다.


좋은 글을 많이 읽어야 어휘력도 늘어나고,좋은 글을 쓸 수 있는 재료를 얻을 수 있다.


'생글생글'이 인기를 얻는 이유가 여기 있다.


생글생글은 사실을 그대로 전달하기보다 최근 이슈나 사회 현상을 뒤집거나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그런 현상의 이해구조는 어떻게 되는지 등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생글생글'을 통해 시사경제를 알자


학교에선 경제를 배우기가 참 어렵다.


경제 과목은 사회교과 11개 과목 중 하나인 선택과목이며 그마나 경제교과서는 이론에 치우쳐 현실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


이에 따라 경제에 관한 기초 개념조차 배우지 못하고 졸업하는 학생이 많다.


'생글생글'은 학생들이 경제이론과 현실을 신문을 매개로 해 경제를 일상생활 속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학생들은 '생글생글'을 통해 복잡해 보이기만 하던 현실 경제가 대단히 흥미로운 것이라는 걸 깨달을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에 게재된 기사를 고교생 버전으로 재구성한 '뉴스로 읽는 경제학'을 비롯해 주간경제 이슈를 논술식으로 접근하는 '포커스' 등이 바로 그런 코너들이다.


김현석 기자 real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