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TOEIC)의 문제유형이 내년 5월 시험부터 완전히 달라지고 어려워진다.

적당히 아는 정도론 고득점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듣기 영역은 대화문의 길이가 길어지고 한 지문에서 여러 개의 문제가 출제되는 방식으로 바뀐다.

미국 뿐만 아니라 캐나다나 호주 출신으로 독특한 악센트를 구사하는 원어민들도 듣기문제 출제에 대거 참여한다.

독해 영역도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지문의 개수가 많아지고 길이는 늘어난다.

영어능력과 사고력을 동시에 측정하는 새 형태의 독해문제도 나온다.

상위 1% 이내의 고득점자들이나 별다른 영향을 없을 뿐 나머지 대다수 응시생들의 부담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토익 출제기관인 미국 ETS의 커트 랜그래프 사장과 한국 토익 시행 기관인 YBM시사의 민선식 사장은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토익 개정 방향을 발표했다.

랜그래프 사장은 "영어에 어느 정도 익숙한 사람들의 미묘한 실력차를 측정하기에는 현행 토익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고득점자들 간에 변별력을 측정할 수 있는 방향으로 문제의 유형을 일부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 유형이 변화되면 영어실력을 세밀하게 측정할 수 있어 토익시험을 활용하는 기업이나 기관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YBM시사 관계자는 "영화나 방송 등을 통해 영어듣기에 충분히 익숙해 지는 것 외에는 해결책이 없다"고 말했다.

송형석 한국경제신문 사회부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