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탐방]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 살고싶은 도시 만든다

서울시립대는 서울시가 설립한 대학으로 도시과학 쪽에 특성화돼 있다.


현대 사회의 다양한 도시 문제를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도시과학 교육·연구 중심대학으로 성장하겠다는 것이 서울시립대의 비전이다.


이 같은 특성화 노력의 성과로 서울시립대는 1997년에 이어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년 연속 교육인적자원부가 지정하는 특성화 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간 총 56억4000만원의 국고 지원을 받는다.


도시과학 특성화 대학의 중심에는 도시공학과가 있다.


도시공학과는 학교측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소수 정예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 해 입학정원이 30명이지만 전임교수는 9명에 달한다.


교수 1인당 학생비율이 13.3명(120/9)으로 세계 어느 대학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또 2005학년도 신입생의 경우 73%(30명 중 22명)가 학교로부터 장학금을 받았고,전 학년 평균으로는 46.3%(160명 중 74명) 정도가 장학금을 받으며 학교에 다닌다.


도시공학은 주택·토지 이용,개발·보존,정비,정보화 등 도시와 관련된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학생들은 도시공학과에서 기초공학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경제학과 사회학,지리학,도시정책 등 타 분야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종합적인 능력을 키운다.


도시공학과 교수진은 한국(1명)과 미국(4명),일본(1명),독일(2명) 및 프랑스(1명)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교수들로 짜여 있다.


이동 교수와 강홍빈 교수는 서울시 부시장을 지낸 경험을 토대로 현장과 실무에 기초를 둔 강의를 하고 있다.


도시 관련 연구는 첨단을 추구하면서도 항상 발은 땅 위에 있어야 하는,즉 이상을 추구하면서도 현실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 되는 학문이다.


따라서 도시공학과 교수진은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2002년 월드컵에 대비한 야간경관 기본계획,가로시설물 관리계획,주택 재개발을 위한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및 취락지구 정비계획 등 서울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 등을 성공적으로 진행했고 한국의 유비쿼터스 도시 모델 연구 및 도시문화사업 모델 연구 등 이상적인 도시 모델을 만들기 위한 연구도 맡았다.


이러한 연구들은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수행한다.


단순히 책에 있는 것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현실에서 이뤄질,또는 이뤄지고 있는 내용을 교육하기 때문에 살아 있는 도시공학 교육이 가능하다.


특히 학생들은 서울시립대가 21세기 국제화 시대를 이끌고 갈 글로벌 리더로서의 능력과 자질 함양을 목적으로 실시하는 해외 리더십 프로그램(GLP-Global Leadership Program)에 참가해 해외 도시를 직접 체험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러한 해외 도시 체험을 바탕으로 우리 도시와의 장단점을 비교하고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국제 감각을 키우고 있다.


이러한 특성화 교육에 힘입어 2004년의 경우 졸업생의 90% 이상이 졸업 후 쉽게 일자리를 찾았다.


졸업생들은 공무원(10%),정부·지자체 연구소와 주택공사 토지공사 등(10%),건설·부동산 분야 민간 기업(15%),일반 용역회사(25%),토지감정평가사(5%) 등으로 사회에 진출하거나 대학원(25%)에 진학했다.


김현석 한국경제신문 사회부 기자 real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