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은 1967년 개설돼 지난 30년간 1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최근 생명과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애완견 등 동물 관련 산업이 발전하면서 이 대학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수의과대학은 전국에 10개가 있으며,서울에는 서울대와 건국대 등 2개 밖에 없다.


수의학과로 출발한 건국대 수의과대학은 지난 98년 수의예과 2년,본과 4년의 6년제 학제로 개편됐으며 2000년에는 축산대학 소속에서 독립된 수의과대학으로 분리됐다.
[대학 탐방]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생명과학 연구 요람
건국대 수의과대학은 수의임상 전반의 의료 인력 양성과 유전자 조작에 의한 복제기술,줄기세포 연구 등 첨단 생명공학,의약학,공중보건학 등 관련 생명과학 분야에 종사할 연구 인력을 키우고 있다.


대표적인 졸업생으로는 보령제약 대표이사 김광호 사장(72년 졸업),경북대 의과대학 이성국 교수(74년 졸업),전북대 수의과대학 김용준 학장(76년 졸업),수의과학검역원 이주호 질병방역부장(76년 졸업),콜로라도 주립대학 김수현 교수(85년 졸업),중앙백신연구소 윤인중 대표이사(85년 졸업) 등이 꼽힌다.


건국대 수의과대학은 현재 수의예과 174명,수의학과 354명 등 528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다.


신입생은 해마다 70명씩 모집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2002년 1590여평 규모의 수의과대학 신축건물(3층)과 국내 최대 규모의 동물병원을 준공했고,지난 6월부터는 900여평의 공간 증축에 들어갔다.


교육 과정은 2년의 수의예 과정과 4년의 수의학 본과 과정으로 나뉜다.


수의예 과정에서는 수의사로서 지녀야 할 폭넓은 교양과 지식을 습득하고,수의학 과정에서는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수의임상 전반과 그와 관련된 학문의 이론과 실제를 배운다.


장병준 학장을 중심으로 21명의 전임교수와 2명의 명예교수,2명의 대우교수,1명의 겸임교수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학생들은 동물병원 외과 진료에 참여해 수업과 실전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배운다.


그리고 수의 미생물학 교실,수의 전염병학 교실 등 특성화한 11개 교실은 각각의 전공 학문을 연구해 학습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학생들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코엑스 아쿠아리움,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성균관대 실험동물연구센터,삼성생명과학연구소,서울아산생명과학연구소,한국마사회 경주마목장,농협 젖소개량부,남양유업공장,사조산업공장 등 15개의 기관,업체 등에 가서 교외수업을 받기도 한다.


졸업 후의 진로는 다양하다.


수의대가 6년제로 바뀐 후 처음 졸업한 98학번 35명 전원이 국가고시에 합격했다.


소 동물 임상 분야에 12명,대학원 진학 7명,병원 개업 등 기타가 16명으로 전원이 취업 및 진학에 성공했다.


졸업 후 진로는 일반적으로 개나 고양이를 진료하는 소동물 수의사,소나 돼지 등을 진료하는 대동물 수의사가 일반적이다.


대동물 수의사는 경마공원 부속동물병원 등에 진출하기도 한다.


또 야생동물의 진단과 천연기념물 보호 등을 담당하는 야생동물 수의사나 어류 질병 임상 및 수생동물 분야,국가 연구직 및 수의직 공무원 분야에 진출하며 백신 제조 회사나 기초과학 연구 분야에 진출하기도 한다.


김현석 한국경제신문 사회부 기자 real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