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국무총리와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 2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을 갖고 한·중 나노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7월 중 체결하기로 했다.

한국과 중국 정부는 내달 서울에서 열리는 '제8차 한·중 과학기술공동위원회(장관급)'에서 양국간 미래 첨단기술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김상선 과학기술부 과학기술협력국장은 "오는 7월 서울에서 나노공동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MOU를 교환한 뒤 양측 연구자들 간 세미나와 워크숍 등을 통해 구체적인 협력 분야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중 과학기술협력 분야는 나노기술뿐만 아니라 △생명과학 △대기과학 △광기술 △원자력 등 5개 부문이다.

나노공동연구센터 설립건은 협력사업 중 가장 마지막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현재 한·중 과학기술협력센터가 중국 베이징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설립돼 양국 과학기술 협력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양국 정부는 또 중국 서부대개발과 동북 노후공업기지 진흥 사업에 한국 기업을 적극 참여시키기로 했다.

이 총리는 중국의 신규 원전 및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우리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8차 세계화상(華商)대회에도 중국 지도자급 인사의 참석을 요청,원 총리로부터 "적극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얻었다.

원 총리는 중국 서부대개발과 관련해 투자유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시안(西安)에 한국 총영사관을 설치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 총리는 이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광진 한국경제신문 베이징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