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탐방] 성균관대학교 반도체시스템공학 전공 ‥ 삼성과 산학협력

성균관대학교는 첨단 반도체분야 수요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데 맞춰 2006학년도에 정보통신공학부 내에 반도체시스템공학전공을 신설,신입생 100명을 뽑는다.


반도체시스템공학전공은 아직 닻을 올리지도 않은 상황인데도 올해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의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만들어지는 '반도체 사관학교'이기 때문이다.


성균관대는 올해 초 이공계 및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 재단을 맡고 있는 삼성그룹과의 협의를 거쳐 반도체시스템공학전공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산학협력의 기초 위에 출발하는 반도체시스템공학전공은 이칠기 대표교수 등 3명의 교수와 삼성전자의 차세대연구팀 연구원 4명이 직접 실습지도 교수를 맡기로 했다.


교수 1인당 학생 최소화를 통한 효과적인 지도체제를 만들어 학생들을 반도체산업의 '전사'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또 학생들에게 전학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며 등록금과 맞먹는 생활비(연 1000만원 수준)를 지원하는가 하면 실험실습을 위한 조교 지원체제까지 갖추기로 했다.


졸업 후 산업현장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다.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삼성전자로의 취업이 보장된다.


4년간 배운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세계 최첨단 반도체산업에서 일할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이들은 졸업하기 전 교양 49학점,전공 65학점,선택 16학점 등 모두 130학점을 이수해야 하고 4년 동안 일선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첨단교육을 받는다.


이들은 졸업 후 현장에 즉시 투입이 가능하도록 삼성전자의 유·무형 지원을 통한 특화된 전문교육을 받게 된다.


전공 교과목으로는 논리회로,자료구조,확률 및 랜덤프로세스,마이크로프로세서,선형대수,컴퓨터구조,물리전자,반도체공학,신호 및 시스템,전기자기학,회로이론,전자회로,나노소자공학,데이터통신,디스플레이공학,디지털시스템,디지털 신호처리,디지털통신,멀티미디어공학,반도체 고집적공학,반도체 소자 시뮬레이션 및 실습,제어공학 기초,집적회로,초고주파 공학,컴퓨터 네트워크개론,통신시스템,VLSI설계,임베디드시스템 설계,시스템 시뮬레이션 등을 배우게 된다.


학교 관계자는 "반도체시스템공학전공의 신설은 우수 이공계 학생을 조기 확보해 전문교육을 통해 반도체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전문가를 육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며 "수능 상위 1.5% 내에 드는 학생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균관대는 반도체시스템공학전공 신입생을 수시 2학기와 정시모집으로 나눠 선발할 예정이다.


그는 "반도체시스템공학전공이 신설됨으로써 이공계 연구중심대학의 위상을 높여 정보통신공학부뿐만 아니라 학교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설되는 반도체시스템공학전공의 이칠기 대표교수는 "삼성전자가 매년 100여명의 반도체분야 인력을 채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삼성전자의 차세대연구팀 연구원들이 대거 초빙강의를 맡게 돼 산학연계의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측은 장기적으로 학·석사연계과정을 도입해 5년 만에 석사학위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석 한국경제신문 사회부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