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 통·폐합과 모집인원 감축을 추진 중인 사립대학들이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발로 진통을 겪고 있다.

영남대학교는 2006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체육학부 내 무용학전공을 체육학전공과 통합하고 유사학과 5~6개를 통합,학부정원(현재 5250명)을 132명 줄이기로 했다.

이 계획이 알려지자 무용학과 학생 50여명과 학부모 20여명은 지난 13일 오전 우동기(禹東淇) 총장과의 면담 등을 요구하며 총장실을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계명대학교도 내년 신입생 입학전형에서 프랑스어문학과,신학과 디지털물리학과 등 주간 3개 학과와 영어영문과 수학과 통계학과 등 야간 7개 학과에 대한 폐지 계획안을 마련했다.

이로 인해 줄어드는 정원 450명은 자율전공학부(인문계 자연계)를 개설해 운영할 방침이어서 전체 정원 수에는 변동이 없다.

이 학교 프랑스어문학과 학생 20여명은 이날 오후 본관 앞마당에서 '학과 폐지 반대' '구조조정 전면 백지화'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고 다른 해당학과 학생들도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하루 수십개의 항의글을 올렸다.

대구대는 도시행정학과 경영학과 문헌정보학과 등 야간 8개 학과를 없애고 원예학과 산업시스템공학과 등 17개 학과의 정원을 줄이는 방안을 확정했다.

대구미래대는 방송영상사진과를 실용미디어창작과로 개편하고 외식서비스경영과 등 2개 학과를 없애기로 결정,학생들의 반발을 샀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도 일부 학과의 구조조정안을 마련 중이어서 해당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