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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대한민국 캐릭터 '펭수'의 유쾌한 활약

    ‘펭수’ ‘아기상어’ ‘엘사’….대한민국 또는 세계를 뒤흔드는 이름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직장인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EBS의 인기 캐릭터 펭수, 중독성 있는 노래로 세계 어린이들을 사로 잡은 아기상어,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인공 엘사는 모두 캐릭터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처럼 실재하지는 않지만 대중은 엘사의 드레스를 사고 아기상어 공연을 가며 ‘펭수 굿즈’에 열광한다. 유튜브 시대를 맞아 캐릭터의 잠재력이 커지면서 한국의 캐릭터산업이 문자 그대로 ‘물 만났다’는 평가다.펭수는 외교부가 홍보 영상에 등장시키는 등 정부 부처와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달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펭수 제작사인 EBS가 받는 수신료를 늘려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2015년 세상에 나온 아기상어는 제작사인 스마트스터디 실적을 끌어올리는 일등 공신이다.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세계로 놓고 보면 엘사를 탄생시킨 디즈니가 대표하는 미국, 헬로키티와 포켓몬스터 등 다채로운 캐릭터를 보유한 일본이 캐릭터산업의 중심축이다. 디즈니는 겨울왕국과 라이언킹 등 애니메이션으로 아이들을 사로잡은 동시에 마블코믹스와 21세기폭스를 인수해 성인 팬덤도 구축했다. 일본은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폐막식에서 슈퍼마리오 캐릭터를 국가의 상징으로 등장시킬 만큼 캐릭터산업이 핵심 분야 중 하나다. 펭수와 아기상어가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원인은 무엇인지, 미국과 일본은 어떻게 세계 캐릭터산업을 이끌게 됐는지 4면과 5면에서 자세히 살펴보자.노유정 한국경제신문

  • 구독 100만명 돌파한 '펭수'·40억뷰 인기 끈 '아기상어'

    아이돌 인기 뺨치는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있다. EBS 인기 펭귄 캐릭터 ‘펭수’와 유아 콘텐츠 제작사 스마트스터디의 ‘아기상어’가 그 주인공이다. 펭수가 등장하는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는 지난달 27일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스마트스터디는 지난달부터 북미 100개 도시를 돌면서 ‘아기상어 라이브’ 순회공연을 하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콘텐츠 제작과 소비가 자유로워진 시대에 캐릭터산업의 폭발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유튜브 맞춤형 방송 캐릭터에 ‘열광’펭수는 키가 210㎝인 열 살짜리 펭귄이다. 방탄소년단 같은 ‘우주 대스타’가 되기 위해 남극에서 인천 앞바다까지 헤엄쳐 왔다. 이미 스타가 됐지만 아직 EBS 연습생 신분이라 회사의 지하 소품실에 산다. 큰 키에 얼핏 보면 무표정한 얼굴인 펭수는 지난 3월 처음 유튜브 채널을 열었을 때만 해도 눈길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기존 EBS 캐릭터와 달리 ‘돌직구 발언’을 하는 통쾌한 모습으로 20~30대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펭수는 김명중 EBS 사장의 이름을 호칭 없이 부르고 “사장이 편해야 회사가 잘된다”고 말하는 등 직장인들이 현실에선 할 수 없는 말과 행동을 한다.동시에 펭수는 EBS 캐릭터 고유의 선한 본성을 갖고 있다. 사회생활에 지친 성인 팬들에게 “힘내라는 말보다 ‘사랑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내가 나일 때 제일 좋다” 등 따뜻한 말을 건넨다. ‘선을 넘는 발언’을 하는 대상도 약자가 아니라 강자로 좁힌다. 펭수는 방송에 나오는 학생들을 ‘선배님’이라고 부르며 깎듯하고 다정하게 맞는다.교육방송에서 이렇게 복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