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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 코로나' 헤게모니 잡아라…미·중 패권전쟁 2R

    미국과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패권전쟁 2라운드’에 들어갔다. 패권전쟁 1라운드였던 무역전쟁을 휴전으로 봉합했던 미·중이 다시 신냉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자·사망자 수 모두 1위의 불명예를 얻은 미국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리더십에 상처를 입은 반면 중국은 ‘의료 실크로드’를 내세워 미국의 빈틈을 파고드는 게 패권전쟁 2라운드의 특징이다.미국 ‘중국 때리기’ 재시동지난 1월 15일 중국과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뒤 중국 비판을 자제해왔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중국 때리기’에 나섰다.첫째, ‘중국 원죄론’이다. 중국이 코로나19 발병 초기 사건을 은폐·축소하는 바람에 전 세계가 피해를 봤다고 비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미국이 받은 최악의 공격이고 진주만 공습이나 세계무역센터 테러보다 더 나쁘다”며 중국 책임론을 다시 부각시켰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코로나19가 유출됐다는 증거가 있다”고 거듭 비난하고 있다. 둘째, ‘탈중국 드라이브’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지난달 9일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미국으로 돌아오는 기업의 이전 비용을 세금 공제를 통해 100% 지원할 수 있다고 했다. 셋째, 중국에 우호적인 국제기구 공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세계보건기구(WHO)를 ‘중국 편’이라고 공격하며 자금 지원을 중단한 게 대표적이다.미 CNBC는 대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트럼프 캠프가 ‘중국 때리기’를 올해 대선 전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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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점 격화되는 미·중 무역전쟁…해법 찾을까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해 처음 무역분쟁이 발발했을 때만 해도 관세전쟁 성격이 강했지만 지금은 기술전쟁, 환율전쟁 등으로 확산되면서 세계 1, 2위 경제대국 간, 기존 패권국과 신흥 강국 간 패권전쟁 성격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미국과 중국은 1979년 1월 1일 수교 이후 40년 가까이 ‘공생 관계’를 유지해왔다. 미국은 냉전시대 소련 봉쇄를 위해 중국과 손을 잡았고 이후 중국과의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중국을 상대로 무역전쟁에 돌입했다.미국은 거의 모든 중국 수입품에 최고 25% 관세를 부과하거나 부과할 예정이다. 화웨이 등 중국 대표 기업을 견제하고 중국의 첨단산업 육성책인 ‘중국제조 2025’를 문제삼고 있다. 중국의 ‘환율 조작’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다.중국도 미국 제품을 대상으로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맞서고 있다. 중국이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희토류 수출을 제한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미국의 ‘화웨이 때리기’에 맞서 미국 운송회사 페덱스 조사에도 들어갔다.미·중 갈등이 증폭되고 장기화하면서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도 타격을 피할 수 없다. 분수령은 이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다. 이 자리에서 미·중이 갈등을 봉합하느냐, 아니면 대결이 이어지느냐에 세계 경제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원인은 무엇이고 전망은 어떤지 4, 5면에서 자세히 알아보자.주용석 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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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中 무역갈등 장기화…6월 정상회담에서 돌파구 찾을까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고조되면서 세계 경제에도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양국의 무역 갈등은 이른바 ‘관세폭탄’으로 시작돼 하이테크 등 첨단기술 견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미·중은 지난 9~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고위급 협상을 열고 타결책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미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올렸고, 중국도 이에 맞서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 관세를 다음달 1일부터 인상하기로 했다. 이런 상황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22일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앞으로 30~45일 동안은 어떤 결정도 없을 것”이라며 장기화를 예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6월 말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음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두 정상이 만날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미·중 무역갈등이 더 확산될지, 합의점을 찾을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 美·中 무역전쟁 '90일 휴전'…앞길은 여전히 험난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확전’하는 대신 ‘90일짜리 휴전’을 선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은 지난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아르헨티나에서 별도의 정상회담을 하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조치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이 내년 1월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2000억달러(약 220조원)어치의 관세율을 현재 10%에서 25%로 올리려던 계획은 보류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압박할 때마다 거론한 2670억달러어치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도 유예된다. 이번 합의로 양국 무역전쟁이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은 일단 피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양국은 ‘휴전 기간’에 핵심 쟁점인 중국의 기술 탈취 등 불공정 무역 관행을 다루는 협상을 하지만 원만히 타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양국 무역전쟁은 무역적자를 넘어 ‘경제·기술패권 전쟁’ 성격이 강하다. 1, 2위 경제대국 간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세계 경제도 타격을 받고 있다.